성경 : 왕하 6 : 1- 7
제목 : 현실의 안주에서 벗어나 전진하려면 /  2017. 8. 6

엘리사선지자는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사에게 배우고자 하는 제자들이 갈수록 많아 거처할 공간이 좁아졌습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방탕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을 배반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젊은 제자들이 많아진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난한 그들에게 당장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거나 새 건물을 지을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제자들은 요단으로 가서 직접 나무를 베어, 넓은 처소를 만들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이들은 당면한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함께 발 벗고 났습니다. 참으로 기특한 일이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경험도 없는 생도들이 그냥 맨 몸으로 나선 것입니다.

 

빌려온 도끼로 나무를 찍다가 도끼가 물에 빠지는 난감한 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거처를 확보하였습니다. 오늘은 선지자의 제자들이 거주할 공간을 확장한 사건을 통해 현실의 안주에서 벗어나 전진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우리의 삶은 안주와 전진이 공존하고 있다.

열왕기하 5장에 무슨 사건이 있습니까? 아람나라 군대장관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지자에게 금과 은, 많은 보화를 가지고 와서 문둥병을 고쳐 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왕하5:5-6)“나아만이 곧 떠날 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당신은 그 문둥병을 고쳐주소서한 달란트는 약 34.27kg이며, 은 십 달란트는 약 342kg에 해당되며, 그리고 금 육천 개의 값이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인 것만 사실입니다.

 

엘리사의 제자들 가운데 그 누구도 엘리사 선생님! 나아만 장군을 고쳐주고 사례비로 조금만 받아도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엘리사 선지자가 나아만 장군의 병을 고쳐주고, 사례비를 조금만 받아도 제자들이 고생하지 않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사선지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고쳐준 병을 자신이 고친 것으로 생각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와 능력을 돈으로 바꾼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돈으로 바꾼 시대는 결국 타락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현실에 안주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리가 잘 아는 코닥 필름은 세계 최초로 활동사진을 만들었으며, 달 착륙하는 순간을 전 세계인에게 전달한 132년 전통을 가진 코닥필름이 미국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습니다. 코닥 필름은 1970년대 미국 필름시장의 90%를 석권했지만, 디지털시대를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상용화한 모토로라도 스마트폰을 얕잡아봤다가 구글에 인수 당했습니다.

 

반면, 사람에게는 전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업을 확장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부도가 나는 경우가 있고, 사업이 잘 될 줄 알고 크게 확장하였는데, 별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전진해야 하는가? 모든 일에는 원칙과 원리가 있습니다.

 

엘리사의 제자들은 언제 결단 했습니까? (1)“함께 거주하는 이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공간이 필요할 때였습니다.” 배울 학생은 많은데, 시설이 턱없이 모자랐을 때, “우리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반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경우는 거주할 공간이 비좁았음에도 대처하지 못하고 안주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13:6)“그 땅이 그들의 동거함을 용납지 못하였으니 곧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라” (13:7)“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하였는지라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이 처음에는 다투지 않았지만, 가축이 많아졌을 때, 목초지와 물을 준비하지 못함으로,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소유는 널리는데 만 신경을 썼지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이 관경을 가나안과 브리스 사람들이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믿는 자들이 싸우고 분쟁하면 세상 사람들이 무엇이라 합니까? “당신들이나 잘 믿어라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전진할 때가 있습니다. 전진할 때 전진하지 못하고 안주한다면 더 큰 어려움이 올수 있습니다. 안주하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알고,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안주에서 벗어나 전진하려면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선지자의 제자들은 넓은 장소로 옮기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쳤지만,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연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웃 사람에게 도끼를 빌렸습니다. 당시 철 연장이 값비싸고, 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상13:22)“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으니라

 

40년 전에 제가 살았던 시골 마을에 망치와 톱을 가진 집은 저희 집밖에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도끼가 얼마나 귀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분들의 집에는 나무를 자르는 톱, 대패, 드릴, 연장을 구비한 가정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또한 살면서 엘리사 제자들과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빌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가 올 때 우산을 빌려 썼고, 시험 칠 때 친구의 노트를 빌려 썼습니다. 요즘에는 이사할 때 차가 필요합니다.

 

지난달에, 지금 한국에 있는 하랑 양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목사님 다음 주 한국에 들어가요?” “?” “결혼준비하려고요”, 이삿짐은? “아직 준비 못해 서요!”, “그럼 내가 해줄 께!”, 이사 좀 해 달라는 소리를 못했지만, 제가 먼저 이사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지난 주간에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쓴 것이 있습니까? 그 때 심정이 어떠했습니까? 상대에게 소중한 것,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빌린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빌려 쓴다는 것은 자존심과 불편함을 넘어 무거운 중압감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철저히 빌려 쓰신 분이 계십니다. 주님은 태어날 곳조차 없어 마구간을 빌려 쓰셨습니다. 주님은 예루살렘 입성하실 때에 나귀를 빌려 타셨습니다. 나귀는 팔레스타인에서 짐을 실어 나르거나 이동할 때 없어서 안 될 교통수단입니다.

 

오늘날 승용차나 다름없었습니다. 나귀 주인은 불편을 감수한 것도 그렇지만만, 나귀를 빌려서 타신 주님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귀 주인은 주가 쓰시겠다.”고 했을 때 기꺼이 내어 주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주님은 유월절 장소와 무덤까지 빌려 쓰셨습니다. 우리가 겪는 일이지만 남에게 방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나아가 죽은 자를 장사하는 것은 보통의 마음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은 그 일을 잘 해냈습니다. 그것은 아리마대 요셉이 주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9:58)“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예수님의 일생이 빌려 쓰신 삶이였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주님은 염치가 없으신 분이셨다라고 생각해서 안 됩니다. 주님이 모든 것을 빌려 쓰셨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빌려 쓸 때의 아픔과 고통을 먼저 감내하셨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주님은 빌려서 살아가는 자들의 아픔과 무거움을 먼저 몸으로 체험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남의 집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자들의 마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여 안타까워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일을 하다보면 타인으로부터 재정적으로, 기술과 힘, 시간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빌려 쓰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며,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듯, 가지고 갈 것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이 소유하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3. 안주에서 벗어나 전진하려면 위험부담이 있다.

선지자의 제자들은 함께 도끼를 빌린 후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한 생도의 실수로 도끼를 물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순간 생도는 (5)“외쳐 가로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려온 것이니이다.너무 귀중한 것을 잃어버렸기에 ! !라는 비명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모르긴 해도 생도가 도끼를 빌리려고 갔을 때에 주인은 이보게! 이 도끼 얼마인지 알겠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네!그럼에도 생도는 빌려 주십시오! 틀림없이 꼭 돌려 드리겠습니다. 만약 잃어 버렸을 경우 반드시 변상해 드리겠습니다.값비싼 도끼를 사정사정해서 빌려 온 것을 물에 빠트렸으니 집을 짓는 일은 고사하고, 도끼 값을 물어 낼 일이 꿈만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엘리사 선지자는 물에 빠진 도끼를 도로 찾아 주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어떤 장로님으로부터 새 자동차를 빌려서 유럽 여행을 갔습니다. 장로님의 차는 구입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선 듯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차가 어떻게 된지 아십니까?

제가 운전을 했는데, 사고가 나 곧바로 폐차장으로 실려 갔습니다. “그 때 아하-! 아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좋은 의도가 걱정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양가 부모님과 친구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금 새 아이도 둘이나 낳아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생활비와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비록 불경기지만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사업이 잘 되었습니다. 매출도, 직원도 배로 증가되었습니다. 장소도 월세가 비싼 곳으로 확장했습니다. 갈수록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잤고, 몸도 약해졌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몸에 이상이 왔습니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기 쉽습니다. 변화가 두려워 손을 놓으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안주에서 벗어나 전진하려면 자존심은 물론, 위험 부담을 감내해야 합니다. 현대인의 약점가운데 하나는 용기와 결단이 부족한 점입니다. 결단은 항상 도전을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전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리 인생 또한 선택과 결단의 연속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현재에 처한 상황에 안주하지 않아야 합니다. 동시에 전진할 때가 왔으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결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