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주일 설교 : 성탄절에 찾아 온 갖가지 두려움

성경 : 누가복음 1 : 26-31

성탄의 기쁨이 여러분과 가정에 충만하게 임하길 기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이 오신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한해였지만, 성탄의 기쁨을 통해 지치고 고단했던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축복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에는 “Marry Christmas”, “Feliz Navidad”라고 인사를 하며, 카드와 메일을 보냅니다. 성탄은 누구에게나 기쁘고, 즐거운 날임에 분명합니다. 그것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위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처음 이 땅에 오셨을 때는 지금과 같이 기쁘고 즐거운 날이 되지 못했습니다. 죽음과 공포, 두려움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성탄절의 인사는 지금과 달리 “두려워 말라”였습니다. 오늘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셨는데, 누가 왜, 무엇 때문에 두려워했는지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마리아는 예수가 잉태된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다.

모든 사람은 비행기로 출국하기 전 통과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검색대”입니다. “검색대”를 통과하면 가끔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검색대를 통과할 때는 경고음이 들리지 않을까 긴장하게 됩니다.

 

“두려움”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공포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사람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입니다. 어떤 학자는 “두려움이란 하나님이 우리 인체 내에 설치 해 놓은 경보장치”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표현을 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왜 크게 놀라며, 무서워했습니까? (29절)“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아기”가 잉태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마리아는 너무 무섭고 놀라 (34절)“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당황했습니다. 처녀의 배속에 아이가 잉태되었다는 이야기는 누가 들어도 무섭고 놀랄 일입니다.

 

1891년에 출간된 “토마스 하디”의 작품 “테스”라는 장편 소설에 나오는 여 주인공 테스는 바람둥이에게 유혹되어 배속에 아기가 잉태되었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아 참으로 슬프다! 없었으면 좋았을 생명이여!”라며 몸부림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두려움은 이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마리아가 무서워 할 때(35절)“성령이 네게 임하시고…나실 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두려움을 극복하였습니다.

 

사람은 생명의 신비를 경험할 때 두려워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결혼하여 첫 아기를 가졌을 때 어떠했습니까? “엄마 나 애기 가졌어! 어쩌면 좋아! 잘 낳을 수 있을까?” 두려움과 놀라움을 함께 경험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욱 우리 속에 영적인 생명을 경험할 때 크게 놀라게 됩니다. 사도행전 9장에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은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사울은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두려워 떨었습니다. 그 후 사울은 변하여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어쩔 줄 몰라(눅19:8)“주여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고, 사마리아 여인 또한 예수를 만난 후(요4:28-29)“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와 보라”고 했습니다.

 

생명 되신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면 비밀스럽고 놀라움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동시에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 또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경험하므로 변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복된 성탄이 되길 바랍니다.

 

  1. 요셉은 오해로 인하여 두려워하다.

무서움은 마리아뿐 아니라, 요셉도 마찬가지였습니다.요셉은 자기로 인해 마리아가 잉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1:18)“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사람들이 얼마나 추하게 생각했겠습니까?

 

구약의 요셉도 큰 누명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이 자신을 겁간했다고 누명을 씌우므로 2년 동안이 아무 죄 없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요셉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최근 사람으로부터 “나쁜 사람, 거짓말쟁이”, 등으로 오해받은 적이 있습니까? 그러나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누명을 벗겨 주셨습니다. (마1:20)“요셉아 마리아 데려오길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를 때 비난받는 일에 대하여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셉은 헤롯을 두려워하였습니다. (마2:13)“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헤롯이 어린 아기 예수를 죽이려 했기 때문에 요셉과 마리아가 무서워하였습니다.

 

사람이 무섭습니다. “무서운 10대”“무서운 아내”이런 말이 있습니다. 특히 나를 시기, 질투하고 죽이려 하는 사람이 무섭습니다.

 

애굽의 바로가 어린 모세를 죽이려 했던 것같이 헤롯왕 또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어린 아기 예수를 죽이려 했습니다. 만약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만 아니었다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을 지키려 했기에 두려움이 컸던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 때문에 내 인생에 손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까? 예수님이 나의 삶을 얽매이는 분이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요10:10)“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오히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시려고 그가 죄인이 되셨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난 후(빌3:7-8)“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예수그리스도를 발견한 후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었습니다. 솟아오르는 태양 앞에 그 어떤 빛도 드러날 수 없듯, “예수그리스도의 광채” 앞에 세상의 어떤 것도 무가치 할 뿐이었습니다.

 

여러분! 두려움이 있습니까? (시118:6-7)“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돕는 자이심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1. 목자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두려워하다.

목자들은 주님이 탄생한 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고 당황했고, 놀랐습니다. 예수님이(눅2:8-9)“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목자들에게 (눅2:8-11)“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노라”고 말하였습니다.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의 음성을 들었을 때(출3:6)“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 우매” 두려워 그의 얼굴을 가리웠습니다. 사도요한이 밧모섬에서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보고 (계1:17)“내가 볼 때에 그 발아래 엎드려져 죽은 자 같이 되었고” 심히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는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교회 나오시는 분들 가운데 교회 분위기에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교회에 출석 하였을 때가 바로 성탄절이었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우선 많이 베푸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주 친절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코 흘리게 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이 처음 느낌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혹 믿음이 없는 부모나 남편들이 자녀나 아내가 좀 열심을 내어 기도하고 봉사하면 “저러다가 저 여자가 교회에 미쳐 버리는 것이 아닌가?” “저 아이가 학교 낙제하는 것이 아닌가?”은근히 걱정을 합니다. 사실 이보다 안심할 일이 없는데 걱정을 합니다. 요즘 표현으로 너나 잘 하세요!”

 

사람들은 아무 이유 없이영적 깊은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을 빼앗아 가버리지 않을까? 내 삶이 무미건조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골퍼도 취미 생활도 영영 못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괜한 걱정입니다. 우리는 천사들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무서워 말라”

 

여러분! 우리의 삶 가운데 문득 문득 두려움들이 찾아옵니다. 믿음의 조상들마저도 삶의 현장에서 두려워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상속자가 없어 두려워하였고, 야곱은 자식들이 서로 싸우므로 두려워하였고, 제자들은 풍랑으로, 바울은 유라굴로 광풍 앞에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님은 그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의 삶 가운데 두렵고 걱정되는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 잘 될 것인가? 언제까지 직장 생활할 수 있을 것인가? 졸업을 할 수 있을까? 자식들이 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설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마28:20)“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셨고,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사41:8)“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약속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 약속을 믿고 모든 두려움과 염려를 맡깁시다.

마리아와 요셉, 목자들에게 허락한 평안과 기쁨이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넘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