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508회]
2023.11.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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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육아▉
▉바다거북▉바다거북은 산란기가 되면 모래사장으로 나와 구덩이를 만들어 알을 낳은 후 곧바로 모래로 덮는다. 포식자로부터 알을 보호하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어미가 하는 일은 거기까지다. 부화도, 알을 깨고 나온 뒤의 생존하는 것도 새끼들의 몫이다. 그렇지만 거북 알이 하나일 경우 생존율은 고작 25%에 불과하지만, 여러 개를 알들이 함께 깨어나면 모두 생존하게 된다.
▉뻐꾸기▉뻐꾸기는 개개비, 멧새, 까치, 같은 새들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대신 키우게 한다. 이것을 “탁란”이라 한다. 뻐꾸기는 둥지 주인의 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재빨리 알을 낳으면 자기 알인 줄 모르고 열심히 품고 부화를 시킨다. 알에서 깬 새끼 뻐꾸기는 가짜 어미가 물어 온 먹이를 받아먹고 먼저 자란 후, 가짜 어미의 알과 부화한 새끼를 밀어내고, 둥지를 독차지한다.
▉캥거루▉캥거루는 아기집이라 불리는 태반을 갖지 않은 대신 “육아낭”이라는 주머니 속에서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키울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오늘날 성인이 되어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적인 자식들을 “캥거루 족”이고 부르는 것은 캥거루의 육아법에서 비롯된 말이다. 반면 어린아기 때 “피부접촉”을 통한 “캥거루 케어”육아법은 크게 장려하고 있다.
▉원숭이▉자신이 낳지 않았지만, 남의 아이를 거두어 키우는 입양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각별한 합리적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입양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동물의 세계에게도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입양하는 동물은 야생 개코원숭이로, 암컷 원숭이가 다른 집단의 원숭이 새끼를 입양하므로, 오히려 집단 내에서 지위가 상승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미닭▉“줄탁동시”란 말이 있는데, 이는 병아리와 어미닭이 알의 안과 밖에서 동시에 부리로 껍질을 깨는 것을 말한다. 만약 어미닭이 병아리의 수고를 덜어주려고 껍질을 깰 경우 병아리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병아리는 어미닭의 도움을 받지만, 병아리 또한 스스로 나오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병아리의 고통을 사춘기 성장통이다.”라고 표현했다.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눅1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