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3가지 암초

성경 : 유다서 1:11-13

제목 : 신앙생활의 3가지 암초

2023.10.29.(종교개혁 주일)

유다서는 불과 1장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성경이지만, 대부분을 구약을 통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본서를 기록한 유다는 예수님의 형제들 중, 야고보, 요셉, 시몬에 이어 막내 동생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여 “신앙생활의 3가지 암초”란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가인의 암초, “비교의식입니다.

유다는 유다서를 기록한 목적을 3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성도들이 믿음에서 넘어지지 않고, 승리하도록”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유다는 신앙생활하면서 걸려 넘어지는 것을 가인의 암초라고 했습니다. (12절) “암초”란 “큰 바위”를 말합니다. 바다로 운행하는 배, 배가 크든 작든 상관없이 가장 두려운 것이 “암초” 바위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타이타닉 호는 “빙산”이라는 암초에 걸려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가인이 걸려 넘어진 암초는 무엇입니까? 아담과 화와는 범죄한 후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후, 먼저 가인을 낳았고, 두 번째 아벨을 낳았습니다. 가인은 자기가 농사한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자기가 기른 양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만 받자, 가인이 시기하여 아벨을 죽였습니다. 가인이 저지른 끔직한 살인은 “비교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과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사울 또한 다윗과 비교함으로 승리의 기쁨보다 시기심이 앞섰습니다.

암초가 무서운 것은 물속에 잠겨 있기 때문인 것처럼 비교의식으로 나타나는 시기심 또한 마음 속에 깊이 숨겨져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또한 비교함으로 나타나는 시기심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에 더욱 위험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8장, 주님은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를 통해 비교의식의 얼마나 참혹한가를 교훈해 주셨습니다. 바리새인은 세리보다 비교 우위에서 자신의 신앙과 의로움을 찾았습니다. “세리와 같지 토색, 불의 간음하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여러분! 암초가 큰 배도 파괴시키는 것처럼, 비교의식에서 나오는 시기심은 파멸로 이끄는 암초입니다. 물건은 비교할 수 있지만, 영적인 것, 하나님이 주신 은혜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믿음을 무너뜨리게 하는 “비교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길 소망합니다.

  1. 발람의 암초, “뇌물입니다.

믿음의 암초는 “뇌물”이라 했습니다. 발람은 발락 왕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고, 음행에 빠지도록 함으로 자신과 24,000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11절)“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멸망을 받았도다. ” (벧후2:15)“불의의 삯”이라 했습니다.

“불의 삯”이란 “뇌물”이란 뜻으로, 뇌물은 공의, 사실에 어긋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돈이나 호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삼손을 함정에 빠뜨려 생포하기 위해 들릴라에게 은1,100개를 주고 매수하였습니다. 당시 제사장 1년 급료가 은 10개와 옷 한 벌인 것을 감안하면, 제사장의 110년의 급료에 해당하는 돈을 뇌물로 제공하였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악한 뇌물사건은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은 30을 받고 판 사실입니다. 유다는 은 30을 받았지만, 예수님은 곧바로 체포되어 십자가형을 당하셨습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와 달리,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므로,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에게 뇌물을 주어,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이 훔쳐 갔다고 거짓말 하도록 시켰습니다. 벨릭스 총독은 뇌물을 받기 위해 바울을 2년 동안 재판을 연기하며, 감옥에 구류하였습니다.

유럽 중세교회는 면죄부로 천국 티켓을 팔았고, 돈을 받고 직분을 팔았습니다. 알렉산더 6세는 삼촌인 교황 캘릭스터스 3세로부터 30살 때에 추기경에 임명되었고, 그는 또한 추기경들에게 뇌물을 주고, 교황에 당선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의 부정과 부패가 극에 달했습니다.

사무엘이 고별사에서 고백한 말은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도 남습니다. (삼상12:3)“너희는 내게 대답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백성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출23:8)“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뇌물은 우리 믿음을 반드시 넘어지게 하는 “암초”입니다. “뇌물”이란 함정과 암초에 걸려 우리의 고귀한 믿음이 넘어지지 않도록 힘쓰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1. 고라의 암초, “분수에 지나침입니다.

유다는 고라에 대해 (11절)“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말하고 있습니다. “패역”이란  “반역, 반란”을 뜻하는 것으로, 고라는 다단과 아비람과 250명과 함께 모세와 아론을 향해 제사장직 달라며 대적하였습니다. 고라 일당은 이로 인해 모두 멸망당했습니다.

모세는(민16:3)“너희가 분수에 지나치도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당신, 주제파악을 좀 해라”고 했다면, “상황을 잘 모른다.”란 뜻으로, 그리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분수를 좀 알라”, “분수에 넘친다.” 했다면 아주 심각한 상태입니다.

“분수에 넘친다.”란 “경계선을 넘었다. 월권을 했다.”란 뜻입니다. 이스라엘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모세를 향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마늘을 달라”고 했습니다. 광야에서 바다의 생선을, 광야에서 신선한 채소와 비타민을 달라고 했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요구였고, 행동이었습니다.

아굴은 경계선을 넘지 않기 위해, “분수에 지나치지 않기 위해” (잠30:8-9)“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소서!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 시옵소서! 부하거나 가난하게 되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모른다 하거나 욕되게 않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오늘은 틀린 것과 옳지 못한 것을 고치려고 힘쓰고 싸웠던 종교개혁 기념 주일입니다. 유다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교의식”이 “살인”을 가져 왔고, “뇌물”이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였고, “분수”에 넘치는 행동이 멸망에 이르게 된 사실을 통해 경고해 주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비교의식”, “뇌물”, “분에 넘치는 생각”은 “빙상의 조각”처럼 작게 보일 수 있지만, 그 뿌리는 “모든 사람을 믿음에서 넘어지게 하는 바위이며, 암초”입니다.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는 비교의식의 암초, 뇌물의 암초, 분수에 지나침의 암초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믿음으로 싸워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