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503회]
2023.10.23[월]
▶◀▶◀▶▶◀
▉나무와 열매▉
▉모순의 나무▉“다산”의 상징과 약방의 감초로 사용되는 대추나무는 동의보감에 “겨울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적고 있다. 한편 대추나무는 “모순(矛盾)의 나무”로 불린다. 과거 중국 초나라는 대추나무로 “방패를 뚫는 창”과 “창을 막는 방패”를 만들었다. “창모(矛)에 방패 순(盾)” 즉, “모순”이란 똑같은 대추나무로 서로 상반되는 창과 방패를 만들었다고 해서 유래된 말이다.
▉짝사랑 나무▉대부분의 나무들은 암수가 함께 있어 쉽게 수정되지만, 은행나무는 암수가 유별나게 분리되어 있어 짝을 만나야만 수정이 가능하며, 짝을 만나지 못하면 평생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암수가 서로 바라만 볼 수 있는 거리에만 있으면 수정이 가능하다. 이런 속성 때문에 은행나무는 상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짝 사랑”에 비유되곤 한다.
▉왕자의 나무▉사자를 “지상의 왕자”, 독수리를 “공중의 왕”으로 불리는 반면 백향목은 “나무 중에 왕자”라고 부른다. 백향목은 튼튼하여 수백 년 살 정도로 오래 산다. 무엇보다 백향목은 벌레가 먹지 않는 나무로 죽을 때까지 썩지 않고, 향기를 낸다. 백향목은 살아서 가장 오래 사는 나무며, 죽어서 “사람과 함께 오래”사는 나무로,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백향목을 사용했다.
▉불멸의 나무▉지중해나무, 승리의 나무로 불리는 올리브나무는 수명이 평균 600년 이상 살기에 “불멸의 나무”로 불린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올리브 오일을 위대한 치료제라 했으며, 로마제국은 “와인은 피를 만들고 올리브는 뼈를 만든다.”라고 하여 “황금의 액체”로 불렀다. 구약시대에 왕과 제사장, 선지자를 세울 때에 올리브기름을 머리에 부어 직임을 수행토록 했다.
▉따지 말 열매▉시인 김남주는 “옛 마을을 지나며”란 시에서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마음이 곧 “조선의 마음”이라 노래했다. “석과불식”, “씨 과일은 먹지 않고 심는다.”이지만 “마지막 열매는 따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국인들은 마지막 열매를 남겨 두었다. 그럼에도 이보다 훨씬 오래전 모세는 율법에 의무적으로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고…버려두라”고 명했다.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마12:33)
◆유럽문화역사 tv(130)
“루터와 구텐베르크의 만남”
“루터와 구텐베르크의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