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난 자들이 세운 교회

성경 : 사도행전 11:19-26

제목 : 고향을 떠난 자들이 세운 교회

  1. 9. 10

예루살렘교회는 신약최초의 교회로 베드로를 비롯 12사도를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러나 핍박으로 사도 외,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그중 많은 성도들이 안디옥으로 떠났습니다. 오늘은 “고향을 떠난 자들이 세운 교회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안디옥교회는 환난으로 말미암아 세워진 교회입니다.

예루살렘에 큰 핍박이 있었습니다. 박해로 가장 먼저 스데반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성도들은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졌고, 나아가 안디옥까지 흩어졌습니다. (19절)“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예루살렘을 떠난 성도들은 예수 믿는 다는 이유로 죽음을 경험하며, 옷가지 몇 개와 먹을 양식을 꾸려서 일터와 집을 뒤로 한 채  허겁지겁 도망쳐 나와 안디옥까지 왔습니다. 빈손으로 쫓겨났기에 마땅한 거처나 직업과 일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세상적인 표현하면 예수님 때문에 신세 망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절)“주 예수를 전파하니” “여러분! 예수 믿어 쫓겨났으니 예수님을 믿지 마시오!” 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오!” 라고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그 결과 역경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안디옥교회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가장 어려운 형편에서 세운교회지만, 동족선교와 이방선교를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값비싼 대가를 통해서 세워졌습니다.

영국에서 신앙의 박해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간 자들을 청교도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신대륙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 다음 학교와 거주할 집을 지었습니다. 청교도들은 박해를 받아 신대륙으로 건너갔지만, 40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란 나라를 건설하였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역시 로마 글라우디오 황제로 부터 추방을 당해 고린도에 왔지만, 낙심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천막 만드는 사업을 통해 바울과 함께 고린도 교회를 세우며 섬겼습니다. 여러분! 우리 또한 직장과 사업, 자녀 교육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이곳에 보낸 목적이 있습니다.우리는 비록 박해나 쫒김을 받아 이곳에 온 것이 아니지만, 주님의 교회를 섬기며 세우기 위해 보냄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또한 교회를 세우고 섬긴 안디옥교회와 성도들을 닮아가길 소망합니다.

  1. 안디옥교회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세운 교회입니다.

성경에 “히브리인”인이란 말은 “강을 건너온 사람”이란 뜻입니다. 성경에서 “강을 건넌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남”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고향과 친척을 떠났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포함한 그의 후손 모두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도들은 처음, 교회를 세우기 위해 안디옥으로 이주해 온 것이 아닙니다. 박해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손을 통해 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21절)“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안디옥으로 모인 자들은 과거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말씀과 기도, 봉사생활 등, 누구보다 훈련을 잘 받았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안디옥에 왔을 때, 일할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예루살렘교회에서 하지 못했던 복음전파와 선교를 안디옥에서 실천하므로 큰 열매를 맺었습니다.

여러분 중, 한국에서 마드리드 사랑의교회를 섬길 것을 계획하고 스페인에 오신 분이 있습니까? 또한 사랑의교회 집사와 권사의 직분을 받아서 교회를 섬길 것이라는 계획하고 스페인에 오신 분은 더욱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고향을 떠난,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 마드리드 사랑의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비록 우리가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계셨기에 마드리드 사랑의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도들을 박해를 통해 안디옥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과 같이 저와 여러분 또한 이곳에 복음의 씨앗이 되게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스페인에 온 목적과 동기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의지와 결단 이전에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런 확신과 믿음이 없으면 언제 한국에 돌아 가야하나?”“여기 잘못 왔구나!방황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역시 고향과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모여서 세운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의교회를 세우고 섬기기 위해 보내셨다.”는 확신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1. 안디옥교회는 주님으로 도움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누가는 안디옥교회가 형성된 과정을 이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21절)“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안디옥교회를 세우신 분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사람의 계획이 아니며, 주님께서 친히 간섭함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안디옥교회가 세워지자 곧 예루살렘교회는 바나바를 파송하였습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예루살렘교회가 가장 아끼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교회에서 가장 아끼고 믿음이 좋은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미국을 비롯 호주, 캐나다, 독일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세워졌습니다. 본국에서 선교사를 파송할 때 가장 유능하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한국교회는 결코 홀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한국 양화진에는 현재 415기의 선교사의 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헐버트선교사의 묘비명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호머 헐버트, 1863년 1월-1949년 8월, 한국의 친구,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 보다는 한국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의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불태웠습니다.

마드리드사랑의교회 역시 홀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마드리드 사랑의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또한 많은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기도와 물질,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 또한 받은 사랑과 빚을 갚아야 합니다.

안디옥교회는 박해를 받은 성도들과 고향을 떠난 사람들, 무엇보다 주의 도우심과 예루살렘교회의 도움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래서 동족선교와 이방선교, 세계선교를 감당하였습니다.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또한 안디옥교회를 롤 모델로 삼아, 한인 복음화와 이방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힘쓰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