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잠언 30 : 7-9
제목 : 죽기 전, 세 가지 기도를 드리자 !
- 8.27
본문은 아굴의 마지막 소원이기도 하며 기도입니다. 아굴의 마지막 소원과 기도는 평범을 넘어 심오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아굴의 기도를 통해 “죽기 전, 세 가지 기도를 드리자 !”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소서 !
1절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란 표제가 붙어있습니다. 성경에 아굴이 누구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는 나그네”라는 이름의 뜻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도 나그네였고, 우리 또한 나그네란 점에서 아굴은 곧 “저와 여러분, 우리 자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7-8절)“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 하옵시며” 아굴이 죽기 전 응답받고 싶어 한 기도는 소박하고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아주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헛된 것”이란 “무가치, 무의미” “실체가 없는” 것을 말하며, “거짓말”이란 자신을 돋보이도록 자랑과 허풍, 지킬 능력도 없는 공허한 약속,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속이고 유혹하는 행동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굴의 첫 번째 기도는 “헛된 것과 거짓을 멀찌감치 막아 달라.”는 것으로, 내가 거짓에 빠지고 악한 행동을 행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입니다. 내가 자신을 지켜 내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악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아담과 화와가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 범죄하였듯이, 믿음의 조상들도 믿음이 연약하여 넘어지고 범죄하였듯이 우리 또한 악과 거짓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님은 우리에게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악과 거짓, 유혹과 시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해서, 성령을 받았다고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엡6:11)“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믿음의 방패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은 법정에서조차 “거짓말을 고백하지 않아도 된다.”말하며, “거짓말도 실력이며 처세술”이라고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허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소서!” 아굴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 시옵소서 !
(8절)“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아굴은 부자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한 것이나, 가난하게 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생계만 유지하면서 중간 정도로만 살게 해달라고 한 것은 더욱 아닙니다.
아굴 기도의 핵심은 “필요한 양식”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40년 동안 매일 만나를 주셨는데, 그것은 매일 주시는 만나를 통해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하신 이유 또한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아굴도 우리와 동일한 사람이지만, “필요한 약식”을 구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살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먹을 양식을 소유하였다거나 너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을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필요한 양식”을 구한 것입니다.
(고전7:31)“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세상에 있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어리석은 부자에게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밀림의 성자로 알려진 슈바이처는 주님을 위해 3가지를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첫째, 그는 무엇과 바꿀 없는 “음악”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르간 연주자로 제의 받을 만큼 오르간 연주 실력이 뛰어났지만 거절하였습니다.
둘째, 학문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강의했고, 수차례 교수 제안을 받았지만, 그마저 포기하였습니다. 세 번째 소유를 포기했습니다. 대신 유럽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던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의사로 봉사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아굴은 배부르면 하나님을 모른다하기 쉽고, 궁핍하면 도둑질할까 두려워했습니다. 아굴은 배부름과 궁핍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아굴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 하나님을 모른다 하거나 욕되게 않게 하소서 !
일반적으로, 사람은 형통하고 잘 될 때 낭비하고 교만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떠나기 쉽습니다.
아굴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습니다. (9절)“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지 않게 해 달라.”
솔로몬은 은이 돌처럼, 백향목을 뽕나무처럼 사용했을 정도로 풍요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풍요할 때 허랑방탕하며 낭비하였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솔로몬은 최대약점은 하나님 앞에 겸손을 저장하지 못하고, 교만을 비축하였습니다. 낭비와 교만이 그를 망하게 했습니다.
반면, 요셉이 애굽총리가 되어 7년 풍년을 만났을 때 다가올 흉년을 대비하였습니다.(창41:34)“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1/5를 거두되”요셉은 풍년 때 수확한 곡물 1/5를 저장했습니다. 풍년에 1/5은 별것 아닐 수 있어도, 흉년 때에 그 1/5은 고난을 극복하는 방편이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면서 형통한 때가 있습니다. 이력서만 써 넣으면 스카우트 되고, 내가 원하는 직장을 골라서 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영구적으로 지속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잘되고 형통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국에서 “도가니”라는 소설이 베스트셀러 된 적이 있었는데, 작가 공지영씨는 “재물을 지키려는 자의 힘은 빼앗으려는 사람보다 두 배가 강하다. 빼앗으려는 사람은 재물에 욕심 때문이지만, 지키려는 자는 재물의 힘과 재물을 빼앗겼을 때의 공포, 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굴의 기도와 소원을 살펴보았습니다. 아굴은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소서!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 시옵소서! 부하거나 가난하게 되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모른다 하거나 욕되게 않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아굴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의 기도, 아굴의 소원이 저와 여러분의 소원이 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