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야에서 들려오는 ♣
사랑의 메시지 [491회]
- 7. 3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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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
▉휴가▉오늘날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는 라틴어 “비움”(Vacatio)”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전적인 의미는 휴양, 휴가를 뜻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휴가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단순히…으로부터의 자유”는 오히려 고독과 불안을 가져다주기에 “…을 향한 목적 있는 자유를 소유해야 한다.”라고 했다.
▉여행▉여행(travel)이란 먼저, 프랑스어 고통(travail)이란 의미와, 문제, 분쟁(Trouble)의 파생어로 “고통과 분쟁”이 결합된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여행자(Tourism)는 라틴어 “돌다, 순회하다.”로, “여행”이란 자유와 해방감보다는 반복된 길을 돌고 돌아야 하는 것으로 “고생과 수고”의 여정임을 뜻한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여행은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 그대로이다.
▉비움▉“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色不異空空不異色, 色卽是空空卽是色)”대승불교의 모태가 되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서 “공(空)”은 “실체가 없다.”는 뜻으로, “비움”을 뜻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비움”이란 산을 오르는 사람이 짐을 하나씩 내려놓으므로, 몸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처럼, 욕망이란 짐을 버릴 때 행복해 지는 것을 말한다.
▉채움▉깨달음이나 휴가를 통해서 욕망이나, 짐을 비웠다고 해도 단순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며, 자연은 공간을 공허한 채로 두지 않으며, 어떠한 물질이라도 당장 그 공간을 채우려 함으로 진공이란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즉, 그는 “비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운 그 자리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비움과 채움▉인생은 채움과 비움의 연속이다. 사람은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채우고 또 채우려한다.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울고불고, 또한 욕구를 버리려고 몸부림친다. 그런데 욕구는 버리는 것으로만 결코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다음같이 편지를 썼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새 사람을 입으라.”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빌2:7)
◆유럽문화역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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