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하게, 시원하게, 냉정하게

성경 : 잠언 25 : 11-14

제목 : 합당하게, 시원하게, 냉정하게

  1. 7.30

요즘같이 더울 때는 “얼음냉수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혜자는 얼음냉수만큼 시원한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혜자는 “말은 합당하게!, 일은 시원하게!, 자랑은 냉정하게!”하라고 교훈 합니다. 오늘은 “합당하게, 시원하게, 냉정하게”란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합당한 말은 금 사과와 같다.

잠언에서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말”로, 150여 차례나 됩니다. 그중 오늘 말씀은 절정에 해당됩니다. (11절)“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경우란 “형편과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즉 “상황에 적합한 말은 은쟁반에 금 사과”와 같다는 뜻입니다.

11절은 12절 “슬기로운 자의 책망”과 연결되는데, 경우에 합당한 말이란“책망할 때 책망하는 것”으로, 즉, 잘했을 때는 칭찬, 잘못했을 때는 책망, 슬픔을 당한 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신약에 바울은(롬12: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했습니다. 이웃과 친구가 잘 되었을 때 “그간 고생이 많았으며 축하합니다.” 슬픔과 고난을 당하였을 때는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합당한 말은 비록 짧지만, 금 사과같이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합당한 말”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비교적 우리는 타인이 아픔과 슬픔을 당했을 때는 공감하고, 위로하는 편입니다. 지난 주간 어떤 목사님이 부친상을 당하였는데, 유럽 총회 회원 대략 90% 이상의 목사님들이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반면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말과 같이 남이 잘되고, 성공한 것에 대해서 박수 쳐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누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면 “박사가 별거야” 누구 자녀가 수석합격 했다고 하면 축제 분위기가 아닌 굉장히 썰렁해 집니다.

동시에 (12)책망을 청종하는 것 또한 귀에 금목걸이와 금장식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이 범죄하였을 때 나단 선지자가 “당신은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도다.”라고 책망하였을 때, 다윗은 “내가 범죄하였습니다.”라고 청종하였습니다.

합당한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옆에 계신 분에게 책망을 달게 받겠습니다.”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힘을 내세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은쟁반에 금 사과 같은 합당한 말”입니다. 금 사과 같은 경우에 합당한 말을 사용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1. 충성된 자는 얼음냉수와 같다.

제가 어릴 적, 더운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일군들에게 “얼음냉수”를 갖다 주면,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아–시원하다”라고 흐뭇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13절)“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

참으로 절묘한 표현입니다. “충성된 사자”는 “신실한 일꾼”, “맡은 일을 감당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동시에 “문을 열고 닫는 경첩”을 뜻하는 말로, 경첩이 문틀과 문을 연결하여 문을 닫기도 열기도 하여, 더위와 추위, 소음을 막아주며, 외부로부터 침입자를 막아 안전하게 해 주듯이, “충성된 사자” 또한 막혀 있는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여 화평을 가져다주는 사람을 뜻합니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 있습니다. 미국도 유럽도 화해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한도 극도로 긴장 상태에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적대적인 지금, 서로가 소통하여, 화평하도록 하는“충성된 사자”가 필요합니다. 충성된 사자는 전 세계를 시원케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제사와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기까지 하십니다. 그러나 제사와 예배보다 우선되는 것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마5:24)“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가족과 이웃이 화목 없이 드리는 제사와 예배는 받으시지 않으신다.” 가인이 드린 제사를 거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둘째, “제사와 예배의 중심이 화목이며, 화평이다.” 오늘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서로 다투었다.” 예배를 잘못 드렸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먼저 십자가로 하나님과 원수 된 저와 여러분을 화목케 하셨습니다. (엡2:16)“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 저와 여러분을 화목케 하는 자로 삼으셨습니다. 나와 우리로 인하여 분쟁이 아닌 화평과 화목이 넘치도록 힘써야 합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지혜자는 더운 여름 피서 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 화평하게 하는 충성된 사자로, 주인의 마음을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케 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1. 선행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금년 초 터키 지진 참사로, 터키 선교사님이 섬기는 교회당이 완파되어 구제 헌금을 보낸 적이 있으며, 유럽고신 총회에서도 5천불 되는 “컨테이너 집” 하나를 기증했으며, 본국 고신총회에서는 50억 정도를 보냈는데, 구제헌금을 받은 측에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감사를 표했습니다.

지혜자는 (14절)“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여기 “선물”은 “선행”을 뜻하는 것으로, 거짓 선행은 비 없는 구름과 바람과 같지만, “참된 선행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행에 대한 자랑은 냉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은(마6:4)“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으시리라”했습니다. 바리새인의 잘못이 무엇입니까? 자기 의를 내세우며, 자기를 자랑한 것입니다. 주님은“은밀하게” 지혜자는 “냉정하게” 하라고 했는데, 이는 선행이 자랑이 되지 않고 절제하란 뜻입니다.

주님께서 “은밀성”을 강조하셨음에도 사람에게 있는 선한 행동과 마음까지 숨길 수 없습니다. (살전1:7)“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로 본받게 하라.” 본이 되는 선행과 삶을 막지 않았습니다. “은밀성”은 선행의 동기와 목적이 순수해야하며, 절제해야 함을 교훈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 욥바에 사는 여 제자 “도르가”는 평소 구제와 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후 그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자들이 찾아와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내보이며, 슬퍼했습니다. 그가 죽은 후, 사람들을 통해 도르가의 선행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해야 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은쟁반에 금 사과”같이 소중합니다. 화평케 하는 충성된 사자는 “얼음냉수”같이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선행은 “가뭄에 단비”같은 것으로, 선행한 후에 자랑은 “냉정해야”합니다.

더운 여름 “말은 합당하게, 맡은 일은 시원하게, 그리고 선행 후 자랑은 냉정하게” 함으로 이웃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