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고린도후서 12 : 7-10
제목 : 나의 약한 것에 대하여 기뻐하라.
- 6.18
이사야는 사람의 육체를 “상한 갈대”라 하였으며, 바울은“질그릇”, 그리고 베드로는 “풀과 풀의 꽃과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야고보사도는 “여러 가지 시험을 기뻐하라”고 했는데, 오늘은 본문을 통해 “나의 약한 것에 대하여 기뻐하라.”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약한데서 온전하여 지기 때문입니다.
제목부터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약한 것을 원치 않으며, 약한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며, 약한 것을 자랑하거나 기뻐하지 않습니다. 약한 것에 대하여 기뻐하라고 한 바울도 약함으로 두려워하였고, 옥에 갇히기도, 죽을 뻔 했습니다.
그런데(9절)“도리어 약한 것들에 대하여 크게 기뻐한다.”하였습니다. 왜입니까? (9절)“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온전”이란 “흠이 없는 제물로”, “부족함을 보충하여 성숙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약함을 통해 우리의 부족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기뻐한다고 한 것입니다.
바울에게 치명적인 약함이 있었는데, 육체적인 가시(질병)로, 큰 고통을 제거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응답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육체적인 가시를 주신 것에 대해 (7절)“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육체에 가시를 주셨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약함 때문에 두려워했고, 매를 맞고 옥에 갇히기도 죽을 뻔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약함 때문에 교만하지 않고, 겸손할 수 있었기에 약함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만약에 그에게 육체적인 가시, 질병이 없었더라면, 교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뜻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약하고 겸손한 것보다 차라리 교만하더라도 힘 있고, 강한 것이 낮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며 가치관입니다. (잠16:18)“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교만하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가 부족하고 모자람 속에 살아가도록 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망하지 않도록 약함을 주셨고, 가시를 주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약함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는 그릇이며, 약함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입니다.
여러분! 나에게 어떤 약함이 있습니까? 질병입니까? 신체적인 약점입니까? 약함이 때로 고통이기도 하지만, 나의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 주신 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약함은 부인하고, 변명하기보다 약함을 통해 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약한데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사람이란 단어가 무려 4600번 정도 나오는데 크게 세 가지로 사용하였습니다. “헛되다.” “연약하고 유한하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사람의 본질을 말할 때에 “약하고, 실수하고 죄를 짓고, 허무한 존재”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바울은 앞서 연약한 것을 “기뻐한다.”하였고 이번에는 “자랑한다.”고 하였습니다.(9절)“나의 여러 약함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머물다.”란 “천막을 친다.”, “하나님의 임재”를 뜻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나의 부족을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을 수 있기에 약함을 자랑한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씀은 (행3:6)“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예루살렘교회는 힘과 돈, 그럴만한 조직이나 백도 없었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라”고 바울은 옥중에 있을 때 감사와 찬양과 기쁨이 넘쳤습니다. 존 밀턴은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을 때 “복낙원”이란 책을 썼으며,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하는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 또한 그가 가장 약하여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책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완벽하게 짓지 않고, 부족하게 지으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시121:1)“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라고 질문한 것같이 사람은 끊임없이 동일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질문에 대한 해답은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러분!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러 갔다가 어떤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조금은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근원적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인간이 풀어야 하는 여러 문제들은 나 혼자 풀기에 역부족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도록 약함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은 흙으로 만드셨다는 것은 특별히 강한 인생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보다 그릇과 사람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됩니다. 나는 비록 약해도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을 때 강해 질 수 있습니다. 나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을 힘입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약할 때가 가장 강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상식과 일반적인 생각을 벗어난 이론을 “역설적인 논리”라고 말합니다. “가장 강한 사자나 힘센 코끼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개미이다.” 성경에도 역설적인 진리가 아주 많습니다. “자기를 낮출 때 높아진다.”, “주는 자가 더 복이 있다.” “죽고자 하면 산다.”
(10절)“내가 약할 그 때에 강함이라.”(12:5)“약한 것들 외에 자랑치 아니하리라.” 바울은 보통 사람의 생각과 달리 “약한 것들에 대해서 기뻐하였고, 자랑하였고, 그리고 약할 그 때가 강한 때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약함을 통해 강함을 몸소 체험한 사람입니다.
에훗이란 사사가 있습니다. 한글 성경은 “왼손잡이”지만, 원문은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경학자는 “에훗은 오른손을 못 쓰는 단점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은 그의 오른 손이 되어 주었다.”라고 주석했는데, 참으로 멋진 표현입니다.
마태복음 1장은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해 놓았는데, 한마디로 불륜과 간음, 추악하고 수치스러운 족보입니다. 과연 이 족보를 통해 예수그리스도께서 오셨는가? 의심이 될 정도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에게는 자랑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에게 약점과 허물이 있습니다. 다윗도 허물과 약점이 있었지만 그 약함으로 성군이 되었으며, 베드로는 성질 급한 약점이 있었지만, 그 약점이 오히려 주님께 가깝게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삭개오는 키가 작은 핸디캡이 있었지만, 주님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여러분“나는 약점이 많으며, 초라하다.” 생각합니까?”약함 때문에 낙심하며, 고민하고 있습니까? 약함은 불행이 아니며, 낙심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약함을 통해 부족함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며, 약함을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고, 약할 그 때가 가장 강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나에게 있는 부족함과 약함을 변명하거나 방어하거나 약함 때문에 고민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