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에베소서 6 : 4
제목 : 어머니 아버지, 제발 욕심 부리지 마세요!
- 5.7 (어린이 주일)
한국의 어떤 설문조사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공부해라”이며, 자녀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도 “공부해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극단적인 차이가 납니까? 오늘은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어머니 아버지, 제발 욕심 부리지 마세요!”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어머니 아버지, 제발 욕심 부리지 마세요!
한국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욕심이 많은 편이며, 이중 공부에 대한 욕심은 아주 심한 편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 있는 학생들은 3-4개 정도의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 고등학생 정도 되면, 하루에 4, 5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공부에 매달립니다.
대부분의 한국부모들은 공부에 한이 맺혀 있고, 아이들은 공부에 질려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도윤이, 태윤이, 서은이는 “한국보다 스페인이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공부하는 우리 자녀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은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음속에는 자녀들에게 “너는 학교에서 10등 안에 들어야 돼”“너는 무슨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의사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을 하거나 생각하곤 하는데, 자녀들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난감한 요구입니다. 이것은 부모의 욕심입니다.
부모의 욕심은 “나는 비록 못 배우고, 힘든 일을 하지만, 자식만큼은 잘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그 뿌리를 보면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이 대신 이뤄 주길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 유럽 총회에서 목사고시 면접을 보았습니다. 목사 후보생에게 “왜 목사가 되려고 하느냐?”묻자 “아버지가 목사가 되라고 했어 목사가 되려합니다.”란 대답을 듣고, 모두들 놀라고 말았습니다. 결국 유럽 총회에서 목사허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50년 전, “저의 아버지에게 이번에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했을 때 크게 반대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젊은 시절 목사가 되려고 했는데, 네가 이루지 못한 뜻을 이루게 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욕심이 없을 수 없지만, 부모의 과욕이 자녀를 벼랑 끝으로 몰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란 “자녀를 내 감정으로 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이 “어머니 아버지 욕심 부리지 마세요!”란 하는 말을 귀 담아 들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어머니 아버지, 제발 비교하지 마세요!
바울은 은사를 비교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비유했습니다. (고전12:21)“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지 못하리라.” 사람이 비교할 때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은 우월감과 열등감입니다.
가장 나쁜 교육방법은 “비교의식”입니다. 비교의식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비판하고,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무시합니다. “너는 형이면서 동생보다 못하냐?” 그때부터 형제가 아닌 적대자로 바뀌게 됩니다. 비교의식에서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였고, 사울은 다윗과 비교함으로,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적대자로 보았기에 국운을 걸고 다윗을 죽이려 한 것입니다.
특히 부모가 삼가 해야 할 것은 나의 자녀와 남의 자녀를 비교해서 안 됩니다. 나의 아내와 남편과 이웃집 아내와 남편과 비교 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나의 직업과 남의 직업을 비교하지 않기 바랍니다. 비교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다른 아이에게 있는데, 나의 자녀에게 없다고 속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의 자녀에게만 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각기 필요한 능력과 은사와 분복을 주셨습니다. (엡4:7)“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유대교육의 특징은 “너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개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모두 잘 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나의 자녀가 없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잘 살펴보면 우리 자녀들이 많이 가진 것에 새삼 놀랄 것이며, 감추어진 장점과 창조성이 있고, 예술성이 있습니다. “너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 “너의 생각이 아주 훌륭하구나!” “너는 참을성이 있구나!” 등 감추어진 재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어 주는 일을 힘쓸 필요가 있습니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있습니까?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토끼보다 거북이의 인내와 노력이 더 가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도 우리 자녀들이 “어머니 아버지 제발 비교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어머니 아버지, 제발 좀 기다려 주세요!
누가복음 15장,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뜬금없이 “아버지 나에게 돌아올 유산을 지금 주세요!”라고 했을 때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그럼에도 아버지는 아들의 충격적인 요구를 기꺼이 들어 주었으며, 아들이 집을 나갔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린 결과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방탕한 아들을 보며, 30년 동안 기도하며 참고 참았습니다. 오랜 세월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참은 결과 위대한 성자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철이 없을 때, 부모의 속을 썩이고 뒤집어 놓은 때도 있습니다.
자식을 키울 때는 부모를 원망하고, 형제와 다투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식을 향해 “저 웬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녀가 성장하여 철이 들면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한 것, 부모가 나를 어떻게 키웠고, 사랑했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자식이 어릴 때는 부모를 잘 모르지만 철이 들면, 부모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고대합니다.
자식이 어릴 때는 부모가 자식의 손을 붙잡았지만, 자식이 성장하면 자식이 부모를 업고 갑니다.
자식들이 어릴 때는 “어머니 아버지 제발 욕심 부리지 마세요!”,“제발 비교하지 마세요!”하지만, 철이 들면, “어머니 아버지 이제 좀 기다려 주세요! 이제 어머니 아버지의 훌륭한 아들과 딸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10명의 아들로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들에게 속임 당하고, 아들끼리 다투고, 미워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좋겠다.”할 정도로 고통당하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훗날(창46:30)“내가 이제 죽어도 가하도다.” 철이 든 자녀로 인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을 따라 잘 양육하므로,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아들, 딸들로 키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