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히브리서 9 : 11-15
제목 : 사망의 피와 생명의 피
- 3.26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에 약 700여 번 정도 “피”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히브리서는 피를 뿜어내는 심장처럼 피가 솟고 있습니다. 사순절 다섯 번 째 주일인 오늘 “사망의 피와 생명의 피”라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아담과 후손에게 흐르는 사망의 피
보통 한국은 가족을 구분할 때 “피”를 기준으로 합니다. 부모와 자녀 형제, 가족, 친척의 기준은 “피”로 구분합니다. 그래서 혈연사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행17:26)“모든 족속은 한 혈통으로 만드사” 백인, 흑인, 황인, 모든 인류는 동일한 아담과 하와의 피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슬프게 아담과 화와가 범죄함으로 저와 여러분을 포함 모든 인류는 죄인의 피를 물려받았습니다. (롬5:12)“한 사람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바울은 “아담 한 사람이 범죄하므로, 모든 사람이 범죄하였으며, 아담 한 사람이 범죄로, 모든 사람이 사망에 이르렀다.”라고 규정했습니다. 이것은 너무 억울하고,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결코 억울한 일만 아닙니다.
여러분! 내가 한국 사람으로 태어 난 것, 내가 남자로 혹은 여자로 태어 난 것, 내가 30년 전에, 혹은 40년 전에, 70년 전에 태어난 것, 모두 나의 선택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아담의 후손으로, 죄인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 또한 나의 선택과 전혀 상관없이 되어 진 일입니다.
5년 된 사과나무와 5개월 된 사과나무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5년 된 나무는 열매를 맺지만 5개월 된 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차이입니다. 하지만 둘 다 사과나무이며, 비록 사과 열매를 맺히지 않아도 사과나무입니다. 내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인 것만 아닙니다.
내가 죄를 짓지 않아도 죄인인 것은 죄인의 후손으로 출생했기 때문이며, 아담의 피를 받았기에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담의 죄가 나에게 전가된 것을 “전가된 원죄”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시51:5)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죄인”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죄인”이란 말은 결코 부정적인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고백의 출발점이며, 은혜의 방편이 됩니다. 왜입니까?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의 후손인 저와 여러분을 자녀로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죄 가운데서 출생한 저와 여러분에게 생명을 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양과 염소의 효력 있는 약속의 피
아무리 값비싼 옷이라도 피가 묻어 있으면 입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출29:21)“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거룩하리라” 구약 제사장의 옷을 “에봇”이라 하는데, 에봇은 당대 최고의 장인이 온갖 보석으로 만든 것으로 아주 값비싼 옷이었습니다.
그토록 값비싼 옷에 피를 뿌리라고 했습니까? (13절)“염소와 황소의 피가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구약 백성은 짐승의 피를 흘려 제사를 드렸지만, 그것은 장차 오실 예수그리스도께서 흘리게 될 속죄의 피에 대한 하나님이 약속하셨기에 가치가 있었던 것입니다. (18절)
또한 (히8:5)“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양과 염소, 송아지의 피는 예수그리스도 피의 모형과 그림자이기에 가치가 있었습니다. 가짜수표와 진짜수표의 차이점은 가짜수표는 현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진짜수표는 현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이 애굽의 장자를 죽이기 위해 재앙을 내리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출12:7)“양을 잡고 그 피로 집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라”하셨습니다. 그들은 오실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어린양을 잡아 피를 뿌렸습니다. 제가 출애굽 당시 유월절을 지킬 때 상황을 재현해 보았습니다.
아들 : 아버지 우리 집도 피를 문설주에 발랐습니까? / 아버지 : 그까짓 피를 바르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미신 같은 행위야. / 아들 : 하나님의 말씀인데 순종해야지요. 그까짓 피 때문에 구원받고 안하고 하겠어. 걱정 말고 잠이나 자. / 다음날 그 집에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상황 2 : 아들 : 아버지 우리 집에는 피를 문에 발랐습니까? 음 발랐지! / 아들 : 제가 확인해 보고 싶어요. 아빠 말 믿고, 잠이자 푸 자. / 아들 “아빠, 지난밤 한 잠도 못 잤어요!” 아들은 죽지 않고 살았으나 밤새 걱정하는 가운데 보냈습니다. 믿지 못하면 불안한 법입니다.
구약백성들은 “염소와 황소의 피가 육체를 정결하게 하고 거룩하게 한다.”는 약속을 믿고 양과 염소, 송아지 피를 드렸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구원은 내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임을 확신하시길 바랍니다.
-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피
언젠가 한국에서 정규 방송 중, 긴급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지금 한 환자가 입원하여 피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O 형의 피를 가진 분이 계시면 빨리 병원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뉴스를 들은 어떤 목사님이 병원으로 달려가 헌혈을 하려는데, 의사 선생님이 거절하였습니다.
이유를 묻자 “선생님의 피는 너무 힘이 약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했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도 아무 피로 할 수 없듯이, 죄로 영원히 죽었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아무 피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피는 세상 어디에도 구할 수 없습니다. (12절)“염소와 송아지 피로 아니 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피만이 인류의 모든 죄를 속할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사 피를 흘리게 하신 것입니다.
20세기에 피를 저장해 두는 혈액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응급환자나 위급할 때 피를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은 2000년 전 예수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산에서 속죄의 피를 흘려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 누구에게든지 의롭고, 무죄한 피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요일1:7)“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염소와 송아지 피가 아닌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의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케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은 혈액형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받을 수 있는 피입니다.
아담이 범죄함으로, 아담의 후손인 모든 사람은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약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양과 송아지 피로 죄 씻음을 받았습니다. 신약시대에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믿음으로 죄 씻음을 받아 생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4절)“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겠느냐” 믿고 확신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