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시편 51: 8-12
제목 : 정직한 마음을 새롭게 창조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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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면 더욱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이 큽니다. 2023년, 새해 첫 주일, 첫날을 시작하면서, 오늘은 다윗의 회개기도를 통해 2023년 교회 표어인, “정직한 마음을 새롭게 창조하소서!”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내 모든 죄를 지워 주소서(9절)
1980년대 불려진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란 노래가 있습니다. “꿈으로 가득 찬 설레 이는 가슴에,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처음부터 너무 진한 잉크로 사랑을 쓴다면, 지우기가 너무 너무 어렵잖아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옛날 학교 다닐 때, 노트에 글씨를 잘못 썼을 때 “지우개”가 필요했습니다. 지우개는 작지만, 아주 유용한 발명품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지난 2천년 동안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지우개”라고 답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여 벽에 스프레이로 칠한 낙서나 공중 화장실의 낙서들도, 쉽게 지울 수 있으며, 거의 모든 것을 지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지울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렘13:23)“구스 인이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지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지울 수 없는 것은 “죄”입니다. 죄를 지울 수 있는 사람도, 종교도 없습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의 죄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1,2,9절에서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지우다.”는 “제거하다.”“깨끗하게하다.”란 뜻입니다. 어떻게 죄를 지울 수 있습니까? (요일1:9)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회개는 우리의 죄를 눈과, 양털같이 깨끗하게 하는 능력이 있으며, 지우개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지만, 또한 용서의 종교입니다. 주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바울이 (갈6:14-15)“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할 것은 “회개”입니다. 다윗은 죄로 얼룩지고, 수치스러운 과거가 있었지만, “회개함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길 원하십니까? 지난 과거의 죄와 허물을 회개하므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정직한 마음을 새롭게 창조하소서(10절)
다윗은 죄가 지워진 후 “정직한 마음이 새롭게 창조되길” 기도했습니다. (10절)“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창조”란 창세기 1장 1절에서 천지 창조를 하실 때와 같은 모습으로, 새롭게 창조해 달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쓰레기통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더운 여름철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냄새가 집안 곳곳까지 번져나갑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을 방치해 놓으면, 비우지 않은 쓰레기통과 같이 온갖 냄새를 피우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15:19-20)“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사람의 마음은 악을 생산하는 성능 좋은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쓰레기통이 아닌 공장을 갖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람마음은 밭과 같습니다. 주님은 마음을 밭에 비유했습니다. 밭을 방치하면 잡초로 무성하듯 사람의 마음 또한 방치 해두면, 악한 생각과 허망한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사람의 마음은 5분만 방치하면 악을 만드는 공장이 되고 만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출타나 여행 후 집으로 돌아오면 문을 닫아두었음에도 먼지와 거미줄과 벌레들까지 집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봅니다. 사람의 마음 또한 가만히 비워 두면, 좋은 것이 아닌 온갖 나쁜 것으로 가득 채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체로, 불교는 마음을 비우는 일에 집중합니다. 사람이 비워야 하는 것이 108가지로 이것을 “108번뇌”라 하는데, 다시 나누면 “8만 4천”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108가지, 8만여 가지 되는 번뇌들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반면 바울은(엡3:17)“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며”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주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고 살도록 기도했습니다. 여러분! 마음을 방치해 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심으로, 악과 거짓, 유혹으로부터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나를 붙들어 주소서(12절)
아브라함은 언제 거짓말을 하였습니까? 기근으로 애굽에 내려갔을 때, 아내, 사라를 동생이라 속였습니다. 다윗은 호화로운 왕궁생활을 할 때 범죄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붙들어 주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12절)“나를 붙으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지혜자 아굴은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잠30:7-8)“내가 죽기 전에 두 가지를 구하였사오니 거절하지 마옵소서!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아굴은 너무 평범해 보이는 것을 위해 기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굴은 사람이 가난하고 어려우면 거짓과 헛된 일에 몰두하게 되며, 너무 부하고, 힘이 있으면 교만하여 하나님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굴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아고 구하는 것이 지혜”란 사실을 알고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내 욕심과 욕구가 아닌 필요한 것을 구한” 아굴의 기도, 참으로 멋있는 기도입니다.
(고전7:30)“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슬픔도 기쁨도 한 순간이므로, 일시적으로 당한 고난으로 너무 슬퍼하거나 아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낙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 없으면 안 돼”라고 모든 것을 절대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의 가치를 상대화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가치를 상대화할 때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유혹에서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기 지난 허물과 죄를 회개합시다. 정직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달라고 합심해서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