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454]
2022.11.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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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전쟁을 알리는 종▉헤밍웨이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내전은 1936년 프랑코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1939년 공화정부가 항복하므로 종결되어 36년간 프랑코의 독재 하에 놓이게 되었다. 스페인내전은 “체임벌린”의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전쟁에선 어느 편이 스스로를 승자라고 부를지라도 승자는 없고 모두 패자일 뿐이다.”
▉죽음을 알리는 종▉“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종은 수업시작과 끝을 알리는 학교종이 아니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교회당의 조종(弔鍾)을 말한다. 그러니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뜻은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라고 이해할 수 있다. 지금도 유럽에서 교회당의 종소리를 들을 때면, “또 누군가 세상을 떠났구나!”생각하게 된다.
▉시간을 알리는 종▉오랜 기간 시계는 시간을 알리는 기능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실제 영어에서 시계를 뜻하는 “Clock”은 종(鐘)을 뜻하는 독일어 “Glocke”와 프랑스어“Cloche”에서 파생됐다. 그러니까 시계는 교회에서 예배시간을 알리기 위해 종을 치던 것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유럽 최초의 시계는 대체로 1330년 이탈리아 교회당에 설치된 종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의 죽음을 알리는 종▉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영국의 시인 존 던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인용한 것이다. 존 던은 나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라고 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일부이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저 종소리가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알아보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그것은 그대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이니…”
▉자선을 알리는 종▉연말이 되면 구세군의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구세군 사관들이 종을 흔들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속도라고 한다. 너무 빨리 흔들면 새벽 두부장수 종소리 같고, 너무 느리면 장례행렬의 상여 요령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자선냄비는 1891년12월, 샌프란시스코 구세군사관 조셉 맥피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으며, 한국은 1928년 12월15일 시작됐다.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