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창세기 29:10-20
제목 : 사랑할 때 나타나는 반응은?
2022.10. 9
한국KBS 생로병사 비밀에서 “사랑할 때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쁨을 느끼게 된다.” 사실을 방영한 바 있습니다. 유대인 지혜서 탈무드는 “기침과 가난, 사랑은 숨김 수 없다.”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사랑할 때 나타나는 반응”이란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사랑은,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야곱이 라헬을 처음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다는 증거를 알 수 있습니다. (10절)“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야곱은 라헬이 먹이고 있는 양들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무거운 우물 돌 뚜껑을 번쩍 들여 옮겼습니다. 돌 뚜껑은 (2절)“큰 돌”이라 했습니다.
목자들이 힘을 합쳐 옮기는 무거운 돌을 야곱 혼자 번쩍 들어 올려 양떼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는 순간입니다.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중노동이지만, 야곱은 라헬을 사랑한 까닭에 자원하여 기꺼이 고된 일을 감당했습니다.
특히 사랑의 힘은 위기를 만날 때 더욱 크게 발휘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하였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뛰어 드는 것을 봅니다. 의사들은 “사람이 사용하는 힘은 보통 약 20%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되면, 5배 이상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 “환난”이란 단어를 8번 사용한 반면에 위로란 단어를 11번 사용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고후5:14)“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표준새번역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 잡는다.”라고 번역했습니다. “강력하게 붙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조그마한 일에도 낙심하며, 두려워합니다. 질병과 사고에 대한 두려움, 실직과 사업,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이별에 대한 두려움, 늙음과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등, 수많은 두려움들이 우리를 엄습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붙잡힐 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후 155년 2월23일,서머나교회 폴리갑 감독은 86세 때 불타는 장작더미 위에서 순교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순교하면서 “예수그리스도께서 나를 86년 동안 사랑하셨는데 내가 어찌 그분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여러분! 불안하고 걱정되는 일이 없습니까? 우리가 놀라고, 걱정되고, 낙심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롬8:38-39)“사망이나 생명이나 권세자들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사랑은, 수고를 계산하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 계산을 잘해야 하며, 계산을 잘못함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면 오히려 일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입니다.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하겠다.”, “당신이 멋있기에 사랑한다.”라고 한다면, 사랑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야곱은 그의 외삼촌 라반이 일한 삯을 주겠다고 했을 때 (18절)“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함으로 대답하되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년을 섬기리이다.” 야곱은 품삯대신에 라헬을 택했으며, 품삯보다는 사랑을 택했습니다.
오늘날 보상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곱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 얼마나 변질되었는가를 보게 됩니다. 사랑은 거래가 아니며, 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그냥 주는 것이며, 받으려는 순간 사랑의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요한복음 4장, 왕의 신하가 자신의 아들이 병이 들었을 때 가버나움에서 갈릴리까지 약38Km 되는 먼 거리를 달려가서 예수님 앞에 무름을 꿇고 “내 아들의 병을 고쳐주소서”고 간청을 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성애가 수고는 물론, 자존심을 포기하게 했고,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마태 15장, 한 여인이 귀신들린 딸을 고쳐 달라 간청할 때 주님은 (마15:26)“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하였습니다. 그때 “주여 옳습니다만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나이다.” 자식을 사랑한 여인은 스스로 개처럼 미천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를 지키려는 자존감이 있습니다. 어쩌면 자존심은 콘크리트보다 무너뜨리기 힘든 장벽일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존심마저 포기할 수 있으며, 스스로 짓밟힐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계산하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왜 세상만사가 힘듭니까?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살게 해 주옵소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기도해야 합니다. 뜨거운 사랑을 갖고 살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사랑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힘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 라고 합니다. 한국아파트 엘리베이터는 닫힘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스페인에는 없습니다. 빠른 것이 나쁘지 않을 수 있어도 조급함을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은 습관이기 보다, 사랑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라헬을 위해 7년 동안 봉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20절)“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수일 같이 여겼더라.” 야곱은 7년을 70일도 아니고, 수일처럼 여겼습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삼촌 라반이 7년이 되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꼼수를 부렸습니다. 야곱이 사랑하는 라헬 대신 레아를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라반은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용하여 의도적으로 계약을 위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무려 20년을 기다렸습니다.
기독교작가 렘브란트는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 그림에서, 아버지는 집나간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느라 너무 많이 울어 눈이 뭉개지고, 허리가 꼬꾸라진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작가는 사랑은 시간과 기다림이 문제 되지 않음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무작정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또한 기다림은 반드시 이루는 때가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전3:1)“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모든 일에는 반드시 때가 있음을 알고 기다릴 것을 교훈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사랑이 있다면 어떤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으며, 두렵지 않습니다. 사랑은 죽음도 두렵지 않는 힘이 있으며, 사랑은 수고를 계산하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다면 인생은 값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고난 가운데 살고 있었던 성도들에게 (벧전4:8)“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뜨겁게 서로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