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의 병

♣광야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442]

  1. 7.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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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의 병▉

▉나태함에서 비롯된 병▉매너리즘의 어원은 이탈리아 “손”이란 “마노, Mano”에서 왔다. 즉, 매너리즘은 창의성보다 틀에 박히고 반복된 삶으로, 신선미와 의욕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오는 풍조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매너리즘은 몸은 움직이지 않고, 손만 움직일 때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한 마디로 “게으름이 가져다 준 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방에서 비롯된 병▉매너리즘 시대란 르네상스 전성기 후기, 1520년대에서 1600년대까지 지속된 유럽의 미술을 비롯 회화, 조각, 건축, 예술양식의 사조를 뜻한다. 특히 미술은 독창적이지 못하고, 미술사의 거장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의 작품을 모방하고 답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즉 찬란했던 문예부흥기 이후, 모방이 낳은 미술사조인 셈이다.

▉빈 둥지에서 비롯된 병▉초년엔 어린 자녀들을 보며 “언제 다 키우며, 언제 공부 다 시킬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보통 자녀가 성장하여 집을 떠날 때쯤 되면 중년기가 된다. 심리학자 칼 융은 이 때가 40-60대로, 인생의 가장 큰 전환기라고 했다. 자녀들이 부모 곁은 떠난 중년기, 빈 둥지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바로, 빈 둥지에서 매너리즘이 알을 낳고 품을 때이다.

▉일상에서 비롯된 병▉의식주는 매일 반복됨으로 얻게 된다. 반복을 기피할 때 생존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매일 출근하는 직장, 매일 먹는 밥, 매일 만나는 사람, 매일 반복되는 일, 공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럼에도 싫어질 때가 있다. 이것이 심하면 “매너리즘”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공짜로 얻어먹던 만나가 싫어 “만나만은 싫다.”라고 했다.

▉성공이후 비롯된 병▉여호수아와 군대는 강력한 여리고 성 전투에서 대승했다. 반면 아주 작은 아이성 전투에서는 대패했다. 다윗의 군대는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연일 승전보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승리를 만끽한 다윗 왕은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져, 간음과 살인을 저질렀다. 매너리즘은 성공 이후, 일산화탄소와 같이 소리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다.

◆“저녁때에 다윗이 침상에서 일어나…”(삼하11:2)

◆유럽문화역사이야기(87)“백해, 흑해 그리고 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