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역대상 29 : 26-30
제목 : 역대상 1,159명 계보, 무엇을 말하는가?
- 20 7.17
몇 년 전부터, 여 선교회에서 성경읽기를 하고 계신데, 어느 성경이 가장 읽기 힘들였습니까? 아마 역대상, 그중에 1장-9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담부터 사울까지 1,159명의 이름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상의 계보, 무엇을 말하는가?”란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역대상 계보, 모든 인간은 “죽었다.”
역대상하와 열왕기상하는 동일하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그럼에도 차이점은 열왕기상하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역사를 기술한 반면, 역대상하는 다윗 왕국과 통치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중, 역대상은 다윗을 중심으로, 역대하는 솔로몬을 중심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벌게이트 성경”은 역대기를 “거룩한 역사 전체 연대기”라 부르고 있습니다. “역대기”란 “누락된 사건의 기록들”, “각 시대의 말씀들”이란 뜻입니다. 역대기계보는 아담에서부터 바벨론포로 귀환 까지, 약 3,600년에 걸친 구약전체를 압축한 계보와 역사입니다.
성경 곳곳에 계보와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5장은, 아담부터 노아까지 계보를, 창세기 10장에는 노아의 아들들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성경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계보와 혹 빠진 부분들까지 모아 기록해 놓았습니다.
또한 “각 시대의 말씀들”이란 뜻을 가진 역대기는 이름과 같이 “각 시대마다 교훈을 주기 위해 기록한 책”인 것입니다. 역대상 1장에서 9장에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설명 없이 1,159명의 이름만을 열거해 놓았습니다.
역대기 계보에 기록된 많은 사람들, 왕과 천민, 남자와 여자, 믿음의 사람들, 하나님을 대적한 사람들, 극과 극의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 1,159명을 통해 어떤 교훈을 주고자 한 것입니까? 여러분은 역대상 성경을 읽으면서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읽는 것조차 힘들어!”
역대기에 반복되는 단어는 “자손”, “아들딸, 자녀”이며, 이중 “낳고”란 말이 약 83번으로,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반면 “죽었다”란 말은 45번 정도 등장합니다. 이를 종합할 때, 역대기 계보는 “모든 인간은 아들과 딸로 태어나 죽었다.”
역대기 계보는 “모든 사람은 죽었다. 우리 또한 죽는다.”아주 평범한 진리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다윗의 복된 죽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계14:13)“주 안에서 죽는 자들이 복이 있도다.”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복된 죽음임을 확신하길 소망합니다.
- 역대상 계보, 다윗을 킹핀(Kingpin)으로 삼다.
루터가 10개의 병으로 시작한 것이 오늘날 보링의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보링의 9개 핀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핀은 가장 앞에 있는 1번 핀이 아니라 1번과 3번 사이에 있는 5번 핀입니다. 5번 핀을 잘 맞추면, 다른 8개의 핀도 쉽게 넘어뜨릴 수 있어, 5번 핀을 “킹핀”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역대상과 1,159명의 계보에서 하나님이 다윗을 킹핀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대상 계보와 10장에서 29장, 전체가 다윗왕국과 통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역대상은 한 마디로 다윗으로 도배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특히 다윗이 성전건축을 준비한 것과 역대상 마지막 부분인 오늘 본문도, 다윗의 행적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역대상 저자는 열왕기서 기록과 달리, 다윗의 허물과 실수를 덮어둔 체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다윗의 통치와 행적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역대기에 기록된 1,159명의 잘못이나 그들이 저질렀던 어떤 허물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자기 백성들을 통치하고, 보호하시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즉, 다윗이 비록 잘못을 저질렀고, 계보에 기록된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하였음에도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고, 사용하신 것처럼, 자기 백성들도 용서하고 사용하셨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누가는 (행13:22)“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였으며, 열왕기서 저자도 아사 왕, 히스기야 왕, 요시아 왕도 “다윗의 길로 행하였다.”라고 말함으로, 다윗을 킹핀으로 삼은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역대상 저자는“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역대상 계보에 기록된 1,159명 뿐 아니라, 저와 여러분까지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며, 가장 낮고 비천한 자리에서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며, 높여 주시는 분이시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말합니다.“실수와 허물이 있느냐, 하나님이 다윗처럼 용서하신다.” “쫒김을 받고 미움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하나님이 다윗처럼 높여 주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다윗을 가장 낮은 곳에서 일으켜 세워 주신 하나님, 저와 여러분을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을 확신하시길 바랍니다.
- 역대상 계보,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책에 옮겨 놓다.
역대기 계보는 “모든 인간은 태어나 죽었다.”고 한 것같이, 아담의 후손으로 시작된 역대기 계보는 수치와 죄로 얼룩진 죽음의 계보입니다. 그러나 역대기 계보는 결코 죽음의 계보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구약성경의 마지막은 말라기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 구약 마지막 성경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역대기입니다. 놀라운 것은 구약의 모든 역사를 압축한 구약 마지막 역대기가 신약 첫, 마태복음 1장, 특히, 예수그리스도 계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혹 신약성경이 왜 처음부터 읽기 힘든 족보부터 기록하였는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마1:1)“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 마태가 모든 역사를 담은 구약 마지막 역대기를 신약 첫 부분과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뛰어난 통찰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곧, 죽음으로 끝난 모든 인류의 계보를 생명의 계보가 되도록 예수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롬5:17)“한 분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리로다.” 즉, 죽은 계보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의 계보로 옮겨지게 된 것입니다.
(계20:12)“생명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며”, (겨20:15)“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지리라”, (말3:16)“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생명책에 기록되며” 우리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모든 사람은 죽었고, 우리 또한 죽는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복된 죽음을 약속하셨으며, 우리의 약함과 허물을 용서해 주셨으며 그리고 우리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해 주셨습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여러분들 또한 다윗과 같이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 주님 앞에 기쁨으로 서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