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잠언 1:20-26
제목 : 지혜,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 6.12
잠언의 핵심 단어는 “지혜”입니다. 123차례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2-5절)지혜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 “지식과 명철을 얻는 것”을 뜻하지만, 그 중에도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 지혜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지혜,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은혜 나누겠습니다.
- 시장과 광장에서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과거,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부산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종종 찾았습니다. 그곳에 가면 항상 활기가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 시장과 광장은 남녀노소, 누구 든지 출입하여, 물건을 팔고 사고, 대화하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혜자는 시장과 길거리, 광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지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20절)“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시장과 광장은 가정이나 학교, 사무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난 달 제가 은행에 갔었는데, 인출기 앞에 줄을 선 사람이 족히 10명이 넘었습니다. 제 앞에 줄을 서고 있던 한 청년이 잠깐 밖에 나갔다 오겠다며, 자리를 지켜 달라고 했습니다. 10여분쯤 지난 후, 청년은 자신의 친구 한 사람을 데리고, 제 앞에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인출기 앞에서 10여분 넘게 여러 일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제 뒤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참다못해 “당신은 먼저 왔지만, 당신 친구는 우리 뒤에 왔는데, 왜 줄을 서지 않느냐 따졌습니다.” 그러자 “우리는 동업자다.” “변명하지 말라. 당신 나쁘다.”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은행에 있던 사람들은 아주머니의 말이 옳다고 편을 들었고, 청년은 일을 다 보지 못하고 나가고 말았습니다. 저는 작은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시장과 광장은 무질서해 보였지만, 질서가 있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장과 광장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했으나, 옳은 것이 있었고, 동정과 연민, 질서가 있었습니다. 또한 옳은 것과 잘못을 가르치는 선생도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지혜자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시장과 광장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혹“나는 사람이 싫어요! 그래서 사람이 모이는 교회 가기 싫어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22절)“어리석은 자는 시장과 광장에서 나오는 지혜의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하였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지혜란 뜻입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책망을 통해서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책망”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책망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책망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망의 가치를 잘 몰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며, 또한 책망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책망은 부정적이거나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이 아니며, 책망은 “교정”, “바르게 고쳐 주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코치가 숙련된 선수가 되도록 기술과 자세를 교정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교정은 한두 번이 아닌,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필요합니다. (23절)“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그러나 책망보다 칭찬 받기 좋아합니다. 실제 칭찬이 필요하며, 칭찬은 힘과 용기,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그럼에도 책망을 달게 받아야 되는 이유는 참된 지혜는 칭찬이 아닌, 책망을 통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책망하고, 책망을 받을 수 있는 자는 그렇지 못한 자보다 지혜자입니다.
사무엘하 12장, 다윗이 범죄하였을 때, 나단 선지자가 (삼하12:9)“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라고 책망을 하였습니다. 그 때, 다윗은 (삼12:13)“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책망을 받아들였습니다.
지혜로운 자가 되고 싶습니까? (잠19:20)“너는 권고를 들으며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면 네가 필경은 지혜롭게 되리라.” 그러나 책망을 받지 않을 때에 (27절)“두려움이 광풍같이 재앙이 폭풍같이 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런 대로 책망이나 충고를 잘 받아들였습니다. 옛날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이렇게 하라. 저것을 고치라”고 야단을 치면 “예 알겠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부모가 함부로 야단치지 못합니다. “공부 좀 열심히 하라”고 하면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나옵니다.
부모가 권고할 때 “고치겠습니다.”할 수 있어야 하며, “여보! 우리가 요즘 믿음 생활을 좀 등한히 하는 것 같아요! 함께 열심을 냅시다.” 이런 권고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책망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지혜로운 부모와 부부, 자녀,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여호와 경외함을 통해서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잠언을 기록한 솔로몬이 어떻게 지혜를 얻었습니까? 자신이 배우거나 터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심으로 지혜로운 왕이 되었습니다. (욥28:12-28)“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 인고, 그 길은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7절)“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 “근본”이란 “출발점”, “완성과 끝”이란 뜻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출발이자 끝으로, 여호와를 경외함 속에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언제까지 유효합니까? 하나님을 경외할 때까지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난 후 솔로몬의 지혜는 더 이상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할 때 주어지는 것이며, 하나님을 떠날 때, 어리석은 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대부분 믿음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붙여진 이름이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한 자”입니다. (128:1-2)“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말3:16)“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생명책에 기록하셨느니라.”
(잠31:30)“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여러분! 성경 어느 곳에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자가 형통했다는 곳이 없습니다. 욥,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은 모두 여호와를 경외한 자들로, 지혜로운 자들이었으며, 이들 모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면서, 혼자의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지만, 가끔은 시장과 광장으로 나가보시기 바랍니다. 시장과 광장에서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 가운데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칭찬에 목말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책망 속에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로운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