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가복음 7 : 31-37
성경 : 귀와 입, 눈이 열려지게 하소서!
2022. 2. 6
오늘 본문, 주님은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에게 “에바다”라고 하시면서 장애를 고쳐 주셨습니다. “에바다”란 아람어로 “열리다”란 뜻으로, 주님께서 귀와 입을 열어 주셨습니다. 오늘은 “귀와 입, 눈이 열려지게 하소서!”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듣는 귀가 열려지게 하소서!
우리 인체 중에 가장 마지막에 기능을 멈추는 장기가 “귀” 라고 합니다. 뇌와 심장이 멈춘 후에도 귀는 정지 되지 않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스피스들이 임종환자를 돌볼 때 환자가 아무리 무의식 상태에 있어도 자극적인 말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신체장애가 많겠지만 “듣지 못하고 말 못하는 자보다” 불행한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실낙원을 쓴 존 밀턴도 소경이었으며, 크로스비도 생후 6개월 때 소경이 되었지만, 무려 8천이 넘게 작곡을 했습니다. 반면 청각장애자 중 베토벤을 제외하고 음악가, 문학가는 거의 없습니다.
본문 주님도 “귀 먹고 말 더듬는 자”가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보시고, 탄식하신 것은 이곳뿐입니다. 주님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에바다” “열리라” 하시면서 귀와 입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귀가 잘 들림에도 말귀를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속이 터져 죽겠다.”고 말합니다. 언제 속이 터져 죽겠다고 말합니까? 말귀를 알아들지 못할 때입니다. 서로 대화가 되지 않고,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때보다 속이 터질 때가 없습니다.
청개구리 이야기가 있습니다. 청개구리는 항상 말을 반대로 알아 들었습니다. 아담도 말귀를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창3:17)“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롯이 사위들에게“하나님께서 소돔고모라 성을 멸할 것이다”라고 했을 때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제자들을 책망하실 때 (막8:18)“너희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라고 하셨습니다.
(롬10:17)“믿음은 들음에서 나며”라는 말씀과 같이 기독교는 듣는 종교입니다. 우리가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말을 알아듣고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교훈하시고 약속하신 말씀들을 깨닫고 이해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2. 입이 열려지게 하소서!
본문에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은 의사소통이 전혀 불가능하므로, 자신의 생각은 물론 아름다운 이야기나 슬픈 이야기 등을 공유하지 못하였습니다. 주님은 듣고, 말하지 못하는 그의 고통을 아시고 (33절)“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아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고쳐 주셨습니다.
비록 우리는 물리적으로 듣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모두 잘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에 살면서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몸이 아파도 의사 선생님에게 어떻게 아픈지 잘 설명하지 못하고, 나의 입장을 상대에게 설명하지 못하므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외국에 사는 우리가 현대판 “말이 어둘 한 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라스팔마스 순복음교회 초대, 이정봉목사님이 계셨는데,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영 중 몸에 이상이 생겨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소꼬로”하면 되는데, 이 단어를 몰라 손을 흔들었지만, 사람들이 인사하는 줄 알고,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물에 빠졌을 때 “입을 크게 벌려 사람 살려!”라고 부르짖습니다. 우리가 어렵고 위험한 일을 당할 때 힘을 다하여 크게 부르짖어야 합니다. 시인도 (시81:10)“네 일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이 필요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제자들이 풍랑을 만났을 때 “주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 하시나이까?” 부르짖었고, 소경 바디매오는 지나가시는 주님을 향하여 “나사렛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크게 부르짖음으로 고침 받았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세계를 정복한 후 그의 신하들에게 “너희들이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리하면 내가 모든 것을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신하들이 망설이자 그는 다시 말했습니다. “내가 주려고 하는 것이 너희들에게는 아주 큰 것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큰 것이 아니다.”
사람은 작은 것을 구할수록 좋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미 새가 새끼를 골고루 먹이지만 그래도 입을 크게 벌린 새끼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고, 입을 크게 벌려 간구함으로 응답 받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3. 눈이 열려지게 하소서!
시력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명료도”를 말하며, 시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를 말합니다. 보통 사람은 수직으로 약 140도, 수평으로 180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나 오미크론은 눈으로 볼 수 없고, 전자 현미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도로 정밀화 된 전자 현미경도 사람의 마음이나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이같이 기도했습니다. (엡1:18)“너희 마음눈을 밝히사”하였습니다. 마음의 눈이란 하나님을 비롯한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는 안목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맹인박사로 알려진 강영우박사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수와 미국 백악관 정책보좌관을 지낸바 있습니다. “빛은 내 가슴에” “어둠을 밝히는 한 쌍의 촛불”,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등 많은 책을 썼으며, 책에는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 소경이 되었을 때 얼마나 원망하고 인생을 포기하였지만, 하나님을 만남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한 계획을 깨달으면서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고 그의 책에서 간증하고 있습니다.
사도요한은 로마가 황제숭배를 강요하며 기독교를 박해하던 때 밧모섬에 유배되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하늘의 영광을 본 후에 기뻐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고, 용기와 소망을 주기위해 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신체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주님! 나의 귀를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해 주옵소서! 닫혀 있는 입이 열어 하나님께 부르짖게 하소서! 눈을 열어 하나님의 영광과 약속을 볼 수 있게 하소서!” 함께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