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조국과 동족 사랑[광복주일]

성경 : 에스더 4 : 13-17 / 제목 : 그리스도인의 조국과 동족 사랑

  1. 8.15 [광복주일 설교]

오늘은 8.15 광복 76주년입니다. 대한민국이 36년 일본의 강제적인 통치에서 해방된 날입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은 무어족들로부터 781년 지배 받았지만 1492년 1월2일, 독립하여 통일 이루었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인의 조국과 동족 사랑”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믿음의 사람들은 조국과 동족을 사랑하였습니다.

BC 586년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침공한 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그런데 50년 뒤 페르시아가 바벨론을 정복함으로, 고레스 왕은 유대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참으로 큰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의 해방 또한 싸워서 얻은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허락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귀환하지 않고 바벨론에 머무른 사람도 있었는데, 다니엘과 에스겔 선지자도 남았습니다. 이들은 나중 신약교회의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래에 신약교회를 세우기 위해 이들을 남겨 두신 것입니다. 바벨론에 남았던 사람들 중 모르더개와 에스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본문은 페르시아, 왕의 신하 하만이 유대 민족을 몰살시키려고 했을 때,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목숨을 걸고 자기 동족을 구원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6절)“나를 위해 밤낮 3일 금식하소서! 그 후에 내가 왕 앞에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한 말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죽겠다.라는 말이 아니라 자기 동족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겠다는 뜻입니다. 에스더는 자기민족을 사랑한 애국자였습니다. 자기 동족을 죽음가운데서 살려낸 것이 에스더서의 핵심입니다.

그럼에도 모르더개와 에스더의 애국적인 행동으로 유대인들이 죽음에서 건짐 받은 부림절을(9:27,28절)“지켜 폐하지 않게 했고”, (31절)“부림절을 지키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소극적이나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애국자들었습니다. (출32:32)“이 백성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롬9:3)“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딤전5:8)“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성경은 동족을 사랑하는 것은 이기주의가 아닌, 옳은 행동임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조국과 동족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1. 믿음의 사람들은 누구보다 자유를 열망하였습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파리의 에펠탑은 자유를 얻은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프랑스가 미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뉴욕에 기증한 것이며, 에펠탑은 프랑스가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1889년에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하여 만든 것입니다.

17767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은 독립선언서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창조주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부여해 주셨다.” 미독립전쟁 13년 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일어났는데, 프랑스 인권 선언서 제1조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두 사건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 자유와 독립을 열망하는 약소국가들에게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쳤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비롯 수십 나라가 독립하였고, 아프리카는 무려 53개국 이상이 독립하였습니다.

중동과 동유럽 모두 주권을 회복하였으며, 한국의 근대사, 3.1운동, 8.15 해방, 4.19, 광주항쟁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구보다 믿음의 사람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앞장섰습니다. 미독립전쟁 때 지사였던 패트릭 헨리도 “나에게 자유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신체적인 자유만으로 완전한 자유인이 될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많은 것에 얽매어 있으며, 종노릇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미신, 사주, 궁합, 운세 같은 것에 얽매여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오늘의 운세를 보고, 좋아하고 걱정합니다.

무엇보다 죄에 종노릇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와 죽음 가운데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갈5:1)“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죄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죄를 멀리하여 영적 자유를 누리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1. 믿음의 사람들은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지난 올림픽 때 수들은 우승하여 자국의 국기와 국가가 울려 퍼질 때,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반면, 주권이 없는 나라 선수들은 우승을 해도 자국의 국기가 게양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거 일본이 한국을 통치할 때 첫 번째로 시도한 것이 바로 한국의 말과 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과거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하면서 자국 언어를 사용하도록 했고, 영국과 프랑스 또한 아프리카를 정복한 후에 자국 언어를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500년이 지난 지금도 브라질은 포르투갈을, 남미 여러 나라들은 스페인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불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는 프랑스, 영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는 영국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언어는 민족성을 물론 문화와 역사, 가치관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와 자녀들이 스페인에 살면서 스페인어와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특권입니다. 모세는 비록 애굽에 종살이 하면서도 애굽의 학문을 거부하지 않고 마스터하였습니다.

(행7:22)“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 우리 또한 스페인어와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모국어입니다. 자기 것이 없는 상태에서 타국의 것을 받아들이면 정체성에 혼돈이 생기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타 문화권에서 살았던 요셉과 모세, 다니엘과 세 친구, 신약의 바울은 이중 언어와 학문을 익힘으로 높은 지위는 물론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중, 삼중 언어를 알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큰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믿음의 사람들은 조국과 동족을 사랑하였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남용하지 않고 소중하게 사용하였으며, 모국어를 잊지 않았습니다.

조국을 떠나 외국에 살고 있는 여러분! 조국과 동족을 위해 힘써 기도할 수 있길 원하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범죄함으로 잃지 않아야 하며, 우리와 자녀들이 이곳 언어는 물론 모국어를 배우고 가르침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