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누가복음 23:26-32 / 제목 : 십자가를 구경하다 주님은 만난 사람들
2021.3.28(종려주일)
오늘은 종려주일이며, 고난주간입니다. 오늘 말씀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향하시는 과정과 또한 십자가를 구경하러 나왔다가 주님은 영접한 사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십자가를 구경하다 주님을 만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시몬이 십자가를 구경하다 온 가정이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26절)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언덕으로 가던 중 힘에 부친 나머지 도중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26절) 군병들은 곁에 있던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습니다. 얼마나 당혹스러웠겠습니까? 그러나 시몬이 뜻밖에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난 이후 어떻게 되었습니까?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롬16:13)“주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고 했습니다. 시몬은 십자가를 모르고 졌지만, 이후 자신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안디옥과 로마교회에 신실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대부분 “자원된 마음으로 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성막을 지을 때,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에 백성들은 자원하여 헌신하였습니다. 신약에 직분을 감당할 때나, 봉사할 때도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된 마음으로 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방법과 상황, 심지어 난처하고 수치스러운 상황까지 사용하십니다. 때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하신 것과 이루시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서 억지로 하게 하시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억지로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게 하였고, 백성을 인도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풍랑을 일으켜 도망가는 요나에게 사명을 감당하도록 했으며, 주님도 “아버지여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힘겹게 구원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억지로 일을 맡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짐이 무겁다고 그만 두거나, 일과 공부가 힘들다고 그만 둘 수 없듯, 우리가 지고 있는 짐이 무겁다고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주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우리에게 지워져 있는 십자가를 잘 지고 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예루살렘 여인들이 십자가를 구경하다 신약교회 일군이 되었습니다.(27절)
마태와 마가복음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뒤 따랐던 세 여인들의 이름을 기록하였으며, 요한복음은(19:25) “마리아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4명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가복음은 이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요한밖에 이름이 없었습니다.
주님을 따랐던 여인들의 공통점은(27절)“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 수많은 여인들이 주님께서 군병들에게 매를 맞고, 조롱을 당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통곡했을 때, 주님은 (28절)“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저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셨습니다.
슬퍼하며 울었던 수많은 여인들 중에, 특히 4명의 여인들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 신실한 일군들이 되었습니다. (행1:14)“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특히, 마가요한의 어머니 마리아는 자신의 소유한 다락방을 120명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므로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소아시아 지역에 서신을 쓸 때, 이미 교회가 있었고, 서신을 받아 보는 사람들 또한 이미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말하였습니까? 그것은 “구원의 감격을 잃어버린” 성도들의 마음을 뜨겁게,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열심을 회복하도록 위해서였습니다.
(고전1:18)“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오래 믿은 사람일수록 십자가의 진리를 다시금 들어야 합니다. 십자가는 연약한 자들을 살리는 능력이 있으며, 식은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찬송가 439장 “십자가로 가까이”를 작시한 크로스 비 여사는 18개월 만에 소경이 되었고, 결혼 후, 아이까지 잃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당했지만 “십자가 십자가 무한 영광일세! 요단강을 건넌 후 무한 영광일세.”라고 십자가를 통해 확신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십자가는 수치가 아니라 영광의 표식이며, 구원의 표식입니다. 십자가만큼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는 것이 없습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십자가를 놓치지 않고 붙잡고 사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아리마대, 요셉이 십자가를 구경하다 주님을 장사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향하는 가는 모습을 구경한 무리들은 결국 주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라 소리쳤습니다. 이들은 주님으로부터 떡을 얻어먹었고, 병 고침을 받았고, “호산나”하며 환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달랐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6시간이 지난 후 숨을 거두었습니다. (52절)“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하여” 제자들마저 도망친 상황에 그는 빌라도에게 당돌하게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했습니다. “겁 없이”란 뜻입니다.
처음 그는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공개적으로 예수를 옹호하지 못한 “숨어 있는 제자”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모습을 본 후에 살기등등한 빌라도, 공회원들에게 겁먹지 않았고, 요셉은 도망간 제자들과 달리 십자가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켰습니다.
주님을 영적으로 만나지 못한 제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요셉은 더 이상 숨어 있는 제자가 아니었으며, 또한 그는 자신이 묻히기 준비해 두었던 무덤과 값비싼 향품과 세마포를 가져다 예수님을 시신을 장사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변과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곱지 않게 보는 시선 때문에 때론 숨어 있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리마대 요셉처럼 두려움 없이 담대함을 가진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시몬이 십자가를 구경하러 나갔다가 온 가정이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4명의 여인들은 십자가를 구경하러 나갔다가 초대교회 일군이 되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십자가를 구경하다 예수님을 장사하였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십자가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저와 여러분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의 자녀들 또한 충분히 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붙잡고 사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