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도를 거절하지 마옵소서!

성경 : 잠언 30 : 7 – 9 / 제목 : 나의 기도를 거절하지 마옵소서!

2020.11.22

 

본문은 아굴의 기도이며, 소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굴은 두 가지라고 했지만, 실제 세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굴의 기도와 소원은 평범을 넘어 심오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아굴의 기도 “나의 기도를 거절하지 마옵소서!”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내가 죽기 전에 두 가지 일을 거절하지 마옵소서!

한국에서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솔로몬의 기도, 한나, 히스기야, 엘리야의 기도 등 기도 시리즈가 서점가를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아굴의 기도는 짧은 것 때문인지, 특별한 비전이 없어 보였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굴의 기도는 짧지만,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1절)“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라고 시작합니다. 아굴이 누구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집가”란 이름의 뜻과 같이 “아굴은 지혜의 글들을 모으고 편집한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굴은 (3절)“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짐승이라,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었으며, (5-6절)“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말씀에 철저했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18절부터 그의 놀라운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기이하여 깨닫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하였고, 세상을 진동시키며 견딜 수 없는 것들과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동물, 개미와 사반과 메뚜기와 도마뱀이 생존하는 법 등에 대한 지혜를 말하였습니다.

 

그가 먼저 (7절)“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거절하지 마옵소서!” “죽기 전에”란 말은 유언과 같은 기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굴이 다른 기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에 대해서 “거절하지 마옵소서!”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 아굴은 우리에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간절하게 기도해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들어 주옵소서!”라는 소원과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까? 평생에 소원을 담긴 기도를 할 수 있길 바라며, 또한 꼭 응답 받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1.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 하옵소서!
    우리속담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란 말이 있으며, 헌법12조2항 “모든 국민은 형사상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고백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속담에는 “거짓말도 방편, 실력이다.” 이런 배경은 거짓은 세상 사는데 필요한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굴은(8절)“헛된 것과 거짓말을 네게서 멀리하옵소서!”라고 수많은 기도와 소원 가운데 왜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까? “헛된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무가치 무의미하다.”란 뜻입니다.

아굴은 헛된 것과 거짓말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철학자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함으로 허무주의, 무신론자라 합니다. 그러나 그는 무신자가 아니며, 현재 사람들이 신을 부정하는 것을 통해 신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독일어 “gott ist tot”는 현재형 “신은 현재 죽어있다.” 번역해야 맞습니다. “사람들에게 현재 신은 없다.”로 “허무주의는 하나님이 없을 때 비롯된다.”란 뜻입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 것도 없고 허무하다.” 이보다 충격적인 사실이 어디 있습니까?

창세기 3장, 화와는“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 범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인류가 죄인이 된 것은 “거짓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는 성령을 속인 죄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거짓말은 아주 끔찍한 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가 “사람들이 왜 거짓말을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못을 숨기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이익이나 타인을 해할 목적으로, 타인에게 인정을 받거나 주목받으려고, 그리고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벧후4:3)“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연락과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

여러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작은 유익 때문에 유혹을 받아 헛된 것과 거짓말하기 쉽습니다.

“허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소서!” 아굴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1. 필요한 양식으로 살게 하옵소서!

아굴의 기도는 아주 짧지만, 감동을 주는 것은 사람이 가진 이기심을 극복하여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8절)“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이것은 부자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도 아니며, 가난하게 살게 해 달라는 기도도 아닙니다. 겨우 생계만 유지하면서 살게 해달라는 기도는 더욱 아닙니다. 성경은 결코 가난을 미화하거나 부와 재물을 악하게 부정적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아굴의 기도핵심은 “필요한 양식”입니다. 필요한 것을 구한 이유는 (9절)사람이 배부를 때 하나님을 모른다 할 수 있으며, 반대로 궁핍할 때 도적질을 하거나 하나님을 욕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굴은 우리에게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도가니”라는 소설이 베스트셀러 된 적이 있었는데, 작가 공지영씨는 “재물을 지키려는 자는 힘은 빼앗으려는 사람보다 두 배가 강하다. 빼앗으려는 사람은 재물에 욕심 때문이지만, 지키려는 자는 재물의 힘과 재물을 빼앗겼을 때의 공포, 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에 대한 욕심은 가난한 자나 부한 자, 남녀노소가 차이가 없습니다. 아굴은 배부르면 하나님을 모른다하기 쉽고, 궁핍하면 도둑질할까 두려워했습니다. 아굴은 배부름과 궁핍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기도한 것입니다.

 

여러분! 아굴의 기도“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하옵소서!”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먹이시옵소서!” “내 기도를 거절하지 마옵소서!” 아굴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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