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야고보서 5: 7-11 / 제목 : 역경 중에 주신 세 가지 명령 / 2020.10.18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이 빨리 빨리한 행동에 대해 뽑은 것”입니다. 첫째, 화장실 입구부터 지퍼 내리기. 둘째, 삼겹살이 익기도 전에 먹기. 셋째 엘리베이터가 닫혔는데“닫힘”누르기. 넷째, 컵 라면 익기 전 뚜껑 열기. 다섯째, 편의점에서 음료수 마신 후 계산하기 등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역경 중에 주신 세 가지 명령”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열매를 바라보고 참고 기다리라,
야고보는 본문에서 세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농부와 선지자와 욥입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역경 중에 인내하며, 마음을 굳게 했으며,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세 사람을 통해 역경을 당한 성도들에게 세 가지로 “권유가 아닌 명령”하고 있습니다.
역경 중에 인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야고보는 역경 가운데서 무조건 참으라고 하지 않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7절)“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농부는 속이 타는 일이 많지만, 그 때마다 열매를 바라보고 묵묵히 참고 기다립니다.
10년 전, 문화원에서 마드리드에 한국영화 “워낭소리”가 상영되어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산골 노부부가 황소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노부부는 농사일이 힘들지만 수레를 끌고, 논밭은 가는 황소를 자식처럼 아끼며 돌보므로,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농부가 참고 기다리는 동안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씨앗이 땅에 심겨지는 순간부터 흙이 영양분을 공급하고, 구름이 비를 내리고, 태양이 곡식을 자라게 하고 영걸게 합니다. 탐스러운 과일과 열매는 수고의 산물이지만, 참고 기다린 결과입니다.
산모는 출산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10개월 동안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들을 준비합니다. 건강검진, 운동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집안일을 도웁니다. 기도하지 않던 사람도 아기를 가질 때만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자라게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으며 참고 기다렸고, 모세는 40년 광야에서 양을 먹이며 기다렸고, 야곱은 20년 머슴살이 하면서 기다렸고, 에스겔,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는 포로생활을 중에 기다렸습니다. 농부가 열매를 바라고 참고 기다리듯, 우리 또한 열매를 바라보고 참고 인내하길 소망합니다.
- 주님을 바라보고 마음을 굳게 하라.
사람이 역경을 당할 때, 마음이 흔들립니다. “일을 계속해야 하나? 그만 두어야 하나?” 야고보는 (8절)“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굳게 하다”는 “고정하다, 강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어려움 속에 나타나는 형상은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빌딩이나 집을 지을 때 모래, 자갈 물을 함께 섞습니다. 이것만으로 건물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시멘트를 섞게 되면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어 수 십층의 무게를 바칠 수 있게 됩니다. 역경을 당할 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건물이 흔들리는 것과 흡사합니다.
어떻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까? (9절)“보라 심판 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짐으로, 우리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신앙관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합니다.
김희정씨가 작사, 홍성민씨가 작곡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복음성가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찬양입니다. 이 구절은 유대교 경전 “다윗왕의 반지”에 나오는 말로, 다윗 왕이 세공인에게 전쟁에서 승리하였을 때와 패배하였을 때에 가장 합당한 말을 반지에 새겨오라고 했습니다.
세공인은 깊이 고민하다 지혜자 솔로몬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은 금보다 귀한 한마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었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기쁨도 아픔도, 그리고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코로나도 곧 지나갈 것입니다.
불교 인생관은 모든 것이 반복된다고 생각하여 다음 세상에서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앙관은 (창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시작해서 (계22:21)“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시작과 끝이 분명한 직선적인 신앙관을 믿습니다.
모든 사람은 두 가지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죽음으로 종말을 맞거나 주님의 재림으로 종말을 맞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끝까지 참고 기다릴 뿐 아니라, 견고한 믿음을 갖고 사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농부, 선지자, 욥을 바라보고 원망하지 말라.
야고보 사도는 고난당한 사람들 중에 농부와 선지자, 그리고 욥을 롤 모델로 삼았습니다. 특히 욥은 고난 가운데서 인내뿐 아니라, 원망하지 않았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욥11:22)“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사람이 역경을 당하면 원망하게 됩니다. 야고보는 (9절)“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원망하지 말라”고 한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원망함으로 40년 방황하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60만 명 이상이 광야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40년 동안 60만 명이 죽었다면 하루에 평균 80명 이상이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울도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다 멸망당한 일을 상기시키면서 너희들은 원망하지 말라 교훈하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공사현장에 “공사 중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팻말을 봅니다. 불편하지만, 간판을 보고 참고 기다립니다. “빨리 어려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될 때 “아직도 공사 중이구나!”생각하고 참고 원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야고보는 역경 중에 있는 저와 여러분을 위해 농부와 선지자, 욥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들은 역경을 만났을 때, 끝까지 참고 기다렸으며, 마음을 굳게 하며,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인내하지 못하고, 마음이 흔들리며, 원망하는 것은 콘크리트 집이 무너지는 것과 같이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역경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역경을 당할 때, “열매를 바라보고 참으라.”, “주님을 바라보고 마음을 굳게 하라.”, “원망하지 말라.”고 명령한 야고보사도의 말씀을 깊이 새김으로 견고한 믿음의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