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이사야 43 : 18-21 / 제목 : 지금, 우리는 군복무 중이다.
- 9.13
본문은 이스라엘이 나라를 잃고 바벨론 포로생활을 배경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생활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약화는 물론, 바벨론의 세속화에 동화 되어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지금 너희들은 군복무하는 중이므로 참고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지금, 우리는 군복무 중이다.”라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옛날이 참 좋았는데”라며, 지금을 옛날과 비교하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생활 중 과거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출16:2-3)“우리가 애급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배불리 먹던 때” (민11:5-6) “우리가 애급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아무것도 없도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일제 36년 식민지 시대나, 피난시절, 가난한 시절이 좋았다고 할 수 없듯이 이스라엘백성들이 430년 애굽의 종살이가 좋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출애굽기 1장을 보면 모두 거짓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를 통해 (18절)“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것은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값없이 먹으면서 과거 애굽에서 먹었던 고기가 부추와 마늘이 생각난다고 말하는 것은 현재를 부정하는 태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옛날이 좋았는데, 그 때가 좋았는데”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습니다. 특히 오늘에 만족하지 못할 때, 지금이 과거보다 못할 때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전7:8)“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전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거가 지금의 기준이 되거나 과거에 억매여 전진하지 못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빌3:13-14)“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여러분! 지금 우리가 좀 어렵다 해서 과거와 비교하여 비관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과거에 잘한 것뿐 아니라 잘못하고 실수한 것까지 잊어버려야 합니다. (욥11:16절)“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거가 지금의 잣대가 될 수 없습니다. 과거를 잊고 전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금, 우리는 군 복무 중이다.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전후에 대해 언급한 선지자만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아모스, 미가, 나훔, 스가랴 등 10명이 넘습니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바벨론포로가 된 것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겔22:26)“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하고 율법을 범하였다.”라고 말합니다. 다른 경우, 이사야는 70년 바벨론 포로기간은 이스라엘이 군복무, 의무 기간을 감당하는 것과 또는 빚을 갚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구약 백성들은 군복무가 의무였습니다. (민1:3)“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이사야는 포로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군 복무하는 자세로 또한 “빚을 탕감 받는 자세”로 잘 감당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예레미야도 (렘29:11)“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딤후2:3-4)“너는 그리스도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믿음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주님의 군사로 군 복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바람과 추위와 더위에서 견뎌낸 나무로 집을 짓덧이 주님은 저와 여러분이 강한 군사가 되길 원하십니다.
또한 빚을 갚길 원합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선교사가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왔습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조선 백성을 얽어맨 결박을 끊고 자유와 빛을 주시옵소서!”
이들이 135년 전에 기도한 바와 같이 지금 한국은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가 전파되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과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들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복음의 빚을 갚을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우리는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가깝게는 부모와 이웃과 사회로부터 많은 빚을 졌습니다. (롬13:8)“피차 사랑의 빚 외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끝임 없이 사랑의 빚을 갚으며 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우리는 군 복무 중이다.” “우리는 빚을 갚고 있는 중이다.”라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끝까지 잘 견딜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소망 가운데 찬송하게 될 것이다.
24개국 언어로, 1억 권 이상 팔린 빅터 프랭클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은 그가 2차 대전 중 나치수용소에서 겪었던 일을 기술한 것으로, 그가 책을 출판 한 것은 “내가 죽음 가운데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소망”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는 포로생활을 광야와 사막으로 표현했습니다. 광야와 사막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먹는 것, 입는 것, 자유로운 것 하나 없습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물이 없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19절)“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할 것이다.”
새 일이란 (20절)“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고, 물을 주시며 찬송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포로생활을 끝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 갈 것이란 뜻입니다.
오히려 백성들은 어떻게 종이 자유인이 되어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으며, 노예가 찬송할 것인가? “우리를 속이는 것이다.”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사야의 예언과 같이 이스라엘은 해방되었고, 약속한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새 일을 행하셨습니다. 요즘 에베소서를 묵상하고 있는데, 2장에서, 과거 우리는 죄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였고, 진노의 자녀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죽음 가운데 살리셨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사야는 포로의 백성들에게 “지금, 어렵다고 해서 과거 향수에 사로잡히지 말라.”, “지금은 군 복무중이며, 빚을 갚는 중이다.” “잠시 후 찬송하게 될 것을 소망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또한 오늘, 좀 어렵다고 해서 과거와 비교하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은 비록 제약된 환경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찬송하게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을 잘 견디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