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시편 127 : 1 – 5 /제목 : 사람의 노력으로 지킬 수 없는 세 가지 / 2020. 5.17
본문은 솔로몬의 시로, 솔로몬은 평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할 수 없는 세 가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어디 세 가지 뿐이겠습니까? 그럼에도 세 가지라고 말한 것은 솔로몬이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람의 노력으로 지킬 수 없는 세 가지”란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가정의 화평과 안전입니다.
사람에게 안전의 본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나 은행은 별로 불황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험보다 큰 모순이 없습니다. 가장 안전하다는 “생명보험”은 자신이 죽어야 혜택을 받습니다. 생명보험이 가족들에게 유익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은 가정이나 국가의 안전은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된다고 말합니다. (1절)“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집과 성”은 “가정과 국가”를 뜻하며, 하나님께서 가정과 국가를 지켜주시지 않으면 “헛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소원은 온 가족이 한 집에서 잠을 자며 식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소원인가? 할 수 있겠지만, 솔로몬은 많은 처첩을 통해 낳은 자녀들과 한 집에서 잠을 자고, 식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잠을 자며 식사하십니까? 솔로몬보다 복된 자입니다.
우리가 가정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많은 단체와 기관 중에 인간이 범죄 이전에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것은 교회와 가정뿐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 했을 때 에덴동산은 빼앗았지만 가정은 빼앗거나 파괴하지 않으셨습니다.
미국의 교육학자 “에디 쉐이프”는 가정을 “최후 피난처”라고 말했는데, 이는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 사회구조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오늘날 가장 큰 위기는 가정이란 울타리가 무너짐으로, 유혹에 빠져 악의 수렁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믿음의 조상들은 어디로 가든지 온 가정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고, 부모는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며,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가정 또한 유혹과 악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기도하고 힘쓰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우리의 일터입니다.
요즘만큼 우리가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적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도 (2절) “일찍이 일어나 늦게까지 일하고 쉬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0장, 포도원품꾼 비유에서 주인은 새벽부터 일군을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마지막한 시간 남겨 놓고, 거리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어찌 종일 여기 있느냐”하자 “품꾼으로 쓰는 자가 없습니다.” 일하지 못한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노동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일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은 잠자는데, 8시간은 일하는데, 그리고 8시간은 일을 준비하기 위해 보냅니다. 어릴 때와 노쇠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이 삶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직업”,“일”은 저주의 산물이 아닙니다. 범죄 후 일이 과중되긴 했지만, 성경은 결코 노동은 저주가 아닌 사명이며, 본분이며, 축복이라고 했습니다. (전3:13)“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알았도다.” 지금 이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브라운구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두로, 브라운구두의 창업자 브라운의 직업관은 첫째 하나님중심, 둘째 가족중심, 셋째 구두중심이라 했습니다. 여러분! 일과 노동, 일터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내가 일하고 있다는 것만큼 큰 축복이 없습니다.
야곱은 애굽사람이 가증히 여기는 목축업을 통해 이민생활을 감당했으며, 주님은 30년 동안 목수의 일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며, 공생애를 준비했습니다. 외국에 사는 저희들에게 일터는 더없이 소중한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터에서 풍성한 열매가 맺히길 소망합니다.
-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요즘 부모에게 자녀란 어떤 존재인가? “부담이 되는 존재”라는 의식이 강합니다. 교육과 결혼 등 뒷바라지가 부담으로 작용한 탓 같습니다. 반면, 자녀에게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고등학생들이 답한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아버지가 없다면, 우리 가정은 가난하게 되거나 밥을 굶을 것이다.”
성경에는 몇 가지 유형의 가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동일하게 경건한 경우가 있습니다. 요게벳과 모세, 한나와 사무엘, 유니게와 디모데가 그러합니다. 부모는 부도덕하였지만 자녀들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인 경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 아버지는 우상장사였지만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라합은 기생이었지만 아들 보아스는 믿음의 신실한 자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경건하였지만 자녀가 그렇지 못한 경우로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다윗의 아들 압살롬,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그러합니다.
본문 솔로몬은 (3-4절)“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상급이며,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고 했지만, 솔로몬에게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대하12:1)“르호보암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 지라.” 솔로몬에게 자식은 빗나간 화살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자녀들은 빗나간 화살처럼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여러분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식사할 가정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솔로몬보다 복된 가정입니다.
수고와 땀을 흘릴 수 있는 일터가 있습니까? 여러분의 일터는 솔로몬의 부귀보다 가치 있습니다.
자녀들이 믿음 안에 살아가고 있습니까? 솔로몬의 자녀들보다 축복을 받은 자녀입니다.
솔로몬은 우리에게 가정과 일터 그리고 자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화목한 가정, 일터, 그리고 우리에게 허락한 자녀들이 장사의 수중에 있는 화살과 같이 하나님의 선한 병기로 사용되는 자녀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