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가복음 7:24-30, 사무엘하 18 : 33 / 제목 : 어머니, 아버지, 당신은 누구십니까?
- 5.10 어버이주일
오늘 신약과 구약에서 읽은 두 본문에서 자녀를 사랑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본문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들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어머니, 아버지!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부스러기가 되는 분입니다.
마가복음에 기록된 어머니는 귀신들린 딸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께 나온 이야기입니다. 귀신들린 딸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쓸모없어 보일 수 있지만, 어머니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딸이기에 예수님께 나아가 딸을 고쳐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27절)“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라고 했습니다. 여인은 “주여 옳습니다만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부스러기는 먹나이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개와 같이 취급 받는 수치도 마다하지 않았고,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자신이 스스로 부스러기가 되었습니다.
(요16:21)“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을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 기억치 아니하느니라.” 어머니는 자식을 위한 아픔이나 수치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로, 이것은 곧 “어머니의 병은 자식이며, 어머니의 약도 자식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79년 8월24일, 이탈리아 폼페이 화산 폭발로 도시가 폐허 되었을 때 발굴된 화석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한 어머니가 아기를 품에 안고 땅 바닥에 엎드린 “임산부의 화석”입니다. 폼페이 시는 용암 속에서 자식을 품고 화석이 된 어머니 화석을 유리관 속에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누구입니까? 자녀를 위해 짓밟히며, 부스러기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떠날 때 “어머니!”란 이름을 부르고 죽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신 어머니를 공경하길 소망합니다.
- 아버지는 자녀가 곁길로 갈 때,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십니다.
두 번째는 아버지 다윗의 이야기로,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왕위를 탐내 반란을 일으키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윗은 기뻐하기는커녕 “내가 대신하여 죽었으면”하며 하염없이 통곡하였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대적하였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야곱은 자녀들이 서로 다투었을 때 슬피 울었습니다. 반면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울음을 그치고 (창46:30) “내가 요셉의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아버지는 자식 때문에 슬퍼하고 자식 때문에 힘을 얻습니다.
1636년, 렘브란트가 누가복음 15장을 배경으로 “돌아온 탕자”를 그렸습니다. 그림을 들여다보면 아버지는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눈이 짓물러 멀게 되도록 그렸는데, 렘브란트는 이를 통해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모는 좀 가난하고, 못 배워도 형제와 서로 화목 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내게는 좋지 않는 형님이고 동생이지만, 부모에게는 모두 소중한 자녀들입니다. 형제가 불화하는 것처럼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 자녀들이 아버지보다 더 많이 배우면서부터, “이제 무식한 소리 그만 하세요!”라고 말하는 자녀들이 많아졌습니다. 자녀가 아버지보다 월급을 더 많아지면서부터, “아버지가 제게 해 준 것이 뭐 있어요!”라고 대드는 자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울게 하는 말입니다.
자녀가 실패할 때, 어머니는 면전에서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아버지는 속으로 눈물을 삼킵니다. 자녀가 곁길로 갈 때에 식음을 전패하며 우는 아내를 향해 울지 말라 해 놓고, 애서 태연한 척, 밥도 먹고, 잠도 자지만, 밖에 혼자 나가 우는 분이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당신은 누구십니까? 자녀가 잘되는 일이라면 술, 담배도 끊겠다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자녀를 위하는 것이라면 도둑질 외 다 하겠다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자녀만을 바라보며 평생을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가 더 이상 울지 않도록 힘쓰는 자녀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어머니, 아버지를 공경하는 자녀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어떤 기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어떻게 하는 효도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답한 것은 “내가 잘 되는 것이다,” 오늘날 효를 “자신이 잘되는 것”이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효도의 개념도 자기중심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나안 농군학교 김범일 목사님은 자녀가 부모에 대하여 어떤 빚을 졌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태아가 10개월 동안 어머니 탯줄을 통해서 받은 영양분은 50갈론(드럼통 한 개, 220L)이며, 어머니 심장을 통해 공급받은 피는 72 드럼통(15,840L)이나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부모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산은 “하림”, 스승은 “오림”, 그리고 아버지를 “호림”이라 합니다. 히브라인들은 어버이와 스승은 산과 같이 높다고 여기며, 자신이 높은 곳에 오르려 한다면 반드시 어버이와 스승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언제나 “부모를 공경”과 하나님 공경을 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할 수 없다는 원리입니다. (엡6:2)“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 하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미완료, 현재 복수, 명령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모공경은 영구적이며 우리의 부모는 낳아준 부모에 국한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공경해야 할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범죄한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고,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당신은 누구십니까? 자녀를 위해 부스러기가 되시고,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며 희생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를 낳고, 양육해 주신 부모님을 잘 공경하여 하나님께서 축복한 약속을 받아 누리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