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고린도전서 3 : 1- 5
제목 : 17살이 된 사랑의교회 성도들에게
2019.11.24.
현재 우리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나이는 17살입니다. 현재 선우와 성민이 정도 됩니다. 교육학에서 17살은 “청소년”이라고 부르는데, “어린이와 청년의 중간기”란 뜻입니다. 영어에서는 영어의 어미에 -teen이 들어가는 숫자가 13-18이므로 이 시기를 “teenage” 라고 하며 이 시기는 청소년기 및 사춘기라고 합니다.
17-18세를 “후기 사춘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후기 사춘기의 특징은 신체적 변화와 가족과 동성의 관계에서 이성간으로 발전하는 단계로 특히 부모와 가치관이 다르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사물을 단순 비교함으로 열등이나 우월의식에 사로잡힐 위험이 큽니다.
영적인 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기 예루살렘교회나, 고린도교회, 뿐 아니라 칭찬받은 교회들까지 성장과정에 있어 시행착오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17살이 된 사랑의교회에 필요한 것과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17살은 음식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집단행동을 하는 시기로, 시간만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놀려고 합니다. 그런데 홀수로 잘 놀지 않고, 짝수로 움직이는 경향이 많습니다. 친구가 셋이라면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따돌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다섯이면 네 친구가 한 사람을 왕따 시킵니다. 또한 또래의 결속을 위해서 비밀을 서로 공유하지만, 그 비밀이 오래 가지 못하며, 파트너도 자주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월욕이 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른 친구보다 예뻐야 하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더 예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조차 미움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적사춘기, 영적으로 미숙하면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 제자들도 또래 끼리 모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도마는 혼자 다녔고, 함께 모이면 서로 높아지려고 다투었고, 야고보 요한은 예수님께 찾아가 “높은 자리”를 달라고 부탁했으며, 베드로는 다른 동료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영적으로 성숙과 미성숙의 기준을 두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전3:2)“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라” 여기 젖이란 쉬운 말씀을 의미하며, 밥은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을 뜻합니다. 영적으로 미숙하면 말씀을 깊이 깨닫지 못하거나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부담되는 말씀, 순종이나 용서하고, 봉사하라는 말씀은 싫어합니다.
둘째, 화목 여부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전3:3)“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고린도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함께 믿음의 생활을 했지만 이기심을 깨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장과정에 사춘기가 필요 없는 기간이 아닙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가족과 친구의 중요성, 공동체의 필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영적으로 어린아이 시기는 중요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요일2:14)“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중요한 것은 계속 어린아이 상태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엡4:14-15)“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며…자랄지라.”
교회는 서로 다른 사람이 모이기에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한 교회란 다툼이 없는 교회가 아니라 다툼을 극복하는 교회입니다. 사춘기에 다툼과 분쟁,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사춘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말씀을 사모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섬길 수 있는 성숙한 교회와 성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 17살은 친구와 가족과 공동체를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사람에게는 소속감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소속의식이 더욱 강한 편입니다. 처음 만나면 고향이 어디입니까? 어느 학교에 나왔습니까? 인사합니다. 같은 고향, 같은 학교, 동기 선배 후배, 같은 성씨라는 것 때문에 친근감을 느낍니다.
사춘기 특징이 소속감입니다. 사춘기는 부모나 성인으로부터 떨어져 또래와 친구들을 통해 서로 돕고, 협력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사춘기에 공동체와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왕따를 당하는 것보다 큰 충격이 없습니다.
후기 사춘기는 맛있는 음식보다, 좋은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심리상태입니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고,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소속된 공동체에서 인정 받고 싶어 합니다. 바울은 교회를 식구, 가족이라고 말씀합니다. (고전3:9)“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식구가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 가족은 적어도 자신의 생각과 마음, 경험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 생활을 통해 실패와 아픔, 성공의 경험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것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것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롬12: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둘째, 기도입니다. 가장 귀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함께 밥 먹는 사이도 귀합니다. 그러나 서로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관계는 무엇보다 소중한 관계입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심지어 옥중에서조차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셋째,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만, 특히 사춘기에 가장 결핍을 느끼는 것이 사랑입니다. 가정이나 교회는 회사나 기업같이 이익공동체가 아닙니다. 손해와 이익을 감수하고 찾아 나오는 곳이 교회입니다. 이익을 얻어 보겠다고 이 자리에 나온 사람이 없습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은 자기희생을 각오하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는 것은 믿음의 본질과 사랑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이며,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베풀고 도와줘도 소용없다.”, “은혜로 원수로 갚는다.”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믿는 도끼 발등 찍었다.” 말할 필요 없습니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히12:2)“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우리가 끝까지 믿어야 할 대상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한분입니다.
우리가 상대에게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쉽지 않지만 이 과정을 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넘지 못하면 그 다음의 관계를 넘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골3:14)“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고칠 때까지 받아 줄 수 없어”라는 것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주님은 내가 가진 그대로 받아 주셨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 17살은 자신이 해야 할일과 역할이 무엇인지 찾는 시기입니다.
사람에게는 헌신의 마음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는 돈도 없고, 나이도 많고, 배운 것도 없는데,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내가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용기를 주는 말이 없습니다.
사춘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가치감입니다. “나는 가치 있는 존재인가?” “나는 필요한 존재인가?” “나는 우리 가족에서 무언인가?” “나는 걱정거리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닌가?”라고 생각될 때 크게 낙심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생각을 자주하게 되면 가치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통계입니다. 1. 나를 남과 비교하는 일이 잦다. 2. 남들로 인해 쉽게 기분이 상한다. 3. 남들이 나를 공격한다고 느낀 적이 많다. 4. 실패할까 겁나서 아예 아무 일도 시작을 안 하는 편이다.
- 모든 일을 110% 해내야 직성이 풀린다. 6.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7. 남들에게 진짜 내 모습을 보이기가 겁난다. 8. 항상 남들을 만족시키고 싶다. 9.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게 매우 어렵다. 10. 외모, 특히 휴대전화에 신경을 많이 쓴다.
성도 여러분! 교회 생활에서 가치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나는 교회에 어떤 존재인가?” “나는 교회에 필요한 존재인가?” “나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존재야?”,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야?” “차라리 없으면 좋은 사람이야?” 주로 사춘기 시절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울도 사춘기처럼 보인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9절)“아니야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야”라고 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밭은 생산지, 소유와 재산, 그 이상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 약속과 축복을 주셨습니다. 자손과 땅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축복과 약속의 증거물입니다. 대신 “나와 바나바는 물을 주고 가꾸는 일꾼”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사랑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터”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기 위해 이곳에 보내셨습니다. 사람마다 일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아침에 청소하는 사람이 있고, 저녁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치약을 사용하고 바로 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꾸로 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에 사워 하는 사람이 있고, 밤늦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 집사님은 미역국을 끌일 때에 참기름을 많이 넣지만, 박 집사님은 조금 넣습니다. 함께 일하다보면 부딪히며, 서로 틀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면서 서로를 알고 배워가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함께 일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부딪친다고 생각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내가 상대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함께 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일을 하다보면 서로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춘기는 음식, 하나님의 말씀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찾는 시기입니다.
후기 사춘기의 모습에서 성숙한 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힘쓰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