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천로역정”, “순전한 기독교”

그리스도를 본받아”, “천로역정”, “순전한 기독교

 

존 웨슬리가 중세를 각성시킨 “그리스도를 본받아”에 대해서 “크리스천이 지향해야 할 삶을 가장 잘 요약한 책”이라고 극찬했다. 찰스 스펄전은 청교도시대 최고 경건서적인 “천로역정”을 “100번 이상 읽었다.”라고 회고 했다. 그리고 미국의 크리스챠니티 투데이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적으로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선정 발표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면, “그리스도를 본받아책을 읽어라.”

 

“토마스 아 켐피스(1380-1471)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천로역정”과 “고백록”과 함께 기독교의 3대 고전으로, 수 백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양심과 영혼을 통찰력 있게 꿰뚫고 있다. 아 켐피스는 거의 70년 이상을 수도원의 작은 골방에서 보냈다. 그는 큰 학식은 소지하지 못했으나 성경에 대한 가르침을 따라 주변보다는 자신의 세계에 더 관심을 두었다. 사변적인 사유보다는 내면적이며 체험적인 삶에 치중하였다. 즉 그는 “학문의 스승”이 되기보다는 “삶의 스승”의 길을 걷고자 애썼던 신학자였다.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겸손과 자아부인,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하나님만을 원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겠다. 그가 말하는 겸손은 절대자인 하나님으로부터 무한한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깨닫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리스도를 따라서 사는 실질적인 삶과 영성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는 “길이 없으면 갈 수 없고, 진리가 없으면 알 수 없고, 생명이 없으면 살 수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인간이 세상을 초월하여 하나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기 전에는 그가 아는 모든 것과 그가 가진 모든 것은 가치가 없다.”

 

이 책은 전체 4권, 총114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장마다 그가 직접 제목을 달았다. 1권은 신앙인의 삶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심은 겸손이다. 2권은 내적인 믿음생활을 위한 권고로, 세상의 외부적인 관심 보다는 내적인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3권은 예수그리스도와 자신과의 관계에 따른 신앙의 규범들이 상세히 서술되고 있다. 1권에서 의지가 강조된다면, 3권에서는 은총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4권은 하나님과 신비적인 연합을 이루는 성찬의 내용을 담고 있다. 루터가 세상을 향해 개혁을 외쳤다면 아 켐피스는 개인의 내적인 마음의 변화를 촉구했다고 할 수 있겠다. “유토피아”로 유명한 토머스 모어(1477-1535)는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소장해야 할 3권의 책 중 하나라고 했으며,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는 히틀러에 의하여 사형을 당하기 전날까지 감옥에서 이 책을 읽었다고 고백했다. 아 켐피스의 책은 이 땅에 왔다 간 많은 사람들의 번민과 눈물과 피의 시간에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

 

인생의 길에 해답을 찾으려면, “천로역정길을 걸어라!”

 

존 번연(1628-1688)의 불후의 명작 “천로역정”은 “실낙원”을 쓴 존 밀턴과 함께 17세기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번연은 기독교를 박해한 찰스 2세 당시 설교를 하다가 체포되어 12년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천로역정” 상권은 1678년 그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기록하였으며, 하권은 1684년, 상하권 합본은 1728년에 출판되었다. 존 번연은 저술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 한다. “나는 우리 복음 시대의 성도들의 길과 경주에 대해 써보고자 시작했으나 성도들의 여행과 영광에 이르는 길에 대한 우화작품으로 갑자기 바뀌어 막상 쓰기 시작하자 내 머릿속에는 원래 생각했던 스무 가지 사실에, 스무 가지 생각이 더 떠올라 불길 속에서 불꽃이 날아 올라가는 것처럼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천로역정은 알레고리, 은유와 상징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가운데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인생은 순례자들로 천국을 향해 걸어갈 때에 고난과 감당하기 어려운 크고 작은 유혹과 장애물들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진리와 함께 확실한 목적과 종말을 바르게 직시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천로역정은 1, 2부로, 1부에서 크리스천 혼자 순례의 길을 떠났다가 2부에서는 아내 크리스티나와 4명의 자녀, 그리고 이웃 한 명 등 그룹을 만들어 순례의 길을 떠난다.

 

간결 소박한 문체로 영어, 영국소설, 경건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성경을 제외하고 지난 300여 년 동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로역정” 만큼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읽힌 책도 없다. 교육, 종교, 문화, 인종을 초월해 각광을 받은 이유는 번연의 개인적인 고백인 동시에 순례자의 길을 나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고전으로 손꼽혀왔다. “천로역정”은 1682년에 네덜란드어로, 1685년에는 불어로, 1688년에는 웨일즈어로, 그리고 1703년에는 독일어로 각각 번역되었다. 이후 천로역정은 112개의 말과 방언으로 번역되기에 이르렀다. 1895년과 1911년에는 한국어로 미국의 게일 선교사가 번역했다. 번연은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기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그만 짓도록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죄가 인간으로 하여금 기도를 그만두도록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도는 영혼의 방패요, 하나님께는 희생제물이요, 사탄에게는 채찍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진리를 찾으려면, “순전한 기독교마음에 새겨라.”

타임지(Time)가 “의심할 여지없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고 일컫고, 미국의 복음주의적인 기독교 주간지 크리스천 투데이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적으로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를 선정 발표했다. 그는 “무신론자를 위한 사도”라고 불렸을 정도로 평생 동안 무신론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믿지 않는 것보다 믿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명쾌한 필치로 증명해 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이자 철학자로, 회심한 이후 “모든 시대에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어 온 바를 설명하고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믿지 않는 이웃들을 위한 최상의 봉사이자 아마도 유일한 봉사”라고 생각했다. 그는 기독교의 보편적인 진리를 기독교 작가답게 쉽고 깔끔한 문체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자신은 평범한 영국 성공회 신자로, 기독교의 보편적인 교리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예수를 도덕적인 모본으로 본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강조하는 등 정통교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비슷한 오답은 있을 수 있지만 정답은 하나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고 있다.

 

“순전한 기독교”는 저자가 기독교의 교리를 변증하는 책이 아니라 기독교의 기본 내용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독교”의 개념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우주의 의미에 대한 옳고 그른 단서”, 2권은 “기독교인은 무엇을 믿는가?”, 3권은 “기독교인의 행위”, 4권은 “삼위일체의 교리”를 다루고 있다. 그는 4권에서 왜 그리스도인이 신학적 내용을 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학은 지도와 같다. 교리는 일종의 지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지도는 실제로 하나님과 교제한 수백 명의 사람들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작성한 것이다. 당신이 조금이라고 더 멀리 가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지도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지도만 바라볼 뿐 바다에 가지 않는 사람은 어느 곳에도 도착할 수 없다. 또 지도가 없이 바다에 나가는 것은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199P)

 

그는 시, 소설, 신학, 교육 철학, 공상 과학, 동화, 신화, 문학 비평, 자서전 등 다양한 장르의 책 60 여권을 펴냈다. 루이스는 무엇보다 사랑, 용서, 겸손, 순결, 정의 등, 기독교의 기본덕목이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강조한다. 그가 도덕성을 강조하는 의도는 기독교 신앙이 도덕과 인격을 넘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연합함으로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 2019년 11월 / 제 101회 원고

– 필자 / 김학우[2070czmk@daum.net]

– 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