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만날 때에

성경 : 전도서 7 : 13-14

제목 :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만날 때에  /  2019. 8.25

우리말에 “새옹지마”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좋은 일 가운데, 안 좋은 일이 있을 수 있고, 안 좋은 일 가운데,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교만하지 말고,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낙심 말라는 교훈으로, “새옹지마”란 말의 유래는 이러합니다.

한 농부에게 말 한 마리가 있었는데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너무 걱정 말게 곧 좋은 일이 생길 것이네!”라고 한 후 얼마 후 “집을 나간 말이 암말 한 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너무 기뻐말게 나쁜 일이 올지 어찌 아나?” 얼마 후 농부 아들이 말을 타다 다리가 뿌려져 걷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너무 걱정 말게 좋은 일이 생길지 어찌 알겠나?”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나 모든 젊은이들이 전쟁에 나가 죽게 되었지만, 농부의 아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아 혼자 살았다는 고사성어입니다. 살면서 형통한 때가 있는가 하면, 곤고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지혜자의 교훈을 통해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만날 때”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가 형통한 날을 만날 때에

“형통한 때”란 “번영의 시기, 잘되고 풍성한 시기”를 말하는데, 형통할 때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언제 행복하고 기쁩니까? 열매를 거두고 수확할 때입니다. 농부가 많이 고생했지만 수확 때는 참으로 기쁩니다. 공부할 때는 괴롭고 힘들지만, 시험에 합격할 때는 기쁨이 있습니다.

땀 흘린 사업이 성과를 거둘 때 기쁨이 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지옥과 같은 훈련은 힘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그 기쁨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부부가 결혼하여 고생 끝에 내 집을 마련하였을 때 기쁩니다.

자녀가 태어날 때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온 집안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요셉은 두 아들을 낳아“므낫세”“에브라임”이라고 지었습니다. (창41:51)“하나님이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입니다. “므낫세”란 “모든 고난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라는 뜻입니다.

“아비의 온 집안 일”이란 형제들이 자기를 모함하고 판 사건을 말합니다. 요셉은 지난 과거 형제들이 저질렀던 악행을 용서하고 잊었습니다. 요셉은 자녀를 얻었을 때 즉, 형통한 날에 지난 날 아픔과 슬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의 과오를 용서하고 잊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성공하면 보복합니다. 지난날 나를 괴롭히고 아프게 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통할 때 오히려 타인의 허물을 용서했습니다. 우리가 형통할 때 지난날아픔과 아픔을 잊을 수 있어야 하고,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하여 “므낫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아들을 낳아 에브라임이라 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이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입니다. 요셉은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고, 자녀를 통해 창성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자녀를 “저 웬수!” “돈 먹는 하마!”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시127:3)“보라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우리가 자녀들을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되새길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공하고 번영할 때 기뻐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단잠을 잘 수 있어도 기뻐할 줄 모릅니다. 부모형제와 가족이 있어도, 일터가 있어도, 건강한 몸이 있어도 기뻐할 줄 모릅니다. 우리가 형통할 때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1. 우리가 곤고할 날을 만날 때에

“곤고한 날”이란 일이 고난의 때를 말합니다. 살면서 질병에 걸릴 때도, 직장에서 해고될 때도, 진학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뒤에서 일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앞에서 일하는 때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무지개와 같은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흑백 사진과 같이 어두울 때가 있습니다.

BC 587년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해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성전이 불탔고, 자유를 잃고 포로가 되어 70년 동안 참담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포로기간 70년 동안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간 중 에스라를 통해 모세오경과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를 편집하였으며, 다니엘은 다니엘서를, 에스겔은 에스겔을, 에스더는 에스더서를 이 시기에 기록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에서 가장 값지고 귀한 보배인 성경을 편집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사람이 최악이라 생각할 때, 위대한 역사를 이루기도 합니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존 번연의 천로역정 역시, 그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것으로, 그가 두 눈을 뜨고 있을 때 가장 비극적 사건을 다룬 실낙원을 썼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소경이었을 때 복락원이란 책을 썼습니다.

성경 중 가장 기쁨과 소망이 담긴 책이 요한계시록입니다. 계시록은 요한이 고독한 밧모섬에 있을 때 기록한 책입니다. 바울 또한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이 가장 많은 감사와 기쁨이 넘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위대한 문학과 예술, 가장 빛나는 신앙은 가장 최악의 상태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욥이 모든 것을 잃어 버린 후에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욥23:10)“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은 잃어 버린 것을 통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정금같이 순수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한 시련은 결코 낭비적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존 번연이 “하나님은 내가 덧셈을 하실 때에 뺄셈을 하시고, 내가 뺄셈을 하실 때 덧셈을 하신다.”한 말과 같이 하나님은 믿음의 연단을 위해 때로 내 생각과 달리 뺄셈과 덧셈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 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을 얻게 된다는 교훈을 배워야합니다.

그런데 곤고할 때 되돌아보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되돌아보라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이런 아픔과 실패를 주셨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긴 것을 잘 감당하지 못한 것들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기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 온통 캄캄해집니다. 터널은 종착지점에 이르는 한 과정입니다. 때때로 우리가 당하는 곤고한 날들은 우리 인생 여정에서 통과해야만 하는 터널입니다. (시30:5)“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곤고한 날에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나에게 화가 아니라 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곤고한 날들이 올 때 믿음으로 무장하고, 단련하는 시간임을 기억하고 잘 감당할 수 있길 바랍니다.

  1. 형통한 때와 곤고한 때를 알 수 없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감춘 몇 가지 비밀이 있는데 죽음의 비밀입니다. 성경은 죽음의 때를 알 수 없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형통과 곤고함의 비밀입니다. (14절)“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성경에 어리석은 자에 대해 4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마7:26)모래 위에 집을 짓은 자, (마25:)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 (눅12:20)재물은 예비했지만, 영혼을 위해 준비하지 않은 부자 그리고 (시14:1)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를 어리석다고 하였는데, 어리석은 자의 공통점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형통과 곤고한 때를 모르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셉은 형통할 때 곤고한 때를 대비하였습니다. 요셉이 7년 풍년 때에 다가올 흉년을 대비하였습니다. (창41:48)“요셉이 애굽 땅에 있는 그 칠 년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저축하되” (41:34절)“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1/5를 거두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공을 하고 일이 잘 되면 낭비하며, 허랑 방탕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각 성에 만들어 놓은 창고에 곡식을 저장했는데, 수확한 곡물의 1/5를 저장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형통한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셉은 수확의 20%를 저장했습니다.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입 가운데 20% 정도는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미래를 위해 얼마를 준비합니까?

직장에서도 소위 잘 나가는 시절이 있습니다. 이력서만 써 넣으면 스카우트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내가 원하는 직장을 골라서 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 시절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영구적으로 지속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전3:11)“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우리 인생에게 봄날과 같이 따뜻한 때가 있는가하면 추운 겨울도 찾아옵니다. 그러나 언제 형통할 할 것인지, 곤고할 때가 올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솔로몬은 은이 돌처럼 사용했을 정도로 풍요했던 시절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풍요와 부요를 허랑방탕하며 낭비하였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솔로몬은 최대약점은 하나님 앞에 겸손을 저장하지 못하고 교만을 비축하였습니다. 낭비와 교만이 그를 망하게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14절)“하나님이 형통한 때와 곤고한 때, 두 가지를 병행하신다.”라는 말씀입니다.

나와 우리 모두에게, 한국과 스페인도, 전 세계도, 그리고 우리교회도 “곤고한 때, 기근의 때, 혹독한 경기 침체의 때가 온다.”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일이 잘 되고, 형통한 때에, 교만하고 낭비하지 말고 절약하며, 무엇보다 곤고한 때를 대비하며, 겸손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어렵고, 곤고한 때에, 낙심하지 말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므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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