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출애굽기 3 : 1 – 5
제목 : 모세의 이력서(신분, 재산, 재능) 2019. 3.24
나는 22살 때 첫 사업에 실패했으며, 23세에 하원의원에 낙선, 25세 사업에 실패, 27세 신경세약으로 정신과 치료 받음, 34세 국회의원 낙선, 37세 국회의원 낙선, 39세 국회의원 낙선, 46세 상원의원 낙선, 47세 대통령 후보 낙선, 49세 상원의원 패배, 52세 때 대통령 당선되었습니다.
미국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링컨만큼 실패를 경험한 사람도 많지 않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 해방을 시킴으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은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본문은 모세의 이력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모세의 이력서”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모세의 신분에 대한 이력서 : “저는 도망자입니다.”
우리가 취직을 하려고 할 때 직장이나 회사 등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이 바로 “이력서”입니다. “이력서”란 “밟는다.”라는 “이”와 “신발바닥”이란 뜻을 가진 력(歷)이 합쳐진 의미로 “이력서”란 “신발로 밟아온 경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력서”를 요구하셨습니다. 모세는 40세에 애굽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망쳐 40년 동안 처가살이를 하면서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는 목동이었습니다. 이 때 모세 나이는 80세였습니다.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한다.”는 우리 속담대로 라면 모세는 숨어서 지내는 도망자로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참담한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야! 모세야!”하며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이미 부르셨습니다. 모태에서, 친구를 통해서, 질병과 실패를 통해서, 여러 환경과 조건을 통해서 불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먼저 모세에게 (5절)“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신을 벗으라.”는 것은 “지금껏 신발로 밟아온 경로를 말해보라.”는 뜻입니다. 즉, 현대식 표현으로 “지금껏 네가 살아온 이력서를 내 놓아 보아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들은 모세가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아십니까? (6절)“두려워하매 얼굴을 가리매”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세는 지나온 자신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왕궁에서 40년 동안 자기 동족들이 노예생활을 할 때 호의호식하며 살았으며, 40세 때 애굽사람이 자기 동족을 치는 것을 보고 애굽사람을 죽인 후,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와서 40년 동안 양을 먹였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후 베드로를 비롯 제자들은 주님을 떠나 다시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윽고 밤이 지나 아침 해가 떠올랐을 때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여기“얘들아”란 말은 갓 난 아기를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로, 지금 제자들이 하는 일은 철부지와 같은 행동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고기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헬라어에서 보통 “고기”는 “익투스”라는 생선인데, 여기에서 “고기”는 “진귀한 물건”(프로스하기온)이란 단어로, 주님은 제자들에게 “애들아 너희들이 나를 떠나서 여기에서 진귀한 것을 찾았느냐”라는 질문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요15: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우리가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종교들도 사람의 병을 고쳐주기도, 물질의 축복도 주기도 합니다. 때로 마음의 평안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코 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죄 사함과 용서”입니다. 죄 사함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써 만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어떤 실수가 있습니까?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고 새롭게 된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고후5:17)“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지난 허물과 실수가 걸림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확신을 갖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모세의 재산에 대한 이력서 : “제가 가진 것은 지팡이 뿐입니다.”
우리가 “신을 벗고 방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 신을 벗기 전과 후의 상황은 다릅니다. 동일하게 모세는 신을 신고 험하고 높은 산을 올라갈 수 있었고, 험한 길을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 주었고 뜨거운 사막의 열기로부터 보호해 주었고, 신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였을 때 “아! 이제는 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구나!.” 이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한 말씀은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가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없다.”는 선포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모세에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3:10)“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그런데 모세의 반응은 아주 부정적이었습니다. (3:11)“내가 누구관데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하였습니다.
더욱이(4:1)“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4:2)“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셨고, 모세는 “지팡이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것을 땅에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모세 손에 들려진 지팡이는 80세 노인이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고,사나운 짐승을 만났을 때 없어서는 안 될 방패였습니다. 그리고 홍해 앞에서 지팡이를 내밀었을 때 바다가 갈라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던지라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세가 인간적으로 의지했던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뜻입니다.
모세가 손에 있는 지팡이를 땅에 던졌을 때 어떻게 되었습니까? (출4:3)“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벳새다 광야에 한 소년은 자신이 가진 오병이어를 예수님께 드렸을 때에 5천명이 먹고도 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킬링필드”라는 영화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민주진영에서 잡아온 포로들의 손을 보고, 그 사람의 직업과 직업을 분석하여 노동자인지 지식인인지를 가려내어 처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손을 내밀어 악수하는 것은 우호의 표시를 뜻하며, 두 손으로 손뼉을 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칭찬과 격려의 표시입니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것은 최고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손에 땀을 쥐는 것은 극도로 긴장했다는 뜻이며, 새끼손가락을 걸면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이며, 두 손을 모으면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칸트는 사람의 손을 가리켜 “눈에 보이는 뇌”라고 했으며, 뉴턴은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질문한다면 대부분은 “핸드폰”이라 대답할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부모가 야단을 칠 때가 아니라 핸드폰을 빼앗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손에서 핸드폰만 던져도 학교성적이 팍팍 올라갈 것이며, 가족끼리 대화할 시간이 충분할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손에 무엇이 있습니까? 열 손가락을 움직이면 잃어 버린 기회도, 사업도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손에 있는 것들을 던져 하나님께 맡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것을 사용하시며, 또한 그것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나의 손에 있는 것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모세의 재능에 대한 이력서 :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두 가지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지팡이가 뱀이 되는 기적과 뱀이 지팡이가 되는 기적입니다. 그러면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했지만 (4:10)“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고 변명하며, 발뺌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고 핸디캡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사람을 부족하게 지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에 “사람”이란 용어가 무려 4248번 기록되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약하고 실수하고 병든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인생을 “상한 갈대와 꺼져 가는 심지”라고 했으며, 바울은 “질그릇”이라 했고, 파스칼은 “사람을 죽이는데 온 우주를 동원할 필요가 없다. 물 한 방울이면 족하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참으로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이며, 갈대와 같이 나약한 존재입니다.
모세의 이력서를 살펴보았습니다. 모세의 이력서에 기록된 그의 신분은 “도망자였습니다.”모세가 가진 재산 목록은 “지팡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능력은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이런 모세를 위대한 지도자로 사용하셨습니다.
여러분! 나는 특별한 재능도 없고, 특기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가진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어린아이들조차 다 가지고 있고, 특이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나는 무능하다.”고 생각합니까?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 (고후12:)“내가 약한 것들을 기뻐하고,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하나님이 “하나님은 약하다고 하는 것을 사용하신다.”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사사기 삼갈이란 사사가 있습니다. 그에 대한 기록은 딱 한절 밖에 없습니다. (삿3:31절)“삼갈이 사사로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그가 너무 평범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갈이 무엇으로 블레셋을 이겼습니까? 소모는 막대기였습니다. 막대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까? 천지에 깔려 있는 흙으로 만드셨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린 것은 로켓탄이 아니라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흔한 돌멩이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평범한 사람도 사용하신다는 교훈입니다.
성도여러분! 나의 신분이나, 내가 가진 재산이나, 능력이 부족하고 약하다는 것 때문에 위축되거나 낙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후12:9)“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이 모두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임을 기억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