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가 말하는 세 가지 나은 것

성경 : 전도서 7 : 8-10 / 제목 : 전도자가 말하는 세 가지 나은 것 / 2018.12.31.(송구영신)

어떤 연구소에서 사람의 뇌가 지각하는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 몇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기쁜 소식과 나쁜 소식 중 대부분은 처음에 나쁜 소식, 마지막에 좋은 소식을 듣고 싶어 했고, 학생들에게 상과 벌 중에, 벌을 먼저 받고, 마지막에 상을 받길 원했으며, 회사원들에게 쉬운 일과 어려운 중에 대부분 어려운 것을 먼저 하고, 쉬운 것을 마지막에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보다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시작보다 끝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금년을 마무리하는 송구영신예배에 “전도자가 말하는 세 가지 나은 것”이란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다.(8)

우리가 자주 경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작은 거창하게 하지만 끝이 흐지부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라톤 경주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에는 많은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서 질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오자가 생기듯이 믿음의 생활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시작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마무리는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미국의 39대 지미카터 대통령은 재임 당시 우유부단한 정책과 국내 경제정책의 파탄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보통 한번 당선되면 대부분 재선이 되는데,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퇴임 후 “카터 센터”를 설립하여 지구상에서 야기되는 중대사건에 분쟁해결사로서의 조정역할을 했으며,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크게 이바지 하므로,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국제 헤비타트에서 펼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끝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한해를 보내면서 마무리를 잘해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맡은 직무입니다. 지난 주일 독일 마인츠중앙교회 박의석목사님은 한 교회에서 30년 목회를 마무리하고 은퇴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도 목사의 직무를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의 직무 성도의 직무, 직분자의 직무입니다. 우리가 직분을 받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받은 직분을 끝까지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딤후4:7)“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세 가지입니다. “믿음을 위해 싸웠고”,“믿음으로 마쳤고”, “믿음을 지켰다.” 우리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믿음을 지키고, 믿음으로 인생을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대상29:28)“다윗이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하다가 죽으매 그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다윗은 끝까지 믿음을 지켰고, 그 믿음을 아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참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을 받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1.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

(8절)“참는 마음과 교만한 마음”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성경에서 가장 잘 참고 기다린 세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농부와 선지자와 욥”입니다. 농부는 열매를 바라보고 더위와 추위, 뜨거운 땡볕도 참았고, 선지자는 자신이 맡은 사명 때문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욥은 모든 것을 잃어 버린 후에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욥23:10)“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은 잃어 버린 것을 통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정금 같은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참는 사람의 특징은 그 배경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신다.”, “하나님이 보상해 주실 것이다.” (약1:12)“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반면 교만한 마음은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마음을 뜻합니다. 헬라어로 “교만”은 “다른 사람 위에 자신을 올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교만의 배후에는 자기 힘과 능력, 자기 의와 자랑이 깔려 있습니다.

 

교만에는 자기 의로움이 숨어 있습니다.(눅18:11-12)“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유대인들은 자기 의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남을 정죄하고 고발했습니다.

 

교만은 또한 자신의 허물과 약점을 정당화하기 위해 남을 정죄하고 비판하게 됩니다. (마26:) 마리아가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을 때에 제자들은 “이 향유를 왜 허비하느냐,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겠도다하며 그 여인을 책망하였습니다.” 제자들이 하지 못한 헌신을 마리아가 함으로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모습이 초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의 헌신이 곱게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만은 옳은 것에 대한 거부하는 마음으로 나타납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한 말은 “회개하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회개하라”고 외친 세례요한도, 스데반도, 예수님도 모조리 죽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귀를 막고 듣기 싫어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듣기 좋은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적으로 살기 위해 부득불 들어야합니다. 베드로가 설교했을 때에 무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그래 맞다 바리새인들이 회개해야 한다.” “그래 맞다 제사장들이 회개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행2:37-38)“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형제들아 우리가 어짜할꼬 하거늘” 자신의 죄를 돌아보며 울부짖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가르침을 무시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데, 무슨 충고야!” 사람은 얼마나 교만에 빠질 위험이 큰지 모릅니다. 남보다 조금 더 배운 것 가지고, 조금 더 가진 것 때문에, 남보다 조금 예쁜 것 가지고 교만합니다.

 

(약4:6)“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십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겸손함으로 은혜 속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1. 오늘이 과거보다 낫다.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 뭐든지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 내가 신앙생활 할 때가 좋았는데…”, “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교회 식사 혼자서 다 했다.” 이런 말은 지혜 자가 할 말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과거에 안주해버리면 전진하지 못합니다. 이스라엘백성이 걸핏하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때가 훨씬 좋았다 애굽으로 돌아가자”라고 과거에 얽매여 살았습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 또한 뒤를 돌아보다 광야에서 시체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집착하면 스스로 자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빌3:13-14)“형제들아,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좇아가노라” 먼저 “지난 일”은 잊어버리라고 말합니다.

 

지난 날 성공한 것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올림픽 선수들 중 연속으로 우승한 선수들도 있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 때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 것을 자랑하면 거기에 안주하기 쉽고 전진하기 어렵습니다.

 

과거의 실패나 잘못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에 얽매여도 전진을 가로막습니다. 과거에 실패했거나 잘못한 것이 있다면 회개하고 새롭게 시작해야합니다. 하나님은 (겔18:22)“그 범죄 한 것이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히8:12)“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 하리라”

 

밤, 낮 술 취한 사람을 봅니다. 그들은 자신의 실패를 한 번도 정리하지 못한 자들입니다. 우리가 잘못한 실수를 정리하지 못하면, 피해 의식 속에서 남을 원망하며 살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용서 해 주셨다”는 확신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여러분 ! 이제 금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은 2018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금년 한해를 돌아볼 때 개인이나 가정적으로 아픔도 후회도 아쉬움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년에 당한 아픔과 크고 작은 일들이 내년까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짓누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금년은 금년으로, 지난 일은 지난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잘했던 것도, 못했던 것도 모두 “끝내야 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이사야가 주신 말씀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43:18-19)“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새해에는 더욱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망을 굳게 붙잡고, 전진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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