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자들이 세운 교회

성경 : 사도행전 11:19-26  / 제목 : 흩어진 자들이 세운 교회 / 2018. 9. 9

예루살렘교회는 신약 최초의 교회로, 베드로를 비롯 12사도를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하루3천명이 회개하여 주님을 영접할 정도로 부흥한 교회였지만, 핍박으로 사도들 외에 대부분의 성도들이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는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안디옥으로 흩어졌습니다. 오늘은 안디옥교회가 세워진 과정을 통해 “흩어진 자들이 세운 교회”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모여 세운 교회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받은 성도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세운교회로, 예루살렘교회에 이후 두 번째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19절)“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흩어진 자”란 헬라어로 “디아스포라 즉, 흩어진 씨앗”이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의 성도들을 “복음의 씨앗을 뿌리도록 안디옥으로 흩어지게 한 자들”이란 뜻입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예수 믿으면, 죽을 수 있음을 경험한 자들로, 고향을 떠났기에 아무 것도 없는 상태, 마땅한 직업이나 일자리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본국에서 외국에 이주한 경험이 있지만, 우리들과 전혀 다른 고통을 경험한 자들입니다.

 

우리가 고향을 떠나 타국에 사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직업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고, 정착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19절)“환란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주예수를 전파하니”, (20절)“헬라인에게 주 예수를 전파하니” 대부분이 아무 것도 갖추지 못했지만, 최우선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든든히 세워갔습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핍박으로 고향을 떠나 모든 것을 잃고 왔지만, 원망하거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역경과 어려움을 믿음으로 잘 극복하였으며, 무엇보다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며, 주에 일에 힘썼습니다.

 

제가 처음 유럽에 도착하여 교회를 섬기면서 확신과 비전을 준 교회가 바로 안디옥교회였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성령 충만하여 부흥한 예루살렘교회가 좋아보였고, 구제를 많이 한 빌립보 교회와 죽도록 충성한 서머나 교회가 좋아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유럽에서 사역할 때는 그 어떤 교회 보다 안디옥교회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것은 안디옥교회는 핍박을 받고, 고향을 떠나, 집도 없고, 직장도 없는 고난 가운데서 세운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안디옥교회는 고향을 떠난 자들이 교회를 세워 동족선교와 이방선교를 감당한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디옥교회는 고향을 떠나 외국에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믿음 생활을 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역시 고향과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모여서 세운 교회입니다. 비록 저와 여러분은 신앙의 박해를 받아서 이곳에 오지는 않았지만 고향과 고국, 부모와 형제를 떠나 왔습니다. 우리가 외국에 살기에 여전히 부족하고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 동기와 과정은 다를지 모르지만, 단순히 사업과 돈을 벌기 위해 온 것이나, 더욱이 자녀교육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닐 것입니다. 자녀교육은 스페인보다 캐나다, 호주, 미국, 영국 쪽으로 가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도들을 복음의 씨앗이 되도록 안디옥으로 보낸 것 같이 저와 여러분 또한 이곳에 복음의 씨앗이 되게 보내셨습니다. 이런 확신이 없으면 “언제 한국에 돌아 가야하나?”, “여기 잘못 왔구나!” 방황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곳 스페인에 살면서 “나는 흩어진 복음의 씨앗이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셨다.”는 확신을 갖고 살 수 있길 바랍니다.

 

  1. 복음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들이 모여 세운 교회

예루살렘교회는 참으로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행2:42)“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그러나 예루살렘교회는 (행1:8)주님께서 부탁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교회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한 성도들이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전도훈련을 받았기 때문입니까?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19절)“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예루살렘교회는 고향에서 모든 것을 소유하고 풍성하였을 때 복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핍박으로 모든 것을 잃어 버린 후, 비로소 복음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교회가 복음을 전함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7)“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복음이 확장되기 전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까? (5:18-19)“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

 

(9:31)“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교회가 든든히 서고 복음이 확장되기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사도행전 7장 스데반의 순교와 9장 사울의 박해가 있었습니다.

 

(12:24)“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교회가 흥왕하기 이전에 (12:1) “헤롯이 야고보를 이미 목을 베었고, 베드로 또한 죽이려고 옥에 가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크게 부흥되었습니다. (16:5)(19:20)(28:31)등에서도 동일하게 박해와 함께 교회가 복음을 전하였고, 박해와 함께 교회가 확장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안디옥교회가 박해로 말미암아 복음의 소중함을 깨달아 복음을 전파하였고, 박해 가운데 복음이 더욱 확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여성동아에서 인생을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인가?” 설문조사에서 첫 번째로 답한 것은 “좀 더 잘할 것”이었습니다. “부모에게 잘할 걸, 친구에게 잘할 것, 남편에게, 아내에게 잘 할 것, 믿음 생활 잘할 걸”이었습니다.

 

여러분! 고향과 고국의 소중함은 고향과 고국에 있을 때는 잘 알지 못하지만 고향과 고국을 떠났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건강 또한 병 들었을 때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정과 자녀, 부모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가정과 자녀, 부모가 세상을 떠나길 기다릴 수 없으며, 복음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모든 것을 잃고 난 다음에 복음을 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시행착오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야고보사도는(약1:2-4)“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여러분! 외국에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한 시련은 결코 낭비적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의 야단이 싫어 “그래 20살까지 참자! 집을 나가 버리고 말거야!”이런 자녀는 없겠지요? 교회에서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했는데, 미움을 받았을 때 “무슨 이런 교회가 있나?” “다른 교회로 가야 하겠다.” 생각한 분은 없겠지요!

 

오늘 우리가 겪는 갖가지 힘든 것들에 대하여 “더 소중한 것을 깨닫도록 주신 하나님의 손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를 바랍니다.

 

  1. 주의 도우심과 예루살렘교회의 도움으로 세워진 교회

누가는 안디옥교회가 형성된 과정을 이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21절)“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교회를 세우신 분이 하나님의 손이라 말합니다.

 

안디옥교회 소문이 예루살렘교회에 알려지자, 예루살렘교회가 바나바를 파송하였습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고, 예루살렘교회가 가장 아끼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미국을 비롯 호주, 캐나다, 독일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세워졌습니다. 본국에서 선교사를 파송할 때 가장 유능하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한국교회는 결코 홀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한국 양화진에는 현재 415기의 선교사의 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헐버트선교사의 묘비명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호머 헐버트, 1863년 1월-1949년 8월, 한국의 친구,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 보다는 한국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의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불태웠습니다. 마드리드 사랑의교회 역시 우리 홀로 세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 또한 빚을 졌기에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바나바가 성령의 사람인가를 다음 성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절)“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습니까? 바나바가 눈으로 본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입니까? (21절)“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게 돌아오더라.”고 한 말씀입니다.

 

오늘날 병원장은 환자를 보고 돈이 왔구나!” 하고, 학원장이 학원에 학생을 돈들이 오는구나!” 라고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대형 교회를 보고 “아! 돈이 많겠구나!”라고 한다고 합니다. 목사님 사이에도 “몇 명 모입니까?” “30명 모입니다.”하면 “교회가 어렵겠네요!” 말합니다.

 

최근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소개된 교회 광고입니다. “단독 목회를 원하십니까? 준비된 교회로 오십시요! 성전 75평, 전세 1억5천, 교회 성물 최고급 인테리어, 성도 50명, 지역 :서울 근교, 전화 010…”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여러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는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적인 사람,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사람을 보는 눈도 다릅니다.

 

여러분들이 일하는 가게에 손님들이 왔을 때 무엇이라고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가게 많은 은혜를 보내주셨구나!”, 교회 새 신자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은혜를 보내 주셨구나!” 해야 합니다.

 

안디옥교회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복음의 소중함을 깨달아, 주의 도우심과 예루살렘교회의 도움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래서 동족선교와 이방선교를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도 안디옥교회를 롤 모델로 삼아, 한인 복음화와 이방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힘쓰는 교회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