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출 23:14-17 / 신 16:9-15 / 2018. 7. 1(맥추감사주일)
오늘은 맥추 감사절입니다. 맥추절은 칠칠절, 초실절 등으로 불리는데,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하여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시작된 절기입니다. 보리와 밀을 농사하여 거두었기에 “맥추절”이라고도 하며, 신약에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 째 되는 날이므로 오순절이라 불렀습니다.
맥추절은 구약에 국한된 것만 아니라, 초대 교회도 기억하며 지켰기에, 오늘 신약교회 성도들도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성경은 맥추절은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절기가 아니며, 하나님의 백성이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절기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맥추절이 신약 성도인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맥추절이란 ?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00년간 종살이 하였을 노예들이었습니다. 노예는 자유가 없습니다. 노예는 소유권이 없으며, 노예는 어떤 공동체에서 구성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자유를 주셨고, 소유를 주셨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처음으로 씨를 뿌리고, 농사하여 첫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격하였겠습니까? (16절)“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맥추절은 내 손으로 땀 흘려 수고하여 열매를 거두는 날”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제 손으로 수고하여 돈을 벌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방학 때에 틈틈이 이삭을 주워 모았습니다. 그것을 팔아서 토끼 두 마리 샀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2년 정도 키우니까 20여 마리가 되었습니다. 그 토끼들을 팔아서 자전거를 샀고, 그 자전거로 중학교를 다닐 때, 타고 다녔습니다.
그 전에는 학용품 값을 일일이 엄마에게 타 썼습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해 학용품 값을 부풀리기도 하고, 거짓말로 속여 용돈을 타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때 제 손으로 돈을 벌여 자전거를 샀을 때 기쁨은, 제가 자동차를 샀을 때보다 더 컸습니다.
여러분! 남의 집에서 일을 하던 머슴이, 자기 논밭에서 수고하여 곡식을 거두었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직장에서 월급 받는 사람이, 자신이 일군 사업 터에서 수입을 얻었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일할 수 없는 사람을 생각하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일할 수 있는 직장과 일터를 주신 하나님,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건강과 그리고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신16:10)“내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첫 열매 가운데 얼마만큼 드려야 하는가? (레23:17,18)“십 분의 이 에바로 만든 떡 두 개로 여호와께 드리고, 이 떡과 함께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양 일곱 마리와 어린 수소 한 마리와 수 양 두 마리를 드리되”
4리터 정도의 빵(한 에바는 22리터)이나 소 한 마리를 자유롭게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예물을 드리는 세 기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복을 받은 대로” 둘째, “헤아려”란 “비율에 맞게 드린다. 즉, 힘대로”, 셋째 자원하여”입니다.
우리가 맥추절을 통해 배울 교훈은 우리가 받은 축복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받은 축복을 잊지 말고 감사하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 모든 사람이 맥추절을 지키라.
(14절)“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 지니라.”,(신16:16)“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남자와 아버지에 대한 교훈은 그 남자가 속하여 있는 가족 모두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모든 남자들이 맥추절을 지키라.”한 것은 모든 사람이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이 맥추절을 지키도록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국에서 설과 추석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에게 달려가서 함께 명절을 보냅니다. 명절 은 남의 집에서 지키지 않고, 자기 가족과 함께 지킵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명절을 지키라고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은 가족 공동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16: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신분의 차이가 있음에도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하나님은 맥추절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가족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 가족이 된 자들입니다. (요일 5:1)“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서 난자니”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것을 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인의 외적인 표시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는 공적인 행위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맥추절을 지킬 때에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구약 백성들이 율법을 지킴으로 계약 공동체가 되었다면, 신약교회와 성도들은 성령을 받음으로 영적인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영적 공동체는 함께 기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행1:13-14)“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세상에 많은 공동체가 있지만, 기도하는 공동체는 교회 밖에 없습니다.
영적 공동체의 특징은 예배와 교제가 있었습니다. (행2:42, 46)“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그들은 성전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예배하였습니다. 영적 공동체의 특징은 예배입니다. 교회가 세상 공동체와 다른 것은 우리 사이에 성령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고백한 사도신경“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우리가 하나 될 수 있는 조건은 바로 성령 안에서입니다.
오늘 우리는 축구장이나, 음악회에서 만나는 사람과 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순간 헤어질 수 있지만, 다시 만나게 될 하나님의 가족이며 자녀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맺어진 영적인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누구입니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가족입니다. 사랑의교회는 성도는 성령 안에서 가족임을 기억하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 맥추절은 이웃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 절기입니다.
(신16:10)“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맥추절에 소외된 계층을 살펴 그들과 함께 즐거워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대표적인 소외 계층은 객과 고아와 과부입니다.
세 부류의 사람들을 돌볼 것을 율법으로 명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과거에 이방 나라 가운데 객과 고아와 과부와 같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너희가 과거에 어려웠던 것을 회상하여 오늘 날 어려움에 처한 자를 외면하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맥추절은 계층 간의 불화를 극복하는 절기였습니다.
맥추절은 도움을 받는 데서, 베푸는 능력을 주신 것을 가지고 베푸는 절기입니다. 지난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받기만 하고 얻어먹기만 하였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신 메추라기와 만나를 받아먹기만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단 한 번도 남에게 베푼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며, 농사하여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거둔 열매를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눌 줄 아는, 성숙한 자들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성숙한 신앙이란 받는 것에서 베푸는 신앙으로 바뀔 때입니다. 그것이 시간이든지, 달란트이든지, 물질이든지를 물론하고 베풀 때입니다. 우리가 적어도 어린아이의 신앙을 벗어나려면 섬겨야 합니다. 맥추절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성숙되어야 합니다.
맥추절은 내 손으로 땀 흘려 수고하여 거둔 열매를 여호와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다시 재확인하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은 받는 자리에서 벗으나 베푸는 사람이 성숙하도록 주신 절기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며, 보다 성숙한 믿음의 삶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