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누가복음 18:18-23 / 2016.11.20
오늘은 본문을 통해 “나에게 주신 능력에 대해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청년은 관직과 재물을 가졌지만,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오늘 본문은 마태, 마가, 누가, 복음서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재물이 많은 부자청년”, 마가복음은 “재물이 많은 부자”, 그리고 누가복음에는 “관리”라고 하였습니다
“관리”란 오늘 날 “장관”에 해당하는 높은 지위를 말합니다. 구약 바로의 신하,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신하를 관원이라 불렀고, 에디오피아 여왕의 신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를 관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청년은 갖기 힘든 “젊음과 재물, 권력”을 동시에 소유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 가지를 “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청년이 무슨 힘이냐?”라고 반문할 모르지만, 젊음보다 힘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삼상17: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었나이다.” 재물과 권력이 힘이 되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청년은 (20절)“도적질 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켜, 그가 모은 재물은 도적질한 것이 아니며, 관직 또한 뇌물로 얻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청년은 지금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부자 청년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2절)“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느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 오해될 수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여기 강조점은 “청년이 가지고 있는 힘, 관직과 재물이 가난한 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교훈입니다. 청년은 남이 갖지 못한 관직과 재물을 소유하였지만, 그것이 이웃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유럽이 지금처럼 연합된 것은 7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럽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전쟁이 많았습니다. 그 중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을 빼놓을 수 없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1337년부터 1453년까지 116년 동안 싸웠는데, 이를 백년전쟁이라 부릅니다. 지긋 지긋한 100년 전쟁을 종식시킨 사람이 바로 19살 밖에 되지 않던 소녀 “잔 다르크”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백년전쟁 초기인 1345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와 전쟁에서 칼레 시를 정복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에드워드 3세는 갈래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칼레시민의 생명은 보장하겠다. 그러나 누군가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져야한다. 칼레시민 중 6명은 교수형 밧줄을 목에 걸고 맨발로 내 앞에 걸어 나와야 한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6명이 시민들을 대신하여 희생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자원하여 용감하게 나선 6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칼레시의 핵심인물이며, 아주 부유한 귀족들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드 생 피에르”가 먼저 나오자, 뒤를 이어 “장 데르” 등 모두 6명이 스스로 밧줄을 목에 건 채 맨발로 영국 왕 앞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왕이 처형을 내리려는 순간, 영국의 왕비가 왕에게 “저 용감한 사람들, 스스로 희생을 감수한 용감한 시민을 죽이는 것은 왕과 영국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간청함으로 6명은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고, 6명은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550년이 지난 1884년 칼레 시는 로댕에게 6명의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 의뢰하였습니다. 로댕은 11년 동안 심혈을 기우려 “칼레의 시민” 이란 조작상을 완성하였습니다. 6명의 칼레시민의 희생정신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즈”란 말이 나왔습니다. 즉, “높은 지위를 가진 자는 동시에 의무와 책임도 져야한다.”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청년에게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하여 의무와 책임이 있다.”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있는 능력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의무와 책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능력을 바르게 사용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 청년은 관직과 재물을 가졌지만, 기뻐하고 감사하지 못했다.
성경 어디에도 “무소유”를 가르친 곳이 없습니다. “무소유” 개념은 기독교의 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은 재물을 소유한 것에 대해 죄악시하거나 금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재물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주신 것임을 말씀합니다. (전5:19)“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그럼에도 부자 청년은 하나님의 선물인 재물을 소유하고도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못하고 근심하였습니다. (23절)“그 사람이 큰 부자인고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이유가 무엇입니까? 청년은 재물을 주인으로 섬겼을 뿐 아니라, 재물의 종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눅16:13)“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돈은 참으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사람을 좌지우지 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정부패,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혼란은 모두 돈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 것에 새삼 놀랄 것입니다. 제가 가진 것을 대략 계산해도 3.000 가지가 넘는 것 같습니다. 책 만해도 1.500권이 넘으며, 설교만 해도 1.500 편이 넘습니다. 내가 가진 적다거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없는 것을 진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 놀라운 구세주”,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등 수많은 은혜로운 찬송 시를 남긴“ 화니 제인 클로스 비”여사도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습니다. 그녀는 생후 8개월부터 95세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경으로 사는 동안 누구보다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가 지은 찬송이 무려 8천여 곡이나 됩니다.
기쁨과 감사는 소유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통해서 주어지는 선물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내가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은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빌4:4)“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기쁨과 감사는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지금 나에게 부족하고, 없는 것을 소유함으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확신으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청년은 관직과 재물은 소유하였지만, 영생을 잃어 버렸다.
청년은 어렸을 때부터 계명을 잘 지켰습니다. 청년은 사회적인 명성과 재물을 얻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영생을 잃어버렸습니다. (막10:22)“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어떤 사람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가장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누구인가? 란 글을 썼습니다. 첫째, 버스 안에서 졸다가 목적지에 내리지 못하고, 한 정거장 더 가다가 사고가 나서 죽은 사람이며, 둘째, 버스가 출발하는데 억지로 달려가서 간신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죽은 사람. 셋째, 69번 버스를 96번 버스로 잘못보고 탄 사람이라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에 살다가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이뿐이겠습니까? 성경은 다음과 같은 사람을 억울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7:22-23)“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천국과 지옥은 상징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죽어서 실제적으로 가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습니다. 이 사실을 믿기에 오늘 이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힘써 전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할 곳이 지옥입니다.
부자 청년은 젊음과 재물과 권세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선물, 축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큰 축복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였고, 기뻐하고 감사하지 못하였고, 그리고 영생을 얻는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이 무엇이든지, 의무와 책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이 무엇이든지, 감사와 기쁨을 얻도록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이 무엇이든지, 영생과 함께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능력에 대하여 기뻐하며, 감사할 뿐 아니라,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