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새긴 이름▉BC 46년로마황제 율리우스는 처음으로 태양력을 만들었다. 4년에 1회씩 366일로 하여 윤년을 만들었다. 율리우스는 자신의 생일이 들어 있는 7월을 자기 이름을 따서 율리(July)로 개칭하였다.
▉성곽에 새긴 이름▉유럽에는 함부르크, 잘츠부르크란 이름이 많다. “부르크”(BURG)란 성으로 둘러싸인 성곽도시를 뜻한다. 스위스의 조그마한 성곽에서 시작한 합스부르크 왕조는 1278년에서 1918년 패망하기까지, 약 640여 년 동안 전 유럽을 지배했다.
▉발명품에 새긴 이름▉영국의 의사였던 시드니 링거는 링거용액을 처음 발견하여 그의 이름을 의약품에 영구적으로 남겼다. 와트는 전력에, 헤르츠는 주파수에, 그리고 암페어는 전류에 자신들의 이름을 고스란히 남겼다.
▉유적지에 새긴 이름▉헬라 유적지 수니온의 벽에 시인 바이런이 낙서한 것 때문에 사람들이 더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고대 올림피아 광장에 오명석(汚名石)이란 돌이 있다. 이 돌에는 지금도 당시 올림픽 경기 중 반칙한 선수들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벽에 새긴 이름▉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25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지금도 지난 아픈 역사를 목격할 수 있다. 당시 그들이 가진 소지품인 가방과 옷가지, 신발 그리고 벽면 가득히 자신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빼곡히 기록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