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벧전 2 : 4 – 8 / 제목 : 디딤돌과 걸림돌은 같은 돌이다. 2016. 6.12(주일 설교)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꼭 기억하고 전달해야 할 것이 있을 때는 특별히 돌 판에 새기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모세에게 율법을 돌 판에 새기도록 하였습니다. (출34: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 사도는 돌을 통해서 예수님 자신과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 그리고 예수님과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교훈한 말씀을 통해서 “디딤돌과 걸림돌은 같은 돌이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사람들이 보배로운 산돌(머릿돌)을 버리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세워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1972년 무역센터가 건립되기 전, 41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고, 2001년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후, 다시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다가 지금은 첫 번째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620년 102명의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도착한 지 310년이 지났을 때, 청교도의 후손들이 102명의 선조들의 신앙을 기념하기 위해 102층의 빌딩을 세웠습니다. 도중에 44명이나 죽었고 나머지 58명만이 신대륙에 도착하였습니다. 지금도 연간 350만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Kingkong”이란 영화도 이 빌딩을 배경으로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1945년 미군 B-25 폭격기가 안개 속을 비행하다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79층에 부딪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14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당한 큰 사고가 났지만, 건물은 유리창만 깨지고 건재하여 온 세상을 크게 놀라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02층 건물이 반석위에 세워 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성경에는 반석과 돌에 대한 교훈이 아주 많습니다. 반석과 돌은 견고하며, 변하지 않는 특징 때문에 예수님에 비유되었습니다. (4-5절)“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님을 반석으로 비유한 대표적인 것은 (마16:18)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이 반석”은 “예수그리스도”를 뜻하며 예수님 위에 교회(내 교회)를 시우겠다고 하셨습니다. 동시에 (엡1:23)“교회는 그의 몸이니”, (골1:18)“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고전12:27)“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교회관입니다. 첫째, 교회는 주님의 소유입니다. 둘째, 교회와 성도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로부터 공급받으며, 통제 받아야합니다. 셋째, 우리 성도와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결합된 그리스도의 몸이며, 지체들입니다. 무엇보다 교회와 성도는 반석이신 예수님 위에 세워졌기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7:24,26)“집을 반석 위에 지은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요, 모래 위에 지은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여기에서도 반석은 “예수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인생의 집을 그리스도 위에 세운자입니다. 나의 존재, 나의 소유, 나의 가정 모두를 예수그리스도 위에 올려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그리스도는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터이기 때문입니다.
잠언에 지혜자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짐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잠언 30:26)“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사반”은 너구리 일종으로 바위 틈 사이에 집을 짓고 삽니다. 사반이 지혜로운 것은 산 중에서 가장 안전한 바위틈 사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을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지식과 경험에 모든 것을 올려놓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기초가 튼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믿고 있는 것들이 우리를 지켜 주지 못합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예수그리스도 위에 인생을 설계하고 사는 자입니다.
2. 사람들이 버린 돌이, 디딤돌(머릿돌)이 되다.
지난 5월, 런던 총회 때에 대영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대영박물관은 유물 700만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94개 전시관의 길이만 약 4Km나 됩니다. 700만점 유물 중, 제1호 보물은 그리스 전시관에 보관되어 있는 “로제타스톤”이라는 돌입니다.
“로제타석”은 높이 1.2m, 너비 75cm, 두께 28cm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돌에 새겨진 세 종류의 문자로 인해 인류의 숙제인 고대 이집트, 그리스 문자를 풀게 되어,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이 되었습니다. “로제타석”은 1799년 나폴레옹 군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처음 발견하였지만, 영국군에게 쫓기자 버리므로, 영국군 손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이토록 큰 보물인 줄 몰랐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많은 사람들도 이와 같이 예수님이 머릿돌인 줄 모르고,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4절)“사람들에게 버린바 되었으나”, (7절)“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머릿돌이란 두 벽이 만나는 기둥 밑에 놓는 기초석입니다. 머릿돌은 두개의 벽을 연결할 뿐 아니라 두개의 벽을 바치는 돌입니다. 그러기에 머릿돌이 빠지면 모든 건물이 주저앉게 됩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세상 사람들은 머릿돌 되신 주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요1:10-11)“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치 아니하였으나.” 하나님이 머릿돌로 쓰시기 위해 보내신 예수그리스도를 도리어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릿돌이시며, 저와 여러분은 그 위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4-5)“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그리스도가 머릿돌이 되셨다는 것은 예수그리스도가 기준이며, 출발점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그리스도를 기준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기준으로 삼은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엡2:20-21)“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건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교회 또한 서로 독립되어 있거나 분리된 기관과 사람은 없습니다.
(6절)“내가 택한 보배 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예수그리스도를 머릿돌로 삼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34:10)“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사자는 동물의 왕으로, 젊은 사자는 모든 짐승보다 강합니다. 다윗은 짐승 중에 가장 강한 젊은 사자가 굶주렸으면 주렸지 하나님을 찾는 자는 주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7절)베드로는 예수그리스도를 가진 자는 곧 보배를 가진 자라고 하였습니다. 보배 되신 주님을 버리지 않기 바랍니다.
- 사람들이 버린 돌이, 걸림돌이 되다.
두 형제가 등산을 합니다. 동생이 형에게 “형! 산에 돌멩이가 너무 많아!”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형이 동생에게 “돌멩이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갈 수 있어 좋잖아!”고 하였습니다. 같은 돌멩이를 동생은 “걸림돌”이라고 생각했고, 형은 “디딤돌”이라 생각했습니다.
영국의 역사가이며, 평론가로 유명한 토마스 칼라일은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디딤돌은 받쳐주는 돌을 말하며, 걸림돌은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머릿돌 되신 예수님을 버렸습니다. 돌이 냇물에 있으면 디딤돌이 되지만, 그것이 길 한복판에 있으면 걸림돌이 되는 것 같이, 사람들이 버린 그 머릿돌이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머릿돌과 걸림돌은 다른 돌이 아니라 똑같은 돌입니다.
바울은(고전1:23“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믿는 자들에게 십자가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미련한 것입니다.
(7절)“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그러나 (8절)“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우리 인생에 걸림돌과 디딤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불 순종하면 넘어지게 되는 걸림돌이 됩니다.
남아프리카 최남단에 희망봉이 있습니다. 1448년 포르투갈 항해사 “바드톨로메유 디오스”가 이곳을 발견한 후 처음에 “폭풍의 봉”이라고 지었습니다. 폭풍이 심해 이곳을 지나가는 배들이 거의 좌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9년이 지난, 1497년 바스코 다가마가 이곳을 통과하여 인도양을 발견한 후 희망봉이라 바꿔 불렀는데, 이유는 폭풍의 해협은 인도양으로 가는 길목일 뿐 아니라 이 해협을 통과한 후 비로소 신비하고 부유한 땅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폭풍의 봉과 희망봉은 같은 장소이고 같은 지점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은 배를 파선하게 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걸림돌이지만, 이곳을 지나면 인도양과 태평양을 만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귀한 진리와 가치 사명을 발견할 때 그곳은 “폭풍”이 아닌“희망봉”이 되는 것입니다.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하는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은 존 번연이 가장 곤궁인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책이며, 성경 중 가장 기쁨과 소망이 담긴 “요한계시록”은 사도요한이 황량한 밧모섬에 있을 때 기록하였습니다. 바울 또한 옥중서신에서 가장 깊은 감사와 찬양과 기쁨이 넘쳤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여건이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만든 디딤돌이 된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머릿돌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버리면, 그것이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산돌이신 예수그리스도 위에 우리의 인생을 세워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버린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머릿돌이 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버린 예수그리스도는 세상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산돌과 머릿돌, 디딤돌이 되신 예수그리스도 위에 우리 인생을 세워 나가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