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달란트를 복음을 위해 사용한 누가

성경 : 누가복음 1 : 1- 4

제목 : 모든 달란트를 복음을 위해 사용한 누가

       2016. 5.21(한서교회 집사 임직식)

제가 유럽에 온 지 32년째 되었습니다. 출국할 때 가방 하나와 미화 1000불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때 저의 사례금이 2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괘 큰돈이었습니다. 1년 남짓 그 돈을 쓰지 않고 숨겨 두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가 생각이 나, 돈을 꽁꽁 묻어 주는 것은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되어,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지 생각하고 있는데, 교회 한 청년이 내일 한국으로 귀국하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곧바로 찾아가 “일을 한번 시도도 해보지도 않고 그냥 귀국하면 어떡하느냐?”라며 묻어둔 1000불을 주면서 장사를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돈을 주면서 “이것은 빌려 주는 것이 아니고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고 했습니다. 돈은 빌려주면 갚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사업이 잘 되어 능력이 되면 그 때는 받겠다.” 청년은 선물가게를 냈고, 장사가 잘 되어 1년 쯤 지났을 때에 돈을 가지고 왔습니다. 얼마 후 또 다른 교인이 돈을 빌리려 왔습니다. 돈을 갚은 청년이 귀띔을 해준 것입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돈을 그냥 주었습니다. 이분은 6개월 만에 돈을 가지고 왔는데 이번에는 700불만 갖고 왔습니다. 그분은 나중에 배를 구입했습니다.

 

이런 일이 거짓말 같이 몇 차례 더 계속되었는데, 얼마 후 3번째 사람이 돈을 빌려가 그 분은 만두 장사를 했고, 4번째 사람은 식당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5번째 사람에게 그 돈이 전달되었습니다. 5번째 사람은 그 돈으로 마약을 구입해 한국에 들고 가다 세관에 잡혀 3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에 돈도 사라졌고, 빌려 달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똑 같은 돈을 4 사람은 유익하게 잘 사용하여 집도 사고, 배도 샀지만, 한 사람은 잘못 사용하였습니다.

 

“달란트”는 예수님 당시 로마의 화폐 단위지만 오늘날에는 재능이란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재능이 많은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은 달란트가 많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의 저자인 누가는 의사이면서 바울의 동역자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가는 그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누가는 의술의 달란트를 복음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누가의 본 직업은 의사입니다. (골4:14)“사랑을 받은 의원 누가”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의사는 괜찮은 직업입니다. 누가는 좋은 직업을 갖고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의사들은 개업하여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렵게 배운 의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세상을 떠났지만, 한 때 한국 최고 외과 의사였던 장기려 박사님은 복음병원장 설립하신 분으로, 무소유로 사시면서,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 가난한 농부가 입원해 치료를 끝내고도 입원비가 없어 퇴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농부는 하는 수 없이 장 박사를 찾아갔습니다. “원장님, 돈을 나중에 갚겠다고 해도 도무지 퇴원을 해 주시 않습니다. 곧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가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농부를 이야기를 들은 장 박사님은 “밤에 문을 열어 줄 테니 그냥 살짝 도망치시오” 장 박사님은 담당 직원이 퇴근한 다음 병원 뒷문을 살짝 열어놓았습니다. 얼마 뒤 농부가 머뭇거리며 나타났습니다. 장 박사님은 농부에게 “얼마 안 되지만 차빕니다. 건강하세요!” 다음 날, 담당직원이 원장실로 달려와 “원장님 106호 환자가 간밤에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장 박사는 웃으며 “사실은 내가 도망치라고 문을 열어 주었소. 알다시피 지금이 한창 바쁜 농사철 아니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로써, 그의 의술은 열악한 선교지에 있는 교회와 사람들에게 참으로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의술이 발달되지 못한 당시에 누가의 의술만큼 유용하게 사용된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의 손길을 기다리며,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누가는 보통 의사들이 선택할 수 없는 길을 택했고, 가지 않는 곳으로 갔습니다.

 

  1. 누가는 저술의 달란트를 복음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누가는 저술의 달란트를 가졌습니다.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이유를 (눅1:1-4)“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다”

 

“데오빌로”는 당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그에게 믿음에 확신을 주기 위해 기록했습니다. 물론 누가는 헬라인 전체를 염두에 두고 기록하였지만, 특히, 한 사람이 믿음에 확신을 갖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마태가 유대인을 위해, 마가가 로마인을 위해, 누가는 헬라인을 위해서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누가는 예수그리스도의 출생과 성장과정, 생애, 고난과 십자가와 부활을 “사실에 근거해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록할 때 역사에 실존했던 가이사, 빌라도, 헤롯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삽입시켰습니다. (눅2:1)“이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 (눅3:1)“디베료 가이사가 위에 있은 지 열 다섯 해에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예수님의 탄생은 지어낸 것이 아닌 역사적인 사실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사도행전은 예수님 이후, 12제자와 바나바와 바울의 1,2,3, 그리고 로마여행, 초대교회의 성장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우리는 누가의 기록을 통해 성령께서 어떤 사역을 하셨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에게는 사실에 근거한 자료와 기록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는 30년 동안 사용해 온 영수증과 중요한 문서들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들 덕택으로 10.000유로 이상 되는 “Seguridad Social”잘못된 추징금을 면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의 기록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역사가 잘못 기록되면 역사가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한서교회의 역사, 우리가 교회를 섬긴 역사 참으로 소중합니다. 후손들에게 바로 가르치고 전해야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1. 누가는 섬김의 달란트를 복음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우리”라는 1인칭복수입니다. 누가복음에 62회, 사도행전에 106회나 사용했습니다. 우리란 말에서 누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그는 혼자서 사역하지 않았고, 함께 더불어 일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역사상 삼손보다 많은 은사를 받은 사람도 없지만, 그는 은사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죄를 범하였습니다. 삼손에게 가공할 만한 힘이 있었지만 그의 큰 약점은 혼자였다는 것입니다. 그의 생애를 볼 때에 함께 일한 적이 없습니다. 여자를 보고 결혼을 결정한 것도, 이혼을 결정한 것도 혼자 했습니다. 심지어 전쟁도 혼자서 했습니다. 혼자서 하다 보니 약점을 보완할 길이 없었고, 넘어졌을 때에 일으켜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삼손에게는 리더십이 없었습니다.

 

“우리”란 말은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말입니다. “우리엄마”, “우리교회” “우리”란 말속에는 남을 내세우며,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바울 선교 팀에 많이 동행했습니다. 첫 번째로 2차 전도 여행 때 드로아에서 빌립보까지 동행했습니다. (행16:10-11) 그는 빌립보 성에서 자주장사 루디아를 만나며, 점하는 여종을 고친 사건을 목격한 것을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 3차 여행이 끝날 무렵 빌립보에서 다시 합류하여 예루살렘까지 동행했습니다. (행20: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세 번째, 팔레스틴에서 로마까지 멀고도 위험한 수천 킬로의 바다여행에 합류했습니다. 누가는 로마 여행 중에 일어났던 사건들, 지중해에서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배가 파선되었던 극적인 상황들을 마치 종군기자와 같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록하였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로, 비서로, 재판에도 함께 했습니다.

 

디모데후서에 감동적인 글이 읽을 수 있습니다. (딤후4:10-11)“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함께 있느니라” (딤후4:16)“나와 함께 하던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바울 곁에는 처음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동행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 사람씩 곁을 떠났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누가였습니다. 누가는 참으로 신실하고, 자신이 맡은 책임을 끝까지 잘 감당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누가는 의술의 달란트를 필요한 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통해 주님의 관심을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특히 소외되고 가난한 자, 병든 자에 대한 기록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누가는 타인과 함께 사역했던 동역자였습니다. 우리들도 주님께 받은 달란트를 바르게 사용하여 꼭 필요한 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