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마다 문화의 차이가 있다. 작은 예로, 주소 적는 법 하나도 동 서양이 서로 다르다. 동양 사람들은 주소를 적을 때 나라 이름부터 시작해서 시, 구, 동의 순서로 좁혀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제임스 조이스가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인상 깊게 묘사한 것처럼 서양의 경우는 자신의 이름부터 쓰고 집 번지에서 나라 이름으로 끝난다. 동서양이 정반대이다.
더욱 혼돈이 되는 것은 거스름돈을 내어 줄 때도 유럽과 한국이 서로 다르다. 유럽은 가장 적은 1 단위부터 10, 100, 1,000 단위로 거스름돈을 내어 주는 반면, 한국은 큰 단위부터 작은 단위로 거스름돈을 내어 준다.
그러나 이제 이메일이 생기면서 동, 서양의 문화 차이는 의미를 상실하게 됐다. 소위, @(골뱅이)만 달면 자기의 사는 나라와 도시, 자기 집 번지를 기록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ID와 사용하는 메일 주소만 적으면 전 세계 어느 곳, 누구에게도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지금은 @”시대다. 즉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시대이다.
“@”의 뜻은 라틴어 사전에 보면 “towards, to, at”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되어 있다. 미국인 레이 탐린슨이 e-메일을 만들 때 골뱅이( @ )기호를 처음으로 도입해서 사용했다. “@”(골뱅이)는 모든 국가, 민족, 사람을 가로 막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