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너희들은 이 다음에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좀더 의미가 담긴 교훈으로 “너희들은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꿀벌 같은 인생을 살라”고 한다든지 “성실하게 사는 개미 같은 인생을 살되 거미 같은 인생은 살지 말라”고 한 교훈을 들은 것이 기억난다. 개미의 한문표기인 “의(蟻)”를 풀어보면“ 의(義)+충(虫)”으로 의로운 벌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질서를 지키고 근면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같은 교훈은 한국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독일사람들도 근면, 또는 근면한 사람을 가리켜“아마이즈”(Ameise)라 부르고 있다. 이 이름은 개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정직하고 부지런한 독일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이름이라 생각된다. 또한 “벌이 다른 동물보다 더 칭찬 받는 것은 열심히 일한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다른 벌들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다”라는 크리소스톰의 말은 벌이 사람에게 친근하고 유익하다는 교훈을 주기 충분하다.
사실, 곤충의 세계에서 꿀벌이나 개미만큼 사회성이 발달된 것도 없기에 유익을 주는 사람을 꿀벌 같은 사람으로, 근면한 사람을 개미 같은 사람으로 비유한 것이 무리가 아니다.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6:6)고 교훈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는 불행하게도 꿀벌이나 개미의 마인드가 큰 도전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