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주일 설교 / 교회를 세우고, 섬긴 사람들

성경 : 사도행전 18 : 1 – 11

제목 : 교회를 세우고, 섬긴 사람들

                                                                                          2015.12.20

주님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고쳤지만, 병원은 단 한 곳에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학교 또한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단 한 가지 세우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마16:18)“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신약교회는 주님께서 직접 세우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18개월 고린도에 머물면서 교회를 설립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많은 문제들로 얼룩졌지만, 그럼에도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일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고린도교회를 섬겼는지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고향을 떠난(잃은)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고 섬겼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 도착하였을 때,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였습니다. (1-2절)“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안카라)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처음 로마에 살았는데, 글라우디오 황제 때에 유대인을 추방함으로 그들은 고린도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교회를 개척하는데, 돈도 좀 있고, 지위도 있는 사람이 아닌, 고향에서 쫓겨난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외국에 이주한 사람의 형편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 외국에 정착하게 되면 타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처음부터 바울이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오히려 도움을 주어야 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열왕기상 17장, 엘리야 선지자가 3년 6개월 기근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이 까마귀와 사렙다과부를 통해서 음식을 주어서 먹게 하셨습니다. (왕상17:8-9)“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그런데 사르밧 과부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을 뿐 아니라 단 한 끼의 양식,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 뿐으로”, 이것을 먹고 난 다음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엘리야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엘리야는 차라리 굶어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좀 넉넉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지 않고, 자기 생계도 지탱하기 어려워 죽기 직전에 있는 과부의 도움을 받도록 하셨습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단순히 먹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죽기보다 하기 싫은 일을 순종하도록 하여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나타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두 부부와 함께 18개월 동안 천막을 만들며, 고린도 교회를 섬기며, 세웠습니다. (3절)“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그러기에 바울은 (롬16:3-4)“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바울은 이들이 목숨을 내 놓고 교회를 섬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는 사업과 직장과 공부를 위해서 이곳에 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틀린 생각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을 많은 나라와 도시들 가운데, 하필 마드리드 사랑의 교회로 보냈습니까?우리는 비록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처럼 쫓겨 오지는 않았지만, 주님의 저와 여러분을 교회를 섬기고 세우기 위해 보냄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돈 많은 사람, 사회적으로 지위와 능력 있는 사람, 나아가 믿음이 출중한 사람을 통해서도 많은 일을 하게도 하시지만, 믿음도 부족하고, 언제 어디로 떠날지도 모르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교회를 맡긴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의 주님은 주님이시며, 주님께서 인도하신 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세를 키운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스라엘을 학대하던 애굽 바로 왕의 딸, 공주를 통해서 기르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을 통해 교회를 다시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인간의 고정관념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이 없습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주님의 능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나는 무너질 수 있지만, 주님의 교회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통해서, 우리의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기 원하십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통해서 공급하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고 섬겼습니다.

화약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냥 던지는 방법과 불을 붙여서 던지는 방법입니다. 그냥 던졌을 때는 파괴력이 적지만, 불을 붙여 던질 때는 몇 배 파괴력이 강합니다. (렘23:29)“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같지 아니 하냐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하나님의 말씀을 그냥 사용하지 말고, 불을 붙여서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냥 전하지 않고, 불을 붙여 던졌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 제대로 맞지 않아 별로 파괴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반격을 받아서 쫓겨나기까지 하였습니다. (6절)“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그런데 전해진 복음의 불똥이 옆으로 튀었습니다. 어디로 튀었습니까? (7절)“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복음의 유탄이 “디도 유스도”의 집으로 튀어 “디도 유스도”의 집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바로 “디도 유스도”집에서 고린도교회가 탄생되는 순간입니다. “디도 유스도”집은 회당 옆에 있었습니다. “디도 유스도”는 처음 고린도교회와 아무 상관없었습니다. 그런데 바울 일행이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다 봉변을 당하게 되어, 회당 옆에 있는 “디도 유스도”집으로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디도 유스도”의 집에서 고린도교회가 탄생된 것입니다. “디도 유스도”는 고린도 교회를 위해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도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 교회 옆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교회 옆에 사는 사람들은 “집값 떨어진다.”, “100만원의 땅을 천만 원 달다.”고 하면서 복음을 잘 받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디도 유스도”의 가정은 회당 옆에 있었지만, 가장 빨리 복음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는 거창하게 시작된 것이 아닌 가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마가요한의 어머니 집에서, 빌립보교회는 루디아 집에서, 라오디케아교회는 눔바의 집에서, 골로새교회는 빌레몬의 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준비되지 않았지만, “디도 유스도”집을 통해 고린도교회를 섬기고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성도여러분! 사실 저는 13년 전, 이곳에서 사랑의교회를 개척하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계획조차 하지 않았고, 예측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사이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해야 된다는 이유와 확신을 갖고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비록 예측하지 못한 사람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고 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처음부터 사랑의교회를 섬기기 위해 예측하고 스페인으로 오신 분이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 사랑의교회에서 집사와 권사 장로의 직분을 받아서 교회를 섬길 것이라는 계획하고 오신 분들은 더욱 없을 것입니다. “디도 유스도”가 그러했듯이, 저와 여러분 또한 비록 예측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지금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 이 교회를 섬기고 세워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람이 예측하지 못한 자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고, 섬기게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무리 부족하고, 열악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일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는 부족한 것이 많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자기 교회를 끝까지 지키시고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을 믿고, 주님의 교회를 끝까지 잘 섬길 수 있길 바랍니다.

3. 능력 있는 자들이 교회를 세우고 섬겼습니다.

디도 유스도 집은 당시 가장 영향력 있던 회당장 집 옆에 있었습니다. 불길이 이웃 주변을 사르듯이 복음의 불이 유스도 집에서 금세 회당장 그리스보의 집으로 번져 갔습니다. (8)“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회당장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랍비와 함께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신앙을 지도하며, 백성을 재판하는 일에도 참여(행13:15)하는 등 지역의 지도자였습니다. 회당장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보통 사건이 아닙니다. 당시 상식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리스보와 온 가족이 예수를 영접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를 굳건하게 세우기 위해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의 가정을 부르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에 “능력 있는 자”라고 말할 때 “영향력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교리적인 문제로 시끄러웠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교회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영국캠브리지 대학에서 후배 목사님이 일주일 내로 출국해야 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출국하루 앞두고 담당 교수를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자 그 교수님이 써준 편지를 가지고 관공서를 찾아갔습니다. 관공서에서는 교수님이 “이 학생이 공부를 마칠 때까지 비자를 내어 주라.”는 편지의 내용대로 비자를 내 주어, 무사히 공부를 마친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능력 있는 자란 “도덕적으로 덕망”이 있는 자를 말합니다. 도덕적으로 부패하면 힘이 없습니다. 대통령이나, 장관, 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자”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말합니다. 달란트에 대한 가장 미숙한 두 가지 태도 가운데 첫째는 “나는 달란트를 받지 않았다.”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는 “내가 받은 달란트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달란트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주님의 교회를 잘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향을 잃은 자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통해 고린도교회를 섬기게 하셨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는 “디도 유스도”를 통해서, 그리고 능력 있는 “회당장 그리스보”를 통해서 고린도 교회를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께서 왜 저와 여러분을 고향 산천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 스페인까지 와서 살도록 하셨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묻어두지 말고, 주님이 나라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기꺼이 잘 섬김으로, “잘 했다.” 칭찬 받는 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