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주일 설교 원고 / 열매는 어떻게 맺히는가?

성경 : 누가복음 13 : 6 – 9

제목 : 열매는 어떻게 맺히는가?                                                 2015. 11. 8

대구 하면 사과가 떠오릅니다. 대구에 사과가 유명하게 된 것은 1899년 우드 브리지 존슨선교사님이 자기 집 앞마당에 사과 씨를 심은 것이 지금은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까지 확산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1장에 무화과나무 비유가 있는데, 오늘 본문의 무화과나무 비유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1장에서는 주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다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고 하시자 무화과나무가 곧 말라죽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어떤 주인이 무화과를 심은 지 3년이 되어도 열매를 얻지 못하자 “나무를 찍어 버리겠다.”라고 하자 과원지기가 “주인이여 금년만 그냥 두소서! 제가 거름을 주고 잘 가꾸겠습니다. 그럼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버리소서!” 하자 주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화과나무는 이후 과원지기의 수고로 열매를 맺었는지? 아니면 열매를 맺지 못해 주인의 손에 찍힘을 받았는지? 그 결과를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끝 부분의 결론을 독자들이 내리도록 미결상태로 남겨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이 무화과가 어떻게 되었을까?”가 아니라 “나에게는 열매가 있는가?”하는 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서 “열매는 어떻게 맺히는가?” 라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과원지기는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간청하였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밭에 무화과를 심었습니다. 또 관리하는 과원지기까지 고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포도원에 무화과를 심었습니까? 아마 이전에 포도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은 열매를 맺지 못하면, 곧장 나무를 찍어 내고, 또 다른 나무를 심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3년이 지나도 열매를 얻지 못하자 주인은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겠느냐?”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과원지기는 (8절)“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다.”하였습니다. 과원지기는 주인에게 나무 주위를 파고 거름을 주어 토양을 기름지게 하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간청하였습니다.

과원지기는 무화과나무가 열매가 맺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게 바로 직업정신입니다. 주인이 찍어버리겠다고 하는 나무를 다시 살려 보겠다는 확신과 열정, 3년이나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를 열매 맺게 해 보겠다는 과원지기의 태도가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도 열매를 맺기 위해 이런 열정과 직업정신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범죄 하기 전보다 노동이 어렵고 가중되긴 했지만, 성경은 결코 일 자체가 저주라고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울은 오히려 (살후3:10)“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했고, 전도자는 (잠6:6)“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이 없는 것이 고통이란 것을 요즘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래도록 사농공상 계급 때문에 노동을 천하게 여겨 왔습니다. 그에 비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부모가 가진 직업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독일어로 베켄바우어(Beckenbauer)는 항아리 굽는 사람이란 전문 직업에서 나온 이름이며, 슈미트(Schmidt)는 대장장이에서, 슈나이더(Schneider)는 옷 만드는 직업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슈마허(Schuhmacher)는 구두 제조공, 뮐러(Mueller)는 방앗간, 그리고 베커(Baecker)는 빵 가게라는 직업에서 따온 것들이다.

스페인어 사빠떼로(Zapatero) 역시 “구두수선공”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럽인들은 자신의 성을 직업에서 따올 만큼 자기 직업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며, 그 직업의식도 후손들에게 기꺼이 물려주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링컨의 아버지는 1637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신발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에 선출되었을 때,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구두제조공의 아들 밑에서 일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한 한 상원의원이 링컨에게 “신발 제조공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다니 정말 놀랐소! 당신의 아버지가 신발 제조공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지금 내가 신고 있는 이 신발도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것이오!” 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링컨은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의원님 때문에 한동안 잊고 있던 내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났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의원님의 말과 같이 신발을 만드셨습니다. 의원님의 신발이 잘못되었다면 지금이라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손봐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솜씨는 아버지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만, 저는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목수의 아들”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바울 또한 복음 전파를 위해 스스로 천막을 만드는 노동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또한 전직 직업이 어부였지만, 그 직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성도여러분! 지금 여러분들이 하는 일, 여러분들이 종사하고 있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깁니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자녀들에게 당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일과 직업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1. 과원지기는 열매를 맺기 위해 금년만 기다려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레19:23-25)“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그 열매는 삼 년 동안 먹지 말 것이요 넷째 해에는 그 모든 과실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할 것이며 다섯째 해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구약 율법에 의하면, 각종 과일 나무는 3년간 먹을 수 없었으며, 네 번째 해의 수확물은 하나님께 바쳐야만 했습니다. 농부는 5년이 되기까지 어떤 열매도 취할 수 없었습니다. 본문의 경우에 농부는 3년을 기다렸지만, 율법에 따라 자신이 먹으려면 아직 2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인은 1년을 더 기다렸습니다. (8절)“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열매가 무엇입니까? 열매는 기다려야 합니다. 즉, 열매는 사람이 수고 했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기다린다는 시간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임을 알아야 합니다. (고전3:7)“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열매는 하나님이 맺게 해 주셔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과학의 발달로 못 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만들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열매입니다. 열매만큼은 사람이 만들 수 없습니다. 열매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열매”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식물의 열매가 그렇습니다. (창26:12-13)“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사업에서 두 배 이윤을 남겨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삭은 흉년 가운데 100배 결실은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열매는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여호와께서 복을 주셔야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의 열매가 그렇습니다. (시127:3)“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성령의 열매 또한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성령의 큰 열매가 맺혔습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제자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입니다. 교회가 박해가운데서 소멸되지 않고 계속 자라며 열매를 맺는 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교회를 통해 맺은 열매에 대하여 (롬1:13)“구원받은 사람이 증가하는 것”, (골1:10)“선행”, (롬6:22)“거룩한 삶”, (롬15:26-28)“성도들이 드린 헌금”, (히13:15)“성도들의 찬양과 기도”, “성도들의 섬김과 봉사” 등은 성령이 맺게 한 열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언제 큰 보람을 느낍니까? 열매를 얻을 때입니다. 직장에서 받은 급여, 땀 흘려 얻은 수입이 비록 적다해도 과소평가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해도 원망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열매가 비록 적다해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1. 열매를 맺기 위해서 심어야 합니다.

(갈6:7-8)“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오늘 얻은 열매는 내가 이전에 심었던 것들입니다. 내가 받은 졸업장은 내가 땀 흘려 심은 수고의 열매들이며, 내 이름으로 등기된 집은 몇 십 년 동안 허리를 졸라매고 수고한 열매입니다.

(갈6:9)“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왜 이 말씀을 하십니까? 영적인 일의 열매와 세상의 열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령 봄에 벼를 심으면 가을에 거두게 됩니다. 농부는 이 약속을 굳게 믿고 땀을 흘리며 농사를 짓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열매를 거두는 시기는 일정치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심은 것을 하루 만에 거두는 것도 있지만, 30년이 지나도 거두지 못하는 것도 있으며, 또한 내가 심은 것을 거둘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낙심하지 말지니” 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령을 위해 심고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열매를 자라게 하여 결실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전도하며, 우리 주변 사람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면, 때가 되면 거두게 된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포도원 밭에 심겨진 무화과나무들입니다. (고전3:9)“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요15: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예수님이 사람을 나무에 비유한 것은 우리의 삶에 열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주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과 눈물로 기도하며 키워 온 무화과나무들입니다.

지금은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의 기쁨과 환희는 열매에 있습니다. 수확의 계절에 기억할 것은 우리가 무엇을 심고 있는가? 점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육신의 것을 심으면 공허한 것밖에 거둘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과, 수고와 땀, 충성을 심으면, 30배 60배,100배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열매를 위해 땀 흘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령으로 심어야 합니다. 풍성한 가을에 여러분들이 흘리는 땀과 수고에 많은 열매들이 맺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