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주일 설교 원고 / 흡족한 것, 부족한 것, 힘써야 할 것

성경 : 베드로후서 1 : 1 -11

제목 : 흡족한 것, 부족한 것, 힘써야 할 것

  1. 9.20

정신의학에서 “다중인격 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천사와 같다가 갑자기 악마로 돌변하는 정신적인 질환을 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격이 돌변하는 이유는 자신의 결핍된 부분을 채우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알코올이나 도박, 게임 등을 통해 채우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토니워”란 사람이 “욕구, 새로운 종교”란 책을 썼는데, “사람이 종교를 찾는 것은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사람들은 부족을 채우기 위해서 여러 종교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독교도 타종교처럼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본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풍성하게 소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부족한 것이 무엇이며, 그리고 계속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우리에게 말씀한 흡족한 것, 부족한 것, 힘써야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가 받은 것이 흡족하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3절)“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신적인 능력”을 주셨습니다.(시8:5)“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제비는 100년 전이나 지금 똑같이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살지만, 사람은 무궁무진한 재능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없는 것만 생각합니다.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다고 불평합니다. 사실 우리가 없는 것도 많지만, 있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 것에 새삼 놀랄 것입니다. 정말 이미 주신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어느 기관에서 낸 통계 자료를 보면,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물건이 무려 3500가지나 된다고 보고 했습니다. 제가 현재 가진 것을 대략 계산해도 10.000 가지가 넘는 것 같습니다. 책 만해도 3000권이 넘으며, 옷만 해도 수 백 개가 넘고, 넥타이도 30개, 성경책만 해도 20권이 넘습니다.

“오 놀라운 구세주”,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등 수많은 은혜로운 찬송 시를 남긴“ 화니 제인 클로스 비”여사는 생후 8개월부터 95세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경으로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무려 8천여 곡이나 되는 많은 찬송 시를 남겼습니다.

그녀가 작시한 곡 가운데 “길”에 대한 가사가 아주 많습니다. 비록 그는 앞을 볼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은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확신은 가진 것이나 소유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가운데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지금 나에게 없고, 모자라는 것은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없는 것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과 확신의 문제입니다. 지금 나에게 부족하고, 없는 것을 소유함으로 채우려고 하지말고, 확신으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많은 병자를 고치시며, 배고픈 자를 먹이셨지만,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채워주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 안에 참 생명이 있고, 참 소망이 있고,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존 메가스”가 출판한 “우리는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충분해”란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교회가 갖추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조직과 시설, 사람도 많아야 하고, 재정도 넉넉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입니다.

어린 아기가 엄마만으로 만족하듯, 건강한 부부가 한 아내와 남편만으로 만족하듯, 참된 교회는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한 분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할 때 모든 것을 가진 교회입니다. 성도가 한 분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할 때 모든 것을 소유한 성도입니다.

여러분! 예수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하십니까? 다윗은(시23:1)“여호와는 나의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고백했습니다. 흡족한 상태는 모든 것을 소유해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흡족하시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말씀하신 반면, 베드로는 7가지 믿음의 열매를 말씀하셨습니다. (1:5-7)“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너희가 더욱 힘써”란 “부족하기에 채워야 한다.”란 뜻입니다. 우리가 먼저 채워야 할 것은 “덕”입니다. “덕”은 “바른 인격, 도덕적인 탁월성”을 가리킵니다. 크리스천들이 천박하고 욕을 먹는 이유는 믿음에 덕을 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는 “덕”을 회복해야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믿는 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이중인격자로, 이기적인 자로, 거부감과 혐오감을 주는 존재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아멘만 있지 덕을 갖추는 일에 지나치게 소홀하고 무책임했기에 이렇게 된 겁니다.

두 번째로 부족한 것은 “지식”입니다. 맹목적인 신앙은 믿음이 아니고 미신일 뿐입니다. 미신은 믿음의 대상을 알 필요도 없고 그저 정성만 드리면 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믿음의 대상을 알아야 합니다. 모르고 그냥 믿으라고 한 곳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 하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 “절제”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마지막이 절제입니다. 절제는 자동차 브레이크에 해당됩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타는 것보다 위험한 것이 없습니다. “절제”란 “자신을 쳐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희생적이어야 하지만, 자기에게는 무섭도록 인색하고 절제하고 통제해야 합니다.

네 번째 “인내”입니다. 인내는 어려운 상황을 견디어 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는 “경건”입니다. “경건”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바른 관계를 뜻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예배”로 나타나는 반면,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섬김”으로 나타납니다.

여섯 째, 일곱 째 성품은 “형제 우애와 사랑”입니다. 더불어 살다보면 불편한 자가 없겠습니까? 우리는 내 마음에 맞는 사람과만 살수 없습니다. 내가 낳은 자식도 내 마음을 맞추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사람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반드시 인간관계를 통해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롬12: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여기 “체”란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체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고 하였는데, “서로 조화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 잘난 척하면, 조화가 깨집니다. 서로 마음을 낮추고, 지혜 있는 척 않아야 화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듯이, 인간관계를 통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9절)“이런 것이 없는 자는 소경이라” 부족한 것을 채우지 않으면, 소경일 뿐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1. 우리가 힘써 붙잡아야 할 것이 있다

(10절)“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부르심과 택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과 택하셨다는 확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11절)“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너희에게 넉넉히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엡1:5)“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1:9)“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엡3:11)“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갈1:15)“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성도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어쩌다 세상에 태어났거나, 혹 실수로 스페인까지 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이름 없는 들풀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이며,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당시 초대교회는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부족하다” “그리스도 외에 우리에게 또 다른 것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늘날도 “그리스도만으로 부족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이 교회, 저 교회를 기웃거립니다. 심지어 만족스러운 교회를 찾지 못해 1년을 떠도는 교인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들도 사람들을 만족시키려 소위 “백화점식 교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듯, 교회도 백화점과 같이 유치원, 기도원, 서점, 묘지, 양로원, 병원, 학교, 심지어 노래방, 카페, 영화관까지 갖추어 놓고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교회는 베드로가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란 말은 전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하십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을 누리고 있습니까?”

두 종류의 삶의 양식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소유하는 삶이 있고,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삶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려 합니다. 원함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필요를 따라 사는 삶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지난여름, 교회당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많아 참 좋았습니다. 여러 공간이 남아 있는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주차는 한 곳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볼펜 한 두 개면 족합니다. 배우자는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원함을 따라 살려고 할 때는 열 사람도 모자랄 수 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내가 원하는 것을 쫓아 사는 자가 아니라, 필요한 것을 가지고 사는 자들입니다.

성도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수많은 것들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받은 것으로 흡족해야 합니다. 반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불러 주신 놀라운 사실을 세상 끝날 까지 붙잡고 사는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