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히브리서 11 : 4 – 7
제목 : 히브리 기자가 선정한 믿음의 경주자들 2015. 3. 8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어느 날 거북이가 토끼에게 경기를 제안했습니다. 토끼는 기가 막힌 제안을 받았지만 기꺼이 경주를 수락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거북이는 쉬지 않고 꾸준히 결승점을 향해 기어갔습니다. 반면 토끼는 일찍 감치 달려갔지만, 도중에서 깜빡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깨어난 토끼는 힘껏 달렸지만, 거북이는 이미 결승점에 도착한 후였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승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 장”, 혹은 “믿음의 경기장”이라 말합니다. 히브리 기자가 소개한 믿음의 사람들은 마치 “거북이” 처럼 천천히 달렸는가 하면, “토끼”와 같이 쉬어다가 달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와 동일한 사람들로, 믿음으로 위대한 일을 한사람입니다. 이들 모두는 하나님을 신뢰했고, 하나님은 세상을 변화하기 위해 그들을 사용 하였습니다.
오늘 히브리 기자는 우리 앞에 살았던 믿음의 조상들은 삶을 통해서 “참된 믿음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히브리 기자가 선정한 믿음의 경주자들”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첫 번째 믿음의 경주자, 아벨 -“예배의 성공자”
믿음의 사람들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본문은 믿음의 첫 경주자로 아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축구로 하면 아벨은 등 넘버 1번에 해당됩니다. 축구에서 9번은 일반적으로 팀 스트라이커, 공격수, 팀에서 공을 제일 많이 넣는 선수(득점기계)에게 돌아가는 번호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10번은 팀의 대표, 에이스, 팀에서 가장 신뢰받는 선수, 팀의 해결사가 다는 번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축구선수라면 꼭 한번 즈음은 꼭 달고 싶어 하는 번호가 바로 10번입니다. 그러면, 1번은 누가 답니까? 주전 골키퍼가 답니다. 피파에서는 2002년부터 등 번호 1번은 반드시 골키퍼가 달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벨은 어떤 믿음의 경주를 하였습니까? (4절)“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한마디로 “아벨은 제사에 충실한 자다.” 오늘날로는 “예배에 성공한 자”였습니다. 반면 (창4:5)“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쳐다보지도 아니하셨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 제물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제물이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둘째, 살아 있는 제물이어야 했습니다. 셋째, 반드시 죽여서 드려야 했습니다. (창15:10)아브라함이 제사를 드릴 때 다른 것은 재물을 쪼겠지만, 새는 쪼개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솔개가 그 것을 먹기 위해 사체 위에 날아왔습니다. 구약에서 제사를 드릴 때는 반드시 살아 있는 짐승을 죽여서 드렸습니다.
(롬12:1)“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예배를 통해 나의 모든 것을 죽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가진 욕심과 거짓, 교만한 자아, 미움과 원망 걱정과 염려들을 모두 불태우는 시간이 예배 시간입니다. 이것이 영적 예배이고,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성도들과의 교제도 잘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착각하여 좀 둘러서 집으로 갔다고 부부가 차안에서 서로 다투었다.” 예배를 잘 드린 것이 아닙니다. 주일설교 후 성도들이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고 인사를 받았는데, 집으로 돌아 와 집사람이 이것도 틀렸고, 저것도 틀렸다고 하면, “당신이 설교하라”고 화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예배에 실패한 경우입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라.”“어깨에 힘 빼라”는 말입니다. 운동선수가 어깨나 발, 손에 힘을 주면 공은 다른 곳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초보선수일수록 힘이 들어 있지만, 훌륭한 선수일수록 욕심을 버리고, 힘을 빼고 공을 다룹니다.
아벨은 예배에 성공한 믿음의 경주 자였습니다. “내가 가진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노라.”고 선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는 예배 시간을 통해, 욕심과 교만, 미움과 시기, 자존심을 내려놓는 정도가 아닌, 죽이는 상태까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서 아직 죽이지 못한 것을 죽이도록 합시다.
- 두 번째 믿음의 경주자, 에녹 – “일상을 주님과 동행”
믿음 생활을 잘 한다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막연할 때가 많습니다. 두 번째 믿음의 경주자 에녹은 어떤 믿음을 가졌습니까? (창5:21-24)“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에녹은 특별한 일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자녀를 낳았고,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자녀를 낳는 것이 대단한 것인가? 자녀를 낳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에녹은 자녀를 낳아 “믿음으로 잘 영육”했습니다.
또한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동행이란 매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며 대화하고 하나님과 함께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믿음의 사람이란 위대한 업적 남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일상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신앙생활이 어렵고 피곤한 것입니다.
(잠31:10)“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그 집안일을 보살피며” 정작 여인들은 싫고 가치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도자는 “매일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설거지를 잘 하는 여인을 진주보다 더 귀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부부란 매일 가슴이 설레고, 매일 보고 싶은 것이 부부입니까? 남편이 출장이라도 가면, “아휴 이제 살았다.” 한숨이 나오는 것이 부부입니다. 그럼에도 일상을 끝까지 잘 감당하는 것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워즈 워즈는 아내란 “아름답지 않으면서도, 매일의 양식이 되는 아내”라고 노래하였습니다.
과거 학교에서 주는 상 가운데 개근상이 있습니다. 6년, 3년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주는 상입니다. 개근상은 꾸준함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으로 “성실” 혹은 “책임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요구하는 되는 덕목이기도 합니다.
매일 잠자고, 매일 밥 먹고, 매일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싫다고 그만 지루하다거나 그만 두는 사람이 없듯이, 매일 반복되는 믿음의 삶을 지루하다거나,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싫증난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일상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점령할 때 여리고 성이 어떻게 무너졌습니까? 모든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돌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곱 째 날에는 똑 같은 방식으로 일곱 번 바퀴를 돌았을 때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에녹은 매일 주님과 함께 동행 하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란 증거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매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 세 번째 믿음의 경주자, 노아 –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김”
히브리 기자는 노아가 어떤 믿음을 가진 자로 소개합니까? (7절)“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
첫째, 노아를 통해 보여 주신 믿음생활이란 “인내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120년 동안 인내했습니다. 성경에 노아보다 더 긴 세월을 참은 사람이 없습니다. 믿음의 생활이란 참고, 인내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내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농사, 공부, 사업, 자녀양육, 믿음생활 또한 인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믿음생활에 인내는 필수적 요소입니다. (약1:4)“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온전”이란 “성숙”이란 뜻으로, 인내를 통해 성숙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참고 기다림을 통해 성숙되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생활이란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노아는 방주에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방주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출발과 멈추는 기능이 없습니다. 방주는 배와 다르게 항해하는 돛이나 멈출 수 있는 키가 전혀 없습니다.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을 없습니다. 또한 방주는 방향을 잡는 기구 즉, 나침반이 없습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아주 큰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히브리 어법에 주어가 생략되거나 없으면 그것을 하나님이시라는 의미입니다. “벤허”란 “그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그란 바로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방주에 돛이나 키와 나침반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출발하시며, 멈추게 하시며,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노아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나의 인생전부를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동시에 주님만을 믿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셋째,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사실, 노아가 120년 땀 흘려 만든 방주는 고스란히 자신과 가족을 위해 100%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방주를 통해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보존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노아는 노력했겠지만, 가족 외 한 사람도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아의 사역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노아는 가족을 온전히 구원하였습니다. 누구보다 가족 구원은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가족을 100% 구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아를 통해 오늘 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보존되었습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들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노아와 그 가족들이 땀 흘리며, 수고한 덕택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히브리 기자는 믿음의 경주를 잘 감당한 세 사람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들은 누구보다 믿음의 경주를 잘 한 자들입니다.
예배에 성공한 아벨, 매일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 120년 동안 인내하며, 방주를 만들어 가족을 구원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노아와 같이 우리 또한 예배에 성공 자로,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그리고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가족의 구원을 힘쓰며,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끝